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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축구협회, '골육상쟁'(骨肉相爭)
기사입력 2011-03-14 오전 10:03:00 | 최종수정 2011-03-14 오전 10:03:16

▲지난해 8월 고양시에서 열린 '고양컵' 폐막식에 참석, 선수들에게 인사말을 전달하고 있는 강성종 경기도축구협회장 ⓒ 한국스포츠방송(ksport)

‘골육상쟁’ 뜻의 원인은 다양하다. 재산, 권력, 이념 등의 이유로 혈족끼리 피를 토하고 목숨을 던진다. 골육상쟁은 우리나라만 해도 가깝게는 6.25전쟁이 있고, 요즘에는 MBC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욕망의 불꽃과 같이 재벌가 ‘형제의 난’도 있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 후배이자 육사 동기(2기)인 심복 김재규가 총을 쏜 사건(10.26)은 12.12쿠데타, 5.18광주항쟁,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와 같이 최근 강성종 국회의원(민주·의정부을)이 골육상쟁을 벌이고 있다. 신흥학원 교비 80억여원 횡령혐의 사건을 둘러싼 강 의원과 그의 처남을 보면 배신, 배반이라는 말이 지워지지 않는다.

강성종 의원의 처남 박 전 사무국장은 “학원 이사장인 강성종 의원의 지시에 따라 정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에 소극적으로 가담할 수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사용한 돈은 없다”고 법정에서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은 재판과정에서 “횡령하지 않았다. 학원의 사무국장이자 사무처장이던 박 씨가 학교업무에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며 서로 엇갈린 주장을 했다.

지난해 10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고 풀려난 강 의원의 처남 박 전 사무국장, 지난해 9월 구속 기소돼 최근 징역 5년을 구형받고 오는 15일 선고공판을 기다리고 있는 강성종 의원.

한 때 처남과 매제로 끈끈하게 살았을 이들이 내밀하고 복잡한 가정사 밖으로 터져 나온 교비 횡령혐의 때문에 서로의 죄를 키우고 남 탓을 하는 현실이 사건의 진실과 실체를 떠나 애처롭기 짝이 없다.

잠시 강성종 의원에게서 의원이라는 직함을 빼고 경기도축구협회장이라는 직함을 붙인다.

강성종 의원은 현재 민주당 국회의원이자 경기도축구협회장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들어 복잡한 심경의 강성종 회장을 들먹이는 까닭은 바로 ‘골육상쟁’이 강 회장이 맡고 있는 경기도축구협회 내부조직에서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젊은 나이에 협회장에 당선돼 지금껏 10여 년간 경기도축구협회를 이끌어 왔다. 지난 대한축구협회장(중도포기) 선거에도 출마하면서 한국축구발전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강 회장이 법정조치를 받는 동안 협회조직은 ‘골육상쟁’의 모습을 보이며 조직내부에서 상대를 비화, 비방하는 목소리들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예리하게 장착된 뇌관을 건들기만 하면 언제 어느 곳에서 터질지 모른다. 이해와 타산 그리고 상대에 대한 약점을 잡아 ‘나 죽이면 너도 죽는다’는 식이다. 지금 경기도축구협회는 분명 혼란 속에 있는 건 사실이다. 핵심조직 중 어느 누구 한 사람이라도 숙청을 하게 되면 조직 내의 비밀사건사고가 일파만파로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최근 모이사가 숙청의 대상이 되면서 ‘골육상쟁’을 시도하다 협회 고위인사로부터 설득을 당하면서 시위를 접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회장이 옥살이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사이 참모들은 자기 살 길을 찾아 동분서주 하고 있다. 강 회장의 선고공판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추후 자신의 자리를 염두에 두어 이리저리 발품을 팔아 ‘골육상쟁’을 꿈꾸고 있다.

지난 3일 대의원 총회 시 모 대의원의 발언이 생각난다. “스스로 책임지고 물러날 사람은 물러나라” 그렇다! 내 몸에 옷이 맞지 않으면 빨리 벗어야 된다. 또한 물러날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하다.

[ksport TV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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