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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기]목동중 나준서, "빗장수비로 용마중 공격력 잠재웠다"
기사입력 2015-09-06 오후 9:06:00 | 최종수정 2015-09-06 오후 9:06:15

▲6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제34회 서울특별시장기 중등 축구대회' 용마중과의 16강전에서 동료선수의 부상 이탈로 인해 중앙수비수로 내려 앉아 빗장수비로 실점을 막아내면서 팀 승리를 견인한 목동중 나준서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중등축구 대표 '입상 보증수표'인 목동중의 살림꾼 나준서는 '소리 없이 강한 남자'로 칭송받는다. 화려함을 버리고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는 우직함으로 팀의 '양념'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 자리를 고루 소화하는 전천후 기질은 '예비 챔프전'인 용마중 전에서도 단연 빛났다.

목동중은 6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제34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중등부 8강전에서 김승빈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용마중을 1-0으로 눌렀다. 춘계연맹전 우승팀인 목동중은 1회전 중대부중 전에 이어 이날도 추계연맹전 우승팀인 용마중에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우승후보 0순위의 위용을 입증했다. 춘-추계연맹전 우승팀 간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두는 등 일거양득을 누렸다.

전반 초반부터 용마중과 치열한 육탄전을 펼친 목동중은 전반 13분 김승빈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페이스를 유지한 목동중이지만,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맞이했다. 이는 다름아닌 왼쪽 풀백 이준희의 부상이다. 상대 선수와 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이준희의 이탈로 수비 전체에 막대한 타격을 입는 듯 했다.

그러나 목동중에는 살림꾼 나준서라는 믿음직한 카드가 버티고 있었다. 이준희의 부상으로 센터백 포지션을 소화한 나준서는 뛰어난 커팅 능력과 안정된 수비력을 앞세워 팀의 수비 밸런스 안정에 힘을 실어줬다.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누비는 왕성한 활동량 등을 통해 상대 이성윤과 이재헌 등의 움직임을 꽁꽁 묶는 등 '그림자 수비'로 용마중에 이렇다할 틈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상대 패스 루트를 한박자 빨리 차단하는 영리함은 단연 압권이었다. 볼을 뺏긴 후 상대가 빌드업으로 밀고 나올 때 상대 전방 쪽으로 향하는 패스를 완벽하게 차단하며 나머지 선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안정된 볼 키핑과 패싱력 등으로 팀의 빌드업 전개에도 시발점 역할을 다해내는 등 팀을 위한 희생정신도 일품이었다. 이처럼 나준서의 멀티플레이 능력은 용마중이라는 '대어'를 낚는데 큰 매개체였다.

"용마중도 추계연맹전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에 경기 전부터 하고자하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기에 동료 선수들과 한 발 더 뛰려고 노력했다. 용마중도 선수 개개인의 테크닉이 좋은 팀이라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동료 선수들이 움츠리지 않고 우리 색깔을 잘 펼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저학년 때 센터백으로 활약한 경험이 있었기에 (이)준희의 공백을 잘 메우려고 노력했고,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정상 정복을 위한 첫 관문을 힘겹게 통과한 목동중은 오는 8일 또다른 강호인 한양중과 준결승을 놓고 다툰다. 서울 북부 리그에서 2전 전승을 기록하며 한양중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단기전의 특성상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과 서울 북부 리그 우승 등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목동중에서 나준서의 열연은 팀 전체를 감칠맛나게 하는 요소다. 내년 시즌부터 중경고에 보금자리를 트는 나준서는 남은 시즌 동료 선수들과 유쾌한 추억몰이를 이루고 싶은 마음이 남다르다.

"8강 맞상대 한양중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우리 색깔을 잘 펼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하게 할 것이다. 권역 리그 당시 2번 모두 승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우승과 함께 좋은 성적으로 동료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셔서 좀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고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와 왕중왕전 우승으로 중학교 생활의 유종의 미를 이루겠다." -이상 목동중 나준서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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