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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중, '2015 최고의 한 해'…"왕중왕전 통해 '클라이맥스' 장식
기사입력 2015-10-12 오전 11:53:00 | 최종수정 2015-10-12 오전 11:53:08

▲올 시즌 전국대회 춘계중등연맹전 우승 이후 서울시장기대회 우승과 권역우승 등 괄목할 만한 입상 성적을 이끌어낸 목동중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2015년 '을미년(乙未年)' 축구부 창단 이래 최고의 커리어를 완성하고 있는 중등축구의 대표 명문 목동중(서울). 합숙 생활을 하는 여느 학교와 달리 '출퇴근 시스템'을 기반으로한 자율축구로 무결점의 위용을 자랑하며 상대에 큰 공포감을 선사한다. 왕중왕전을 통해 2015년 '클라이맥스'를 화려하게 장식하려는 목동중 선수들의 굵은 땀방울은 갑작스러운 추위를 단번에 녹이고 있다. 프로 산하 유스팀들과의 정면승부로 일반 학원팀의 자존심을 지킬 태세로 가득하다.

목동중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제주중과 '2015 대교눈높이 전국중등축구리그 왕중왕전' 64강전을 치른다. 왕중왕전 역대 최고 성적이 2011년 8강인 목동중은 1회전에서 추계연맹전 우승팀인 제주중과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 등 어느 하나 쉬어갈 틈이 없지만, 탄탄한 공-수 밸런스와 선수들의 고른 기량, 하고자하는 의욕 등을 토대로 내친김에 사상 첫 왕중왕전 4강 이상의 성과를 바라보고 있다. 3학년 선수들도 중학교 시절 유종의 미를 위해 축구화 끈을 새롭게 동여매는 등 준비 과정도 제법 순조롭다.

매년 중등축구 판도에서 '입상 보증수표'로 군림하고 있는 목동중의 2015년은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 첫 스타트는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이었다. 목동중은 결선에서 용인FC U-15 백암, 중동중, 용인FC U-15 원삼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과 차례로 맞붙는 가시밭길 여정임에도 집중력 높은 플레이와 불굴의 투지로 승리를 움켜쥐며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값진 열매를 맺었다. 그동안 전국대회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준우승, 3위 등으로 만족했기에 우승의 값어치가 상당했다. 춘계연맹전 우승의 파급 효과는 엄청났다. 선수들이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성취감을 맛보면서 경기력과 자신감 등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어떤 돌발상황이 닥쳐도 이를 슬기롭게 헤쳐나오는 뛰어난 임기응변능력까지 가미하며 상대를 벌벌 떨게 만들었다.

춘계연맹전 우승은 더 큰 행복을 위한 예열에 불과했다. 동북중, 한양중, 개원중 등 강호들이 즐비한 서울 북부 리그에서도 초반부터 무서운 승점 쌓기에 나서며 일찌감치 권역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빠른 원-투 패스와 강한 압박 등을 앞세운 밸런스 축구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고, 선수들이 어느 팀을 만나도 냉정함을 유지하는 '포커 페이스'까지 뒷받침되며 강팀의 본색을 어김없이 드러냈다. 코칭스태프의 전달 사항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놀라운 습득력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 향상 뿐만 아니라 팀 전술 다변화에도 큰 플러스 알파였다. 수동적인 플레이가 아닌 능동적인 플레이를 통해 팀 색채를 잘 구현하면서 매 경기 활용할 수 있는 카드도 부쩍 많아졌다. 추계연맹전에서는 용인FC U-15 백암에 승부차기로 져 16강에 만족했지만, 오히려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았다.

