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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대학부 프리뷰]'총성없는 전쟁'…"토너먼트 묘미, 집중력의 승부다!"
기사입력 2015-10-14 오후 4:32:00 | 최종수정 2015-10-16 오후 4:32:12

▲각 시도의 자존심을 걸고 제96회 전국체전 남자 대학부 금메달에 도전하는 각팀 감독들의 모습 ⓒ 사진 K스포츠티비 / 이기동 기자

각 시-도의 명예를 건 '총성없는 전쟁'이 이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여느 대회와 달리 한 번 패하면 모든 것이 물거품되는 상황이라 메달 획득을 위한 각 팀들의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올 시즌 각 종 대회 상위 입상팀들이 총망라된 제96회 전국체전은 2015년 한국 대학축구의 '클라이맥스'를 화려하게 장식할 마지막 '메인 이벤트'다.

한국 스포츠 발전에 결정적인 공헌을 세운 제96회 전국체전 남대부 축구는 15일 인천대-서남대의 사전경기를 시작으로 22일까지 약 1주일간 피 말리는 열전에 돌입한다. 매 경기 토너먼트로 진행되는데다 엔트리도 18명으로 정해져있어 치밀한 전략과 경기운영 등은 필수적이다. 더군다나 초반부터 강팀들끼리 일전이 도사리는 만큼 메달 획득 자체가 가시밭길을 걷는 것과 다름없다. 대회 전망을 분석해본다.

◇'디펜딩 챔피언' 단국대 "내년 개최지 충남의 자존심 걸고 타이틀 방어 이룬다" - 2010년대 우승팀 건국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남대도 정상 탈환에 '올인'

         ▲'디펜딩 챔피언' 충청남도 대표 단국대 신연호 감독과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난 시즌 제주 체전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쥔 단국대(충남)는 이번 전국체전 역시 우승후보 0순위로 손꼽힌다. 짜임새 높은 조직력과 선수 개개인의 뛰어난 기량은 물론, 빠른 역습과 정교한 세트피스 등 부분 전술도 위협적이다. 지난 시즌 우승으로 상대 팀들의 견제가 더욱 거세진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단기전 승부를 펼칠 줄 안다는 점에서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가 점점 고조되는 중이다. '학구파' 신연호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용병술 등도 단기전만 되면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산한다.

1회전에서 복병 동의대(부산)와 맞붙는 단국대는 해결사 김민규와 '특급 날개' 송시우(이상 4학년), 나상호(1학년)로 짜여진 공격라인의 파괴력이 단연 으뜸이다. 뛰어난 스크린플레이와 골 결정력이 돋보이는 김민규는 U리그 6권역 최종전 홍익대 전에서 선제골로 팀의 우승 달성에 주춧돌을 놓는 등 득점 감각을 다시 끌어올리며 해결사 본능이 점차 꿈틀대는 모습이다. 뛰어난 스크린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 견제를 분산시키는 김민규의 한 방은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특급 날개' 송시우와 '거물 루키' 나상호의 지원 사격도 결코 만만치 않다. 송시우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력과 공간 침투, 연계 플레이 등의 강점을 앞세워 '미들라이커'로서 대단한 폭발력을 자랑하고 있다. 상대 터치라인을 파고드는 움직임과 뛰어난 잔발 스텝은 단국대의 빠른 축구에도 제격이다. '거물 루키' 나상호의 활약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금호고(광주FC U-18) 시절부터 초고교급 스트라이커로 각광받은 나상호는 폭발적인 돌파력과 남다른 축구 센스로 단국대 공격 옵션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었다.

처진 스트라이커로서 동료 선수들과 2대1 패스를 통해 컷백을 만들어내는 움직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상대 수비 1~2명을 가볍게 제친 뒤 슈팅까지 이어지는 연결 동작도 군더더기가 없다. 센터백 손기련(2학년)과 문지환(3학년)이 이끄는 수비라인은 '짠물' 그 자체다. 나란히 187cm의 큰 키에 제공권 장악능력과 위치선정 등이 탁월한 손기련과 문지환은 안정된 빌드업 전개로 매끄러운 공격 작업에 든든한 '바퀴' 역할도 다해내며 '조연'을 자처한다. 서로 최상의 파트너십을 연출하고 있는 이들의 역량은 단국대의 방패를 단단하게 만드는 요소다.

