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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 '학교 유일 운동부'…"사명감을 갖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기사입력 2015-09-02 오전 9:37:00 | 최종수정 2015-09-03 오전 9:37:59

▲2014년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챔피언의 모습이 온데 간데없다. 올 시즌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이 없는 가운데 4일부터 재개되는 대학 U리그 후반기리그를 통해 챔피언십 본선 진출을 노린다. 지난 6월 춘계 1-2학년 대학축구대회에 참가한 선문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두 번 실패는 용납할 수 없다. 후반기 U리그를 앞둔 선문대 선수들의 각오는 비장하다. 지난 시즌 골득실에서 밀려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기에 챔피언십에 대한 간절함은 더욱 남다르다.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아쉬움을 딛고 후반기 명예회복을 노리는 선문대의 비상이 이제 막 날갯짓을 펼쳐보일 때가 왔다.

선문대는 오는 4일 오후 1시 천안축구센터 인조2구장에서 군장대 전을 시작으로 '2015 카페베네 U리그' 6권역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현재 승점 15점(5승4패)으로 4위에 올라있는 선문대는 3위 홍익대(승점 18점)와 격차가 3점에 불과해 얼마든지 반전의 여지가 남아있다. 지난 시즌 5권역에서 청주대에 골득실로 밀려 챔피언십 탈락의 쓰라림을 맛봤기에 선수들의 열망은 더욱 남다르기만 하다.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우승팀인 선문대는 불과 1년 사이에 '종이 호랑이' 신세로 전락했다.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김종우, 이인수(이상 수원FC), 김대한(FC안양), 심진의(충주 험멜) 등이 대거 프로로 빠져나가며 스쿼드의 무게감이 엷어졌고, 나머지 선수들로 새 판을 짜는 작업 역시 결코 녹록치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이광민(4학년)과 강민구(2학년) 등의 잔부상에 김재소 감독까지 덴소컵과 유니버시아드 대회 감독직으로 팀을 장기간 비우면서 적지않은 출혈을 입었다. 선장의 공백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춘계연맹전 예선탈락을 시작으로 U리그 초반 단국대, 글로벌사이버대, 전주대 전에서 연거푸 패하며 추락을 거듭했다. 추락하는데 날개가 없듯이 공-수 밸런스에서 극심한 엇박자를 냈고, 주축 선수들의 실전 감각 저하라는 한계까지 노출되면서 뭐 하나 제대로 풀리는 것이 없었다. U리그 전반기 막판 단국대 전 2-0 승리를 비롯, 4연승으로 간신히 힘을 냈으나 추계연맹전에서 호원대, 원광디지털대에 추첨으로 밀려 예선탈락하는 불운을 맛보며 좋은 리듬이 끊어졌다. 이래저래 운이 따르지 않은 2015년 상반기나 마찬가지였다.

"전반기 때는 내가 덴소컵과 유니버시아드 대회로 인해 팀을 비우는 시간이 많았다. 선수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해줬는데 집중력과 응집력이 다소 부족했던 것이 아쉽다. 의외로 부상 선수도 많았었고, 훈련한 것에 비해 경기력이 나오지 않은 것 또한 안타까웠다. 시즌 시작 전 나름대로 자신감을 가졌음에도 잦은 연패로 많이 가라앉은 면도 있었다. (김)종우, (김)대한, (심)진의 등 주축 선수들이 없어도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봤는데 실력차는 존재했다. 추계연맹전 역시 내가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치르고 바로 합류해서 준비 과정이 미흡했다. 전반기는 실패작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그러나 선문대는 후반기 만큼은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챔피언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이광민과 강민구 등 주력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한데다 이혁주와 탁우선 등 저학년 선수들도 자신감을 축적하며 팀 스쿼드의 유연성이 더해졌다. 시즌 초반 자동문이라는 혹평이 따라다녔던 수비 조직력 역시 센터백 연제운(3학년)을 중심으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어 대반격의 기틀을 확실하게 마련했다. 지난 시즌 청주대에 골득실로 밀려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한 전철도 선문대 선수들에 큰 동기부여다. 선수단 내 무한 경쟁이 심화된 부분 역시 선문대의 대반격을 이끄는 중요한 잣대다.