▲올 시즌 팀을 3관왕으로 견인한 목동중 이백준 감독, 그는 왕중왕전울 통해 다시 한 번 목동중의 역사를 써내리겠다는 각오다. ⓒ K스포츠티비

지난 9월 내로라하는 강호들이 대거 출격한 서울시장기 대회에서도 용마중과 경신중, 신천중 등을 차례로 물리치고 축구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서울시장기까지 제패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미 상대 팀들의 견제가 빗발치는 상황임에도 선수들이 포기를 모르는 끈끈한 팀워크는 승리를 불러오는 지름길이었다. 전국대회 우승보다 더 힘들다는 서울시장기 우승은 목동중 축구부의 자긍심을 더욱 고취시키는 잣대가 됐다. 목동중의 시선은 이제 왕중왕전을 향해있다. 여느 대회와 달리 매 경기가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특수성이 있어 온갖 변수가 도사리고 있지만, 그라운드 안에만 들어서면 고도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싸움닭' 기질을 어김없이 발산하는 특유의 관습은 결코 쉽게 녹슬지 않았다. 이백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끈끈한 유대감도 목동중을 정상권으로 칭송받는 요인이다.

"우선 1년 동안 선수들이 너무 고생을 많이했다. 올 시즌 스쿼드가 괜찮았었고, 어느 때 선수들보다 준비를 철저히 해줬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잃지 않으면서 하고자하는 의욕까지 제대로 뒷받침됐다. 일부 선수들이 프로 산하 유스팀 진학으로 빠지는 것은 아쉽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잘 채워준다면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다. 왕중왕전은 어느 팀을 만나도 쉬운 상대가 없다. 시즌 마지막 대회라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지기에 선수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가서 마지막까지 즐겨보자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훈련 강도도 서서히 높여가고 있기에 왕중왕전에 들어서면 잘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올 시즌 선수들이 내가 주문한 사항을 너무 잘 따라줬다. 공립 학교에서 3관왕을 달성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나에게 너무나 큰 선물을 안겨줬다. 이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학교, 학부모님들이 하나로 땀 흘린 결과였다. 현재 리듬만 잘 이어가면 마지막까지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출퇴근 시스템'을 기반으로한 자율축구는 올 시즌 최고의 커리어 완성에 큰 기폭제였다. 합숙 생활이라는 딱딱한 틀을 벗고 선수들이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쏟아내며 훈련 능률도 만점이다. 장기적인 안목을 바라보고 패스와 드리블, 볼 컨트롤 등 기본기 완성에 포커스를 맞춘 프로그램과 함께 압박과 협력수비 등 부분 전술 등도 극대화하며 훈련의 효율성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출퇴근 시스템은 훈련 능률 향상에만 그치지 않는다. 선수들이 각 가정에서 편안한 휴식과 영양 섭취 등을 도모하며 컨디션 유지도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선수들이 운동에만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든든한 밑천이다. 한창 성장기에 있는 연령대에 편안한 휴식과 원활한 영양 섭취 등은 목동중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 유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를 토대로 개개인 능력과 경험, 자신감 등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목동중이 왕중왕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 덕목이다.

"아무래도 성장기에 있는 선수들이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우리 팀이 여느 학교와 달리 합숙 생활을 하지 않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부모님이 해주시는 편안한 밥을 먹고 수면도 충분하게 취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선수들도 개인 훈련을 자발적으로 하는 부분이 많고, 훈련 때 팀이 추구하는 패턴을 빠르게 습득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올 시즌 선수들이 3관왕을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개개인의 기량 향상은 물론, 볼 터치와 돌발 상황 대처, 패스웍 등 전술적으로 필요한 요소들도 좋아졌다. 무엇보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향상된 것이 고무적이고,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의 틀을 잘 유지하려고 한다. 왕중왕전은 한 번 패하면 모든 것이 물거품되는 만큼 빠른 공격 전개와 침투 플레이 등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잔실수가 없는 것이 중요하기에 수비할 때 적극적인 수비를 주지시키는 편이다. 우리의 색채를 잘 구현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아직도 우리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올 시즌 3관왕에 빛나는 목동중, 이들은 다가오는 왕중왕전에서 최소 4강 이상의 목표로 구슬땀을 쏟아내고 있다. ⓒ K스포츠티비