올 시즌 춘-추계연맹전에서 영남대(춘계연맹전), 서남대(추계연맹전)에 승부차기로 져 모두 16강에 만족한 단국대가 이번 전국체전 '타이틀 방어'를 염원하는 이유는 따로 숨어있다. 이는 다름아닌 차기 전국체전 개최지가 충남이기 때문. 3년 연속 전국체전 충남 대표 선발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차기 개최지인 충남에 반드시 우승을 선물한다는 동기부여는 선수들의 땀방울을 더욱 촉촉하게 만든다. 이를 토대로 충남 선수단의 메달 전선에 일조한다는 각오가 뚜렷하다. '승부차기 트라우마'에도 단국대 선수들이 아랑곳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대전광역시 대표 한남대 여범규 감독과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2010년대 들어 전국체전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는 팀들도 정상 탈환에 팔을 걷어부쳤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역시 한남대(대전)다. 2012년 대구 체전 우승팀인 한남대는 2012년 대회를 기점으로 최근 전국체전에서 3년 연속 메달 획득(2012 우승, 2013-2014 3위)을 일궈내며 전국체전 대표 '터줏대감'으로서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베테랑 여범규 감독의 조련 아래 특출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는 여전히 상대에 큰 부담이다. 유독 전국체전만 되면 힘이 불끈 솟는 고유의 관습도 한남대에 큰 힘이다. 선배들이 쌓아놓은 업적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 어느 팀과 대결해도 좀처럼 흔들리는 법이 없고, 이는 자연스럽게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센터백 박동진(3학년)의 귀환은 한남대에 '천군만마'다. U-23 대표팀 호주와의 평가전(9, 12일)에 차출됐던 박동진은 피로도가 가시지 않은 상황임에도 전국체전이라는 큰 무대 출항을 위해 자신의 몸을 내던지는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타점높은 제공권과 뛰어난 맨마킹은 물론, 팀 수비라인을 아우르는 리더십도 탁월해 팀 전력에는 '어음'과도 같은 존재다.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부분이 아쉽지만, 박준경과 여인언(이상 4학년) 등 2선 자원들의 다양한 공격 옵션을 앞세워 이를 상쇄하려는 복안이다. 1회전에서 인천대-서남대 승자와 맞붙는 한남대는 올 시즌 역시 메달권 진입으로 전국체전과 또다른 인연몰이를 기대케하고 있다.

                    ▲충청북도 대표 건국대 이상윤 감독과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황소 군단' 건국대(충북)는 '이상윤 신드롬'으로 명가재건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닦아놨다. 2010년 경남 체전 우승팀인 건국대는 기존 단조로운 '킥&러시'를 벗고 짧고 빠른 패스웍 위주의 점유율 축구로 팀 스타일을 뜯어고치며 결과와 내용 모두 성공적으로 쫓고 있다. 지난 7월 추계연맹전 3위팀인 건국대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했던 이전과 달리 이 감독 부임 이후 '원 팀'으로 결속력이 다져지면서 팀 분위기 마저 180도 달라졌다. 선수들과 활발한 소통을 마다하지 않는 이 감독의 '형님 리더십'은 선수들이 미간 찌푸리지 않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든든한 기폭제였다. 이로 인해 팀 경기력도 시간이 지나면서 제 구도를 찾아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건국대는 2010년 대회 우승 이후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 소식이 끊겼다. 2012년 U리그 챔피언십 준우승을 비롯, 매번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강팀의 자존심을 단단히 구겼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오랜 징크스를 깬다는 각오가 뚜렷하다. 저학년과 고학년 가릴 것 없이 팀 무한 경쟁이 하나둘씩 체계가 잡혀가고 있고,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도 결코 뒤질 것이 없다. 해결사 김운이 여전히 물 오른 득점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 임대준(이상 3학년)도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1회전에서 신흥 강호 광주대와 맞붙는 것이 부담이지만, 집중력만 잘 발휘하면 5년만에 정상 정복의 목표가 결코 꿈만은 아니라는 평가다.

