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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대, 유도-태권도에 이어 축구도 '1류 브랜드' 급부상…연령별 대표부터 프로팀 자유계약시장 '뜨거운 감자'
기사입력 2015-09-09 오후 12:24:00 | 최종수정 2015-09-13 오후 12:24:38

▲노력에 의한 결과물이 이제부터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용인대 이장관(위 사진)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지도자다. 짧은 감독생활을 엮임하면서 팀을 대학축구 정상에 올려놓는 등 최근 들어 용인대 축구부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는 한편 프로관계자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 K스포츠티비   

한국 스포츠가 세계 톱10 반열에 진입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용인대. 유도, 태권도 등 대표적인 메달밭에 이어 축구도 '1류 트렌드'를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결과와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신바람 축구'로 대학축구에 혁신을 몰고 온 용인대의 당면한 과제는 바로 권역 리그 우승이다. 강팀들이 즐비한 5권역에서 창단 첫 권역 리그 우승으로 갈증을 해소하려는 의지가 뚜렷하다.

용인대는 오는 11일 오후 3시 용인대 운동장에서 펼쳐지는 '2015 카페베네 U리그' 5권역 11차전 아주대와 홈 경기를 시작으로 중앙대(18일 원정), 경희대(24일 홈),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10월 8일 홈)와 막바지 일전에 돌입한다. 지난 4월 17일 경희대 전 이후 8연승을 구가하고 있는 용인대는 승점 27점(9승1패)으로 2위 아주대(승점 23점)에 4점차로 앞서있어 승점 관리만 효과적으로 이뤄지면 축구부 역사의 한 페이지 장만은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특유의 기동력과 압박축구를 앞세워 대학축구의 대표 강자로 우뚝 선 용인대의 파죽지세는 제대로 모터를 달았다. 춘계연맹전 우승팀인 경희대와 아주대, 한양대, 중앙대 등 강팀들이 즐비한 5권역에서 막강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며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기동력은 여전히 상대에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고, 빠른 빌드업을 통해 상대를 순식간에 파괴하는 스피디한 경기운영과 순도높은 결정력 등도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빈 틈 없는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선수들이 저학년때부터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다져진 내공을 바탕으로 돌발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다.

최근 챔피언십에 꾸준히 초대받고도 채워지지 않은 갈증이 따로 있다. 이는 바로 권역 리그 우승이다. 최근 3년 동안 기존 강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막판 승점 관리에서 2% 부족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기에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남다르다.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이 각 급 연령별 대표팀 차출과 잔부상 등으로 컨디션이 썩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특유의 기동력과 압박축구라는 강점을 극대화해서 목표 달성을 성취한다는 방침이다. 문준호와 강지훈 등 주축 선수들이 11일 아주대 전부터 출격이 가능한 상황이라 모처럼 베스트 전력을 구축한 것도 용인대의 목표 달성에 날개를 달아주는 요인이다.

"올 시즌 선수들의 잔부상이 너무 많이 나오면서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2학년 선수들이 빡빡한 스케줄의 여파로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이고, 4학년 선수들은 프로팀 테스트를 받으러다니며 피로 회복이 가시지 않았다. 후반기 첫 경기 서울디지털대 전에서도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일부 선수들을 쉬게 해줬다. 그러나 아주대 전에는 이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 체력 회복과 정신 무장이 승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대 전을 승리해야 자력으로 권역 리그 우승에 가까워지는 만큼 아주대 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주대 전은 우리 팀의 운명을 가늠하는 중요한 일전이나 다름없다."

▲최근 용인대 스트라이커 이현일(위 사진)은 상종가를 치고 있다. 대학 U리그 서울디지털 전에서 해트트릭을 수립하는 등 리우 올림픽 대표팀 신태용 감독의 시선을 잡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창단 첫 권역 리그 우승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아주대라는 만만치 않은 산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나란히 기동력과 압박축구를 중시하는 두 팀은 스피디한 경기운영과 순도높은 결정력, 안정된 공-수 밸런스 등까지 모든 면에서 판박이를 나타내고 있다. 상대 전적도 1승1패로 호각세를 나타내는 등 매번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사하며 대학축구의 신흥 라이벌 구도를 확립했다. 2위 아주대 전 역시 용인대 원정경기를 잘 치르면 역전 우승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어 경기 전부터 장외 신경전이 제대로 불 붙었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상황이라 정신력 싸움이 승부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아주대와는 맞대결 마다 재밌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사하면서 보이지 않는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다. 이번 홈 경기가 올 시즌 아주대와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고학년 선수들에 졸업 전 마지막 아주대 전을 반드시 승리해서 좋은 추억을 만들자고 얘기했다. 아주대는 하석주 감독님이 오시면서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시며 팀이 많이 달라졌다. 하 감독님도 압박과 스피드를 중시하시기에 우리와 색깔이 엇비슷하다. 4점이라는 여유가 있어도 서로 강하게 부딪히되 전략적으로 템포 조절을 가미하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 경기는 잠시 접어둔 상황에서 아주대 전 결과가 선수 기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용인대를 대학 최정상으로 올려놓은 이장관 감독은 누구보다 아주대 전을 잔뜩 벼르고 있다. 아주대 93학번인 이 감독은 모교 관계자들과 후배들 앞에서 젊은 지도자의 선두주자로서 지략을 아낌없이 펼쳐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 7년 선배 하석주 감독(아주대 86학번)과 치열한 지략 대결은 이미 두 팀을 최고의 흥행 카드로 만드는데 큰 밑거름이 됐고, 변화무쌍한 패턴과 뛰어난 임기응변 등을 앞세워 웬만한 베테랑 사령탑들을 능가하는 용병술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 원정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홈 경기에서도 모교에 자신의 지도력을 어필할 태세다. 모교 후배들에 대한 사랑은 가득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기에 모교에 대한 애교심은 잠시 접어둔 모습이다.