프로 산하 유스팀들의 대공습에도 흔들림 없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목동중은 올 시즌이 사상 첫 왕중왕전 4강 이상의 위업을 작성할 수 있는 좋은 찬스다. 선수 개개인의 뛰어난 기량과 짜임새 높은 조직력이 '원 팀'으로서 완벽한 하모니를 형성하고 있고, 돌발상황이 닥쳐도 이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상대의 숨 통을 조이는 등 빈 틈이라곤 찾아보기 어렵다. 올 시즌 프로 산하 유스팀들과 연습경기에서도 많은 승리를 거뒀을 만큼 선수들이 어느 팀과 대결해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차있다. 2011년 당시 문래중(서울)에 승부차기로 져 아쉽게 8강에 만족했던 목동중은 1회전 승리 시 프로 산하 유스팀들과 맞붙는 고난의 행군을 특유의 짜임새 높은 조직력으로 정면돌파 할 뜻을 내비쳤다.

"우리 팀이 제주중 전을 잘 치르면 계속 유스팀들과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 뿐만 아니라 학원팀들은 유스팀들과 대결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토대로 한 번 이기려는 욕망이 강하다. 우리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올 시즌 연습경기에서 프로 산하 유스팀들에 승리한 경험이 많고, 좋은 플레이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이번 왕중왕전에서도 내심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2011년 승부차기로 8강에 만족하면서 아쉬움이 많았다. 당시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잘 된 상황에서 경기 내용이 좋았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후 16강 문턱에서 계속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그러나 올 시즌 만큼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부분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현재 우리 팀의 전력이라면 4강 이상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학교와 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원은 목동중 선수단을 제대로 춤추게 했다. 학교 측은 선수들의 학업과 영양 섭취 등에 대해 모든 배려를 아끼지 않으며 사기를 드높였고, 학부모들도 축구부 후원회를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를 마다하지 않았다. 운동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기존 팀들과는 사뭇 다르다. 학교와 학부모의 헌신적인 노력은 어느 하나 튀지 않고 팀으로 결속력을 다지는데 큰 힘이었다. 올 시즌 각 종 대회에서 발군의 성과를 거두자 명문 고교팀들의 러브콜도 덩달아 쇄도했다.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이 매탄고(수원 U-18)와 현대고(울산 U-18), 언남고, 중동고, 중경고, 장훈고(이상 서울) 등 고교축구의 대표 명문 팀으로 진학하는 등 학교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2005년부터 팀을 지휘하고 있는 이백준 감독은 매년 이맘때만 되면 3학년 제자들이 눈에 밟힌다. 그동안 동고동락을 했던 제자들과의 작별을 앞두고 있기에 애틋함은 더해간다. 아직 해야될 과제들이 많기에 부단한 노력으로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는 모습을 성적보다 더 우선시하는 모습이다.

"남기황 교장선생님 이하 교직원 선생님들과 박용윤 부장님께서 축구부에 전폭적인 믿음과 도움을 심어주고 계시다. 그 부분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잘 알고 있다. 부모님들께서도 축구부 후원회를 통해 선수들이 운동에만 매진하는데 도움을 아끼지 않고 계시다. 올 시즌 3관왕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력 뿐만 아니라 학교 관계자 분들과 부모님들의 도움도 결정적이었다. 타 팀과 달리 우리는 학교와 축구부의 유대감이 좋아서 자부심을 많이 느낀다. 믿고 도와주시는 것에 대한 보답은 그라운드 안팎으로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다. 올 시즌 3학년 선수들이 명문 고교로 진학하는 부분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후배 선수들도 이를 보면서 동기부여를 많이 얻고 있다. 이제 3학년 선수들은 고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데 지금처럼 꾸준하게 노력해주면 분명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초심을 잃지 않고 꿈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중학교 시절 해왔던 것을 잊지 말고 지속적인 발전을 응원하겠다." -이상 목동중 이백준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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