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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스타]신정초 길성원, "감독님께 왕중왕전 4회 우승 선물하고 졸업하겠다"
기사입력 2015-10-17 오후 10:11:00 | 최종수정 2015-10-17 22:11

신정초 에이스 길성원의 '도우미 본능'이 팀을 8강 티켓으로 인도했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던 신곡초(경기) 전에서 예리한 '킬 패스'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에이스 기질을 숨기지 않았다. 길성원의 활약에 신정초도 왕중왕전 4회 우승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신정초는 17일 경남 고성 스포츠타운 2구장에서 열린 '2015 대교눈높이 전국초등축구리그 왕중왕전' 16강전에서 서재민과 강성진의 연속골로 신곡초에 2-0으로 승리했다. 왕중왕전 3회 우승(2009, 2012, 2013)에 빛나는 신정초는 사실상의 결승전에서 신곡초에 승리를 낚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월 칠십리배 준결승에 이어 또 한 번 신곡초에 승리를 거두는 등 '터줏대감'의 자존심도 지켰다.

정상 정복의 1차 고비였던 신곡초 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과정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상대의 밀집수비에 공격 템포가 원활하지 못하면서 패스 미스가 빈번했고, 미드필더 라인을 거치는 볼 줄기도 다소 투박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서재민과 강성진 등 공격라인의 움직임도 둔화될 수 밖에 없었다. 신정초 특유의 탄탄한 피지컬과 선수 개개인의 고른 기량이라는 위력 또한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다고 했던가. 오른쪽 날개인 길성원의 '도우미 본능'은 경기 분위기를 단번에 반전시켰다. 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예리하게 차 올린 프리킥이 서재민의 머리에 정확하게 꽂히면서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상대 수비가 중앙 쪽에 치우쳐진 틈을 보고 측면으로 쇄도하는 서재민의 머리에 정확하게 배달하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선제골 이후 서재민은 뛰어난 개인 돌파력을 앞세워 신곡초의 밀집수비를 하나둘씩 벗겨냈다.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운 안정된 볼 키핑으로 상대 수비의 거친 몸싸움을 슬기롭게 헤쳐나왔고, 상대 수비 1~2명을 가볍게 제치는 현란한 개인기는 상대 수비에 쥐약이었다. 서재민과 강성진 등 동료 선수들과 2대1 패스를 통해 컷백으로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어내며 제 페이스를 회복했다. 팀이 후반 중반 이후 신곡초의 맹공에 끌려가는 시점에서 길성원은 예리한 '킬 패스' 하나로 확실한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길성원은 후반 종료직전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감각적인 패스로 강성진의 추가골을 도우며 신곡초의 추격 의지에 제대로 기름을 부었다. 길성원과 강성진의 환상적인 콤비네이션은 신정초가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경기 내내 상대 수비에 막혀 컨디션은 다소 주춤했지만, 팀이 어려울 때 매서운 '도우미 본능'을 과시하며 코칭스태프의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어줬다. 길성원의 활약은 신정초 전체에 든든한 '엔돌핀'이었다.

"오늘 신곡초 전이 우승 전선의 고비였는데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모든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줬기에 이룬 결과라고 생각한다. 오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신곡초 수비가 워낙 밀집되다보니 측면 돌파가 원활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전체적인 움직임이 막혔다. 컨디션은 좋지 않았어도 동료들이 잘 도와줘서 도움 2개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8강전 때는 오늘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올 시즌 칠십리배 준우승, 화랑대기 8강 등으로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던 신정초는 텃밭이나 다름없는 왕중왕전에서 2015년 유종의 미를 꿈꾼다. 선수 개개인의 뛰어난 기량과 피지컬은 이미 유소년 축구에서 최고 수준이고, 선수들의 풍부한 경험도 단기전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산한다. 내년 시즌부터 유성중(대전 U-15)에 보금자리를 트는 길성원은 왕중왕전 우승으로 멋진 졸업선물을 장만하고 싶은 열망이 활활 타오른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 시즌 32강 때 패배를 안긴 수원 삼성 U-12를 꼭 넘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수원 삼성 U-12는 프로 산하 유스팀이고, 선수들의 기량과 조직력도 뛰어나다. 지난 시즌 32강에서 한 번 패했기에 이번 만큼은 정신적으로 잘 무장해서 설욕전을 펼치고 싶다. 오늘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좀 더 보완해서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올 시즌 팀이 좋은 전력을 갖췄음에도 결과가 좋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 왕중왕전은 졸업 전 마지막 무대인 만큼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왕중왕전 4회 우승을 이루고 싶다." -이상 신정초 길성원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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