                    ▲서울특별시 대표 고려대 서동원 감독과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올 시즌 추계연맹전 우승팀인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서울)는 2013년 인천 체전 이후 2년만에 정상 정복을 노린다. 지난 시즌 제주 체전 당시 8강에서 울산대에 져 고개를 떨군 고려대는 추계연맹전 우승 및 U리그 3권역 막판 역전 우승으로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있다. 철저한 로테이션을 통해 전국체전 준비 과정을 착실히 밟은 고려대는 짜임새 높은 조직력과 빠른 공-수 전환 등의 강점을 토대로 2012년 연세대 이후 3년만에 단일팀 2관왕 등극에 대한 열망이 솟구친다. 이틀에 한 번 꼴로 치러지는 '퐁당퐁당' 일정 속에서도 두터운 스쿼드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다는 점도 고려대의 가장 큰 무기다. 1회전에서 복병 안동과학대와 맞붙는 와중에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 대목이다.

해결사 김건희(2학년)는 고려대를 2년만에 전국체전 우승으로 인도할 선봉장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수원 블루윙즈 우선지명으로 입단하는 김건희는 강력한 포스트플레이와 순도높은 결정력, 위협적인 슈팅력 등으로 해결사 기질을 숨기지 않으며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상대의 거센 견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폭발력은 상대 수비에 큰 부담이다. 허용준(4학년)과 명준재(3학년) 등 2선 날개들의 스피드와 공간 침투도 '양날의 검'이다. 허용준과 명준재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력으로 김건희의 파괴력을 뒷받침하며 팀 플레이의 속도감을 더하고 있다. 명준재와 허용준의 활약은 경기 승패에도 영향이 미칠 만큼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경기도 대표 성균관대 설기현 감독과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설기현 감독대행이 이끄는 성균관대(경기)의 상승세도 결코 만만치 않다. 2011년 경기도 체전 우승팀인 성균관대는 전국대회보다 더 어렵다는 경기도 선발전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4년만에 정상 정복의 찬스를 잡았다. 공-수에서 짜임새 높은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는 성균관대는 지난 7월 추계연맹전 3위에 U리그 '죽음의 4권역'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페이스가 제대로 물 올랐다. 공-수 간격을 촘촘하게 형성하면서 빠르게 상대 진영에 도달하는 역습 축구는 나날이 위력을 더해가고 있고, 수비라인의 압박과 협력수비, 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면에서 한 치의 빈 틈을 내주지 않고 있다. 이름값보다는 '원 팀'으로서 결속력을 강하게 다지고 있는 성균관대의 조직 축구는 상대하기에 굉장히 껄끄러운 유형이나 다름없다.

성균관대는 해결사 정준규와 이대호(이상 3학년) 등 공격라인의 화력쇼가 만만치 않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해결사 정준규는 폭넓은 활동량과 연계 플레이로 U리그 후반기 막판 매서운 득점력을 과시하며 성균관대 '창'을 더욱 견고하게 다듬었다. 골 냄새를 맡는 감각 만큼은 어느 팀 선수들에 뒤질 것이 없다. 이대호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력과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성균관대의 유기적인 패턴 플레이 완성에 한 축이 되고 있다.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면서 뒷공간으로 빠져드는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해주는 움직임은 마치 고단수의 냄새를 절로 풍긴다. 골키퍼 김선우와 센터백 김성현(이상 4학년)이 이끄는 수비라인도 건재하다. 1회전부터 비교적 약체인 한려대를 맞이하게 된 가운데 대진운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라 4년만에 메달 획득 전망이 낙관적이다.

◇인천대-울산대-홍익대-광주대 "이번에는 우승 갈종 해소한다" - 상지대-안동과학대-서남대 등 "다크호스의 매운 맛 보여주마"

