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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기]목동중 이백준 감독, "시장기 우승 탄력, 왕중왕전으로 잇겠다"
기사입력 2015-09-11 오전 1:29:00 | 최종수정 2015-09-11 오전 1:29:31

▲10일 서울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4회 서울특별시장기 중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경신중을 꺾고 팀을 우승으로 견인한 목동중 이백준 감독의 모습, 이 감독은 우승을 결정지은후 후 선수들이 큰 절을 올리며 "감사 합니다"라고 하는 순간 눈물이 날 정도 감동 받았다"고 했다. ⓒ K스포츠티비

올 시즌 축구부 창단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중등축구의 '입상 보증수표' 목동중. 목동중이 전통의 강호 경신중에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3관왕의 열매를 맺었다. 전국대회 우승보다 더 어렵다는 서울시장기 대회를 처음으로 품에 안으며 축구부 역사의 한 페이지도 새롭게 장식했다. 여러모로 목동중에게 의미있는 우승 타이틀이나 마찬가지였다.

목동중은 10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4회 서울특별시장기 중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7분 김승언의 결승골로 경신중을 2-1로 물리쳤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과 서울 북부 리그를 제패한 목동중은 전통의 강호 경신중과 연장까지 가는 대혈투 끝에 승리를 거머쥐며 축구부 창단 첫 서울시장기 우승의 달콤함을 만끽했다. 시즌 3관왕 고지에 오르며 중등축구의 대표 강호로서 위용도 마음껏 과시했다.

"올 시즌 서울 지역이 각 종 대회에서 강세를 보였고, 이 대회 자체가 강팀들이 총망라된 무대였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전국대회보다 더 힘든 무대가 서울시 대회일 정도다. 경신중이 우리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하고나오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경신중 선수들보다 더 많이 뛰면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역전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 서울시장기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해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16강 추계연맹전 우승팀 용마중, 8강과 준결승 전통의 강호 한양중과 신천중에 차례로 무실점 승리를 거둔 목동중은 이날 경신중의 적극적인 공간 압박에 막혀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플레이를 전개한 경신중의 콤팩트함에 잔실수가 속출하면서 흐름이 끊기는 모습도 많았다. 전반 중반 대회 선제골을 내주면서 분위기를 넘겨주는 듯 했다. 4경기 동안 이어졌던 무실점 경기도 선제골 하나에 깨진 셈이다. 그러나 목동중은 위기 상황을 헤쳐나오는 법을 아는 팀이었다.

장기인 빠른 빌드업과 패스 게임 등을 통해 볼 점유율을 유지한 목동중은 전반 34분 송민석이 동점골을 쏘아올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하동찬과 김승빈, 김승언 등이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로 경신중 수비를 교란했지만, 마무리가 2% 부족한 모습을 나타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연장 후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면서 지켜보는 코칭스태프와 학부모 등의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만들었다. 살 얼음판 레이스가 계속됐지만, 승리의 여신은 목동중을 외면하지 않았다. 목동중은 연장 후반 7분 김승언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고,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상대 반격을 잘 저지하며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오늘 경신중과 결승전이 대회 여정 중 가장 힘들었다. 경신중 선수들이 압박을 강하게 들어왔고, 준결승까지 무실점으로 가다 선제골 실점을 허용하며 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선수들이 결승전을 몇 차례 치러본 경험 덕분인지 돌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 선수들에게 전반 이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색깔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줬다. 올 시즌 선수들이 기량 발전과 함께 상황 대처능력이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어떻게 해야될지를 스스로 인지하면서 경기를 펼친 것이 3관왕 등극의 큰 원동력이었다."

목동중 코치를 거쳐 2005년부터 감독으로 승격된 이백준 감독의 지도력은 올 시즌 화려하게 만개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테크닉과 기본기 완성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연령대에 맞는 세분화된 지도로 팀 골격을 성공적으로 입혔다.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스피디한 경기운영까지 가미된 조직 축구를 목동중의 색깔로 입히며 팀의 3관왕 등극에 큰 일등공신이 됐다. 오랜 지도자 생활로 다져진 내공과 노하우 등은 베테랑의 향기가 진하게 풍기고 있고, 활발한 소통으로 선수들의 동기부여까지 이끌며 '용장'과 '덕장'의 면모도 가득하다. 감독 부임 첫 서울시장기 우승으로 지도자 인생의 큰 커리어를 쌓는 등 10월 왕중왕전에 대한 예행연습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늘 선수들이 우승하고 나서 '감사합니다'라고 큰 절을 외칠 때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깊은 감동을 받았다. 올 시즌 선수들이 많은 성장을 이뤄줘서 큰 보람을 느꼈고, 선수들로 인해 행복하고 감사함이 가득하다. 서울시장기 대회가 왕중왕전을 앞두고 좋은 예행연습이었다.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이뤄졌고, 하나로 똘똘 뭉쳐서 좋은 경기까지 보여줬다. 왕중왕전을 앞두고 큰 변수만 없다면 충분히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승리를 위해 우리의 스타일을 버리는 것보다 추구하는 스타일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제 50여일 정도 남았는데 남은 기간 선수들에 우리 스타일을 좀 더 숙달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합숙 문화 대신 '출-퇴근 시스템'을 확립하며 '저비용 고효율'을 자랑하고 있는 목동중의 3관왕 달성에는 학교 측과 학부모들의 열성적인 지원도 한 몫을 했다. 학교 측은 축구부 선수들을 위해 모든 배려를 아끼지 않으며 든든한 '서포터즈'를 자처하고 있고, 학부모들 역시 자녀들을 위해 매일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으며 사기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학교와 학부모 등의 유기적인 지원은 3관왕이라는 성적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축구 명문 고교 진학이라는 큰 선물로도 연결됐다. 코치 시절 황진성(파지나노 오카야마FC)을 프로 및 대표급 선수로 키워낸 이 감독은 앞으로 프로 및 대표급 선수 육성으로 주변 성원에 보답할 것을 약속했다.

"올 시즌 3학년 부모님들이 열성적으로 축구부에 많은 후원을 해주셨다. 학교 측에서도 교장선생님 이하 교직원 선생님들이 축구부에 대해 각별히 신경써주신다. 심지어 교장선생님께서는 축구부를 위해 어떻게 하면 보탬이 되고자 할지 연구하실 정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신다. 부모님들이 나를 믿고 목동중에 오셨는데 소기의 성과를 거둬서 기쁘다. 3학년 선수들은 이제 좋은 고교로 진학을 앞두고 있는데 지금보다 더 좋은 능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프로 및 대표급 선수가 배출될 수 있도록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그 부분이 주변 도와주시는 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이상 목동중 이백준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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