"아주대는 모든 선수들이 고교시절 각 포지션에서 좋은 레벨을 가지고 스카웃된 선수들이라 개개인의 능력은 나무랄데 없다. 그 선수들이 얼마만큼 하나로 뭉쳐서 뛰느냐가 중요한데 지금은 팀워크도 많이 좋아진 모습이다. 이정효 감독(現 전남 드래곤즈 코치. 이 감독의 아주대 1년 후배) 시절에도 저학년 대회 우승으로 좋았지만, 지금은 선수들이 기교와 기술, 단결성 등을 모두 가미하며 팀이 탄력받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주대는 나의 축구인생에 소중한 지표가 된 모교다. 모교이기 때문에 더욱 나의 컬러를 보여주고 싶고, 이기고 싶은 마음도 크다. 평소 모교에 대한 애정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팀으로 조우하니 승부욕이 더욱 불타오른다."

최근 몇 년간 각 종 대회에서 꾸준한 성과물을 거듭하고 있는 용인대는 무명 선수들을 특급 선수로 키워내는 획기적인 '트렌드'로 대학축구에 강력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고교시절까지 소외받던 선수들을 데려와 강도 높은 훈련과 정신력 등을 주입시키며 팀의 뼈대를 완벽하게 장착시켰다.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로 입단한 장현수(수원 블루윙즈)와 이영재(울산 현대), 배재우(제주 유나이티드)를 비롯, 올 시즌 팀의 주축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문준호와 이현성, 이한도(이상 4학년), 이현일(2학년), 강지훈(1학년) 등도 용인대 진학 후 잠재력이 폭발하며 연령별 대표팀 및 프로팀 자유계약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뿌리를 내리면서 용인대 선수들을 향한 프로 및 연령별 대표팀의 물밑 공세는 거세지는 분위기다.

▲올해부터 프로축구 K리그가 자유계약선수 선발 제도로 바뀌면서 프로팀 관계자들로 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용인대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나는 우리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닿으면 빨리 보내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2학년 선수들이 조기에 진출하면서 팀 전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회가 오면 보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성적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선수들의 취업이다. 프로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되 기량이 덜 여문 선수들은 1년 동안 연습해서 기량을 갈고닦으면 좋은 조건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이 부분이 좀 더 확립되면 앞으로도 좋은 선수들이 좋은 대우를 받고 프로팀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축구 관계자, 프로 및 대표팀 코칭스태프 분들이 용인대 축구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시다. 고교, 중학교 부모님들도 용인대에 갈 수 있는 방법을 묻곤 한다. 그만큼 용인대 축구부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앞으로 많은 선수들이 프로 진출 및 연령별 대표팀 승선을 꾸준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용인대 선호도는 높아질 것이고, 축구 명문 학교가 될 수 있다는 소신도 가지고 있다."

"대학이라는 곳이 거쳐가는 곳이 아니라 2~4년 동안 있으면서 충실하게 성인 축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성인 축구를 잘 익히면서 프로에 진출할 때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촉망받지 못하던 고교 선수들이 노력해서 최고 대우로 프로팀에 진출하는 트렌드를 만든 부분은 흡족하다. 무명 선수들이 정상급 선수로 거듭나는 모습을 볼 때 남다른 희열을 느끼고 있고, 후배 선수들도 선배들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많이 얻는다. 주변에서 용인대처럼 했으면 한다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다. 고교 부모님들과 코칭스태프 분들이 잘 알고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을 대학에서 성인 축구를 익혀서 프로팀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났으면 한다. 그래야 용인대 뿐만 아니라 한국 대학축구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된다. 지금까지는 긍정적으로 잘 되는 중이다."

어느 팀을 만나도 움츠러들지 않는 '신바람 축구'는 용인대만의 트레이드마크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공-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다이나믹한 축구로 상대를 요리하며 결과와 내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움켜쥐고 있다. 기동력과 압박이라는 팀 컬러가 노출했음에도 변화무쌍한 패턴으로 상대 벤치의 허를 절묘하게 찌르는 등 변칙 패턴도 가미하며 꾸준함을 잃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에서 영남대에 승부차기로 져 3위에 만족했던 용인대는 권역 리그 우승 뿐만 아니라 전국 강호들이 대거 출격하는 U리그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샴페인으로 유도, 태권도 등에 버금가는 브랜드 가치를 창출한다는 각오다. 선수들의 피로도와 부상 악령을 잘 떨치고 정신적으로 무장되면 결코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결과와 재미 둘 중 하나를 그르쳐도 안된다. 지키는 축구는 흥미가 반감되기에 재밌는 경기로 승점을 가져오는 축구를 추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도자 인생을 하면서 두 가지는 꼭 지킬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각 대학마다 색깔이 다르기에 상대와 팀 사정에 맞게 변화를 줘야 된다. 다른 팀 코칭스태프 분들도 비디오 미팅을 통해 준비를 많이 하고 나오기에 대학축구가 더 재미를 더하는 것 같다. 올 시즌 토너먼트 대회에서 번번이 정상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권역 리그 우승과 함께 지금 선수들을 잘 추슬러서 U리그 챔피언십에서는 꼭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고 싶다. 용인대는 유도와 태권도가 세계적으로 최고의 명성을 떨치고 있는데 지금의 분위기를 잘 유지하면 축구도 유도, 태권도 못지 않게 용인대를 대표하는 스포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상 용인대 이장관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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