                   ▲인천광역시 대표 인천대 김시석 감독과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2012년 대구 체전 3위, 2013년 인천 체전 준우승 등 최근 전국체전과 나름대로 좋은 인연을 쌓은 인천대는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꿈꾼다. 올 시즌 김시석 감독의 지휘 아래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U리그에서 순항을 거듭하고도 막판 승점 관리 부재로 고려대에 역전 우승을 넘겨주며 큰 쓰라림을 맛봤다. 그러나 전국체전 만큼은 다르다는 각오다. 대진 불운으로 상대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는 악조건을 맞았지만, 전국체전을 앞두고 팀 밸런스와 정신력 등을 새롭게 수술하며 정상 정복을 위한 '로드맵'도 새롭게 그려나가고 있다. 더군다나 사전 경기 상대가 서남대라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추계연맹전 32강 당시 객관적인 전력의 우위에도 승부차기로 뼈아픈 탈락을 맛봤기에 '복수혈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인천대는 에이스 이정빈(2학년)의 활약이 믿을 구석이다. 처진 스트라이커로서 뛰어난 축구 센스와 경기운영 등은 물론, 볼 배급과 골 결정력 등도 두루 갖춰 팀 전력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상대의 잦은 견제와 부상 등으로 건강한 몸 상태 유지가 관건이지만, 인천대의 빠른 축구가 그의 발 끝에서 시작되는 만큼 활약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리그 막판 밸런스 균열로 아쉬움을 삼킨 수비라인도 '캡틴' 김동곤과 센터백 변정석(이상 4학년), 골키퍼 박대한(1학년) 등을 축으로 커뮤니케이션과 밸런스 유지, 압박 타이밍 등을 재정비하며 본래 위용을 보여줄 채비를 마쳤다. 한 경기를 더 치르는 치명적인 핸디캡을 안은 와중에 체력적인 부분이 인천대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광역시 대표 울산대 유상철 감독과 선수단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유비'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울산대는 지독한 '준우승 트라우마'라는 덫에 걸려들었다. 지난 시즌 제주 체전에서 단국대에 져 준우승에 만족한 울산대는 올 시즌 역시 추계 1-2학년 대회에서도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하는 등 운이 좀처럼 따르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전국체전과 올 시즌 추계 1-2학년 대회 모두 경기 막판 결승골을 얻어맞고 주저앉은 것이라 아쉬움은 더욱 진하게 배어나온다. 2년 연속 제주국제대와 1회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울산대는 이번 만큼은 '준우승 트라우마'를 깨고 정상 정복을 이뤄낼 심산이다. 빠른 원-투 패스를 앞세운 속도 축구가 점차 팀 색채로 자리를 잡고 있고, U리그에서도 막차로 챔피언십 출전 티켓을 손에 쥐는 등 9권역 최종전 안동과학대 전 0-3 완패의 충격을 어느 정도 떨쳐낸 것도 울산대에 큰 호재다.

해결사 권태철(3학년)과 멀티플레이어 김레오(1학년)는 울산대의 든든한 보루다. 권태철은 저돌적인 움직임과 순도높은 결정력, 뛰어난 연계 플레이 등을 앞세워 올 시즌 팀의 해결사로서 맹위를 떨치고 있고, 김레오는 새내기 답지 않은 여유로운 플레이와 침착한 경기운영, '원 샷 원 킬'의 결정력 등으로 울산대의 전술 다변화에 앞장서며 '유상철의 황태자'로 군림하고 있다. 게임메이커 설태수(2학년)의 존재도 든든하다. 뛰어난 테크닉과 센스 등이 발군인 설태수는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감각적인 '킬 패스'로 권태철, 김레오 등 나머지 선수들과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연출하며 에이스 기질을 숨기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춘-추계연맹전 모두 연세대에 져 32강, 16강에 머무른 가운데 두 번 실패는 없다는 동기부여는 이번 전국체전을 더욱 기대케하는 요인이다.

             ▲세종시 대표 홍익대 김종건 감독과 선수단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올 시즌 전국 1-2학년 대회 우승팀인 홍익대(세종)는 이번 만큼은 세종시에 처음으로 메달을 선물한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지난 시즌 8강에서 광주대에 승부차기로 져 고개를 떨군 홍익대는 빠른 원-투 패스를 앞세운 템포 축구와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2009년 대전 체전 이후 6년만에 정상 정복도 꿈꾼다. 저학년 선수들이 전국 1-2학년 대회 우승을 기점으로 고학년 경기에서도 자신감이 한껏 붙었고, 차민승(4학년)과 안태현(3학년) 등 고학년 선수들도 부상을 털고 제 컨디션을 찾으면서 김종건 감독의 근심을 덜어내고 있다. 빠른 원-투 패스라는 고유의 팀 컬러가 여전히 건재한데다 승부차기를 대비한 시뮬레이션 훈련도 착실히 진행하는 등 세종시 출범 4년차에 전국체전에서 일 한 번 저지를 준비를 끝마쳤다.

1회전에서 창원문성대학(경남)과 맞붙는 가운데 해결사 차민승과 안태현의 가세는 팀 전력에 든든한 날개다. 홍익대 진학 후 극심한 잔부상으로 주춤했던 차민승은 U리그 후반기 들어 김종건 감독의 신뢰 속에 3골을 뽑아내며 제법 괜찮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우려했던 경기 감각도 경기를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많이 좋아지는 모습이라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오른쪽 날개 안태현도 부상 직전 폼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점차 몸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어 전국체전 활약 여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정찬(2학년)과 김혜성(1학년) 등 저학년 선수들도 안정된 플레이로 척추를 다 잡아주며 화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센터백 고명석(2학년)과 골키퍼 임홍현(3학년)이 이끄는 수비라인도 안정된 수비로 '조연' 역할을 묵묵히 소화하며 팀의 '엔돌핀' 노릇을 다하는 중이다.

                ▲광주광역시 대표 광주대 정평열 감독과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대학축구의 신흥 강호인 광주대도 전국체전과 인연이 깊은 팀 중 하나다. 2012년 대구 체전과 지난 시즌 제주 체전에서 3위를 차지한 광주대는 올 시즌 이제길(김해시청)과 류범희(경남FC), 전기성, 김현성(이상 서울 이랜드FC) 등 주축 선수들의 공백으로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에도 U리그 8권역에서 4년 연속 무패 우승을 일궈내며 녹록치 않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4년 연속 광주 대표로 전국체전 무대를 밟은 가운데 특유의 기동력을 앞세운 압박축구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첫 2년 연속 메달 진입에 나선다. 1회전 맞상대인 건국대보다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은 다소 떨어지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호남 축구의 저력을 과시하려는 광주대의 투지는 여전히 활활 타오른다.

2010년대 들어 짝수해에만 전국체전 메달권을 거머쥔 광주대는 내친김에 사상 첫 전국체전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2~3명씩 한꺼번에 에워싸는 특유의 압박축구는 여전히 상대에 강력한 쥐약이고,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상대 수비를 쉴 새 없이 공략하는 기동력도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게임메이커 박요나(4학년)는 광주대 전력의 핵심이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왕성한 활동량과 패싱력 등이 돋보이는 박요나는 안정된 공-수 조율로 팀 플레이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무색케 만들고 있다. 스트라이커 최명진(3학년)의 한 방도 위력적이다. 스크린플레이와 골 결정력이 좋은 최명진은 기복이 심한 것이 다소 흠이지만, 워낙 득점력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라 활약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린다.

                      ▲강원도 대표 상지대 안대현 감독과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홈 그라운드 이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상지대(강원)는 이번 전국체전 최고의 '다크호스'다. 1회전에서 대회 최약체인 수성대(대구)와 맞붙게 된 상지대는 홈 그라운드 이점을 살려서 이번 전국체전 때 사상 첫 메달 획득을 꿈꾸고 있다. 춘-추계연맹전 모두 경희대(춘계연맹전), 성균관대(추계연맹전)에 져 8강에 만족한 만큼 메달 획득을 위한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U리그 1권역 막판 매서운 스퍼트로 챔피언십 진출도 일궈내는 등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도 상지대에 긍정적인 신호다. 기동력과 투지가 압권인 상지대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수비 조직력 수술이라는 작업도 마다하지 않는 등 메달권 진입이라는 열망 만큼은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 타 팀들과 달리 현지 적응 훈련 시간을 충분하게 확보한 것도 상지대에 큰 힘이다.

에이스 김종석(3학년)과 조재완(2학년)은 상지대 전력에 든든한 기둥이다. 에이스 김종석은 매 경기 상대의 거센 견제에도 날카로운 패싱력과 저돌적인 문전 침투, 순도높은 결정력 등으로 꾸준함을 잃지 않으며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다. 조재완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력과 자로잰듯한 크로스, 위협적인 움직임 등으로 팀 플레이의 무게감을 높이며 김종석과 함께 '원-투 펀치'를 형성하고 있다. 사이드 어택커 김진도(2학년)는 팀 전력의 든든한 '양념'이다. 가냘픈 체구에도 저돌적인 움직임과 강한 투쟁력 등이 돋보이는 김진도는 공-수 양면에서 영양가 높은 활약으로 팀 플레이에 속도감을 더하며 김종석, 조재완 등의 파괴력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있다. 예리한 크로스로 상대 밀집수비를 단번에 파괴하는 등 내실도 꽉 들어찼다.

부산 대학축구의 선두주자로 탈바꿈한 동의대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동의대는 올 시즌 김창욱(서울 이랜드FC)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의 프로 및 실업팀 진출 공백에도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며 U리그 권역 리그 4연패라는 대위업을 작성했다. 시즌 내내 선수들의 잔부상과 경고누적 등 악재가 끊이지 않은 가운데 저학년 선수들이 경기를 꾸준하게 소화하면서 자신감을 충전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지난 시즌 고려대에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1회전 탈락의 쓴맛을 봤기에 두 번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태세다. 1회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단국대를 맞이하게 되는 가운데 짜임새 높은 조직력으로 승부수를 띄울 전략이다. 단국대가 워낙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좋은 팀인 것을 감안하면 유기적인 협력수비와 압박 등은 필수 아닌 필수다.

                  ▲경상북도 대표 안동과학대 김인배 감독과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전문대의 반란'을 써내리고 있는 안동과학대(경북)는 내친김에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언더독의 반란'을 꿈꾼다. 영남대, 대구대 등 강호들을 제치고 전국체전 경북 대표로 선발된 안동과학대는 1회전부터 '거함' 고려대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지만, 기동력을 앞세운 압박축구와 투지로 반란을 써내릴 태세로 가득하다. 베테랑 김인배 감독이 이끄는 안동과학대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난 고려대를 대비해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한 시스템도 치밀하게 연구하는 등 잔칫상을 초라하게 만들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내년 시즌 FC안양 자유계약선수로 입단하는 해결사 김영도(3학년)의 활약은 안동과학대의 큰 성패다. 슈팅력과 골 결정력, 활동량 등이 일품인 김영도는 매 경기 상대 집중견제에도 꾸준한 득점 페이스를 자랑하며 존재감을 잃지 않는다. 다만, 상대에 노출이 된 선수인 만큼 장수민과 김준호 등 활약이 필수적이다.

김기남 감독이 이끄는 서남대(전북)는 올 시즌 축구부 창단 이래 최고의 커리어를 써내리고 있다. 호남대, 호원대에 이어 U리그 7권역 3위로 사상 첫 챔피언십 진출을 이뤄낸 것도 모자라 추계연맹전에서는 건국대, 인천대, 단국대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잇따라 돌려세우고 8강 티켓까지 거머쥐는 등 녹록치 않은 전력을 자랑했다. 김 감독 체재 아래 빠른 원-투 패스를 앞세운 세밀한 축구로 탈바꿈한 서남대는 선수단 사이에 도미노처럼 확산됐던 패배주의도 완전히 사그러들며 어느 팀과 대결해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다. 추계연맹전 32강 때 승리를 맛본 인천대와 사전 경기를 치르는 서남대는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분위기 등도 나쁘지 않아 또 한 번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 에이스 강지훈(3학년)과 '캡틴' 오원석(4학년) 등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제주도 대표 제주국제대 박윤기 감독과 선수단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제주국제대는 올 시즌 만큼은 전국체전에서 들러리로 전락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최근 전국체전 무대에서 번번이 1회전 문턱을 넘지 못한 제주국제대는 지난 시즌 안방에서 뼈아픈 0-2 패배를 안긴 울산대와 또 한 번 '리벤치 매치'를 펼친다. 올 시즌 U리그 4권역에서 연세대, 동국대, 성균관대, 숭실대 등과 엇비슷한 경기를 펼치며 선수들이 강팀들에 대한 면역력을 충분히 키웠고, 팀 조직력도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저학년때부터 꾸준하게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눈빛만 봐도 플레이가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가는 점이 제주국제대의 큰 강점이다. 수비 조직력과 골 결정력 등 부분 전술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는 터라 기대가 크다. 1983년 K리그 원년 득점왕인 박윤기 감독의 지도력과 용병술 등도 상대 벤치에 분명 부담스럽다.

이밖에 창원문성대학(경남), 한려대(전남), 수성대 등은 기존 팀들보다 객관적인 전력은 열세지만, 단기전의 묘미를 잘 살려서 '언더독의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감안해 수비를 두텁게 한 뒤 역습 위주로 기존 강팀들의 허를 찌를 복안이다. 어떤 돌발상황이 모르는 단기전의 특성을 고려하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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