"지금 부상 선수들이 많이 돌아온 것이 위안이다. 지난 시즌 주축으로 뛰었던 (이)광민이와 (강)민구 등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저학년 선수들도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선수들에게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 선수들도 이를 통해 경쟁에서 낙오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한 발 더 뛰려는 의지가 좋기에 후반기 때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시즌 마지막에 방심한 나머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느슨한 면이 많았다. 정신적인 부분이 갖춰져야 기술과 체력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두고 있다. 지난 시즌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정신력을 많이 강조한다."

올 시즌 '차-포'를 모두 잃은 선문대에서 센터백 연제운(3학년)은 든든한 보루다. 지난 7월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한국의 은메달을 이끈 연제운은 안정된 수비 리드와 뛰어난 커버플레이 등을 앞세워 선문대의 방패를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유연한 발 밑 기술과 함께 위협적인 공격 가담도 가미하며 공격형 센터백의 진면목도 함께한다. 전반기 때 득점 페이스가 다소 주춤했던 스트라이커 탁우선(2학년)과 강민구 등도 후반기 명예회복에 강한 의욕을 나타내고 있어 활약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김재소(위 사진) 감독은 한.일 정기전 덴소컵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감독 차출로 인해 팀을 보살피지 못했다. 그런 결과 팀 성적은 곤두박질을 쳤고, 올 시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점에 대해 김재소 감독은 학교와 선수단에게 미안함을 감추지 않았다. 늦었지만 대학 U리그 후반기리기를 통해 부활을 알릴 예정이다. ⓒ K스포츠티비    

"(연)제운이는 기본적으로 능력을 갖추고 있고 훈련도 열심히 해주는 선수다. 유니버시아드 대회 출전 이후 모범적으로 훈련에 임하는 자세도 좋아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후반기 때는 수비가 강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제운이 뿐만 아니라 (정)원영이도 지금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순간적으로 실점하는 부분만 개선하면 공격은 얼마든지 해결해줄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탁)우선, (강)민구, 광민, (유)종성이 등이 각자 욕심을 버리고 문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득점력을 다 갖춘 선수들이기에 기대를 많이 하는 편이다."

2년만에 챔피언십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홍익대(18일), 전주대(10월 8일)라는 녹록치 않은 산을 무조건 넘어야 한다. 홍익대는 지난 7월 전국 1-2학년 대회 우승으로 팀 스쿼드의 무게감이 더욱 높아졌고, 전주대 역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하는 유형이라 여간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니다. 두 팀 모두 빠른 패스웍 위주로 플레이 패턴을 띄고 있어 공간을 내주지 않는 것이 시급하다. 두 팀의 특색에 대비해 선문대가 마련한 카드는 바로 '역습 축구'다. 수비 조직력에 안정을 꾀하면서 빠른 역습을 통해 상대 뒷공간을 적절하게 노리는 패턴으로 목표 달성을 이룰 심산이다.

"후반기 5경기는 효과적인 승점 관리가 필수적이다. 그 중 홍익대, 전주대 전이 가장 중요하다. 2경기를 이겨야 챔피언십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기에 선수들에게도 그에 맞게 준비를 시키고 있다. 홍익대는 1-2학년 대회 우승과 함께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패스 게임이 좋은 팀이다. 전주대 역시 홍익대와 비슷한 유형이다. 하지만, 승점 차가 크지 않고 선수들이 전반기 패배를 설욕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승점 1점이 막판에 상당히 중요하기에 실점하지 않으면서 역습을 노리는 패턴을 준비하고 있다. 측면 크로스에 의한 조직적인 축구를 통해 챔피언십 진출을 꼭 이루겠다."

축구부가 유일의 운동부인 선문대는 지방이라는 지리적인 핸디캡을 제외하면 축구부에 대한 지원은 제법 풍족한 편이다. 학교 측에서 동계 전지훈련 참가 등을 상당 부분 충당해주고 있고, 선수들의 편의 제공 등 모든 배려도 아끼지 않으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운동장 시설 미비로 인해 원활한 훈련 진행에 대한 고충이 상당한 상황에서 운동장 신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축구부의 열혈 서포터즈를 자처하고 있다. 매 경기마다 축구부에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교직원들의 열정도 선문대 축구부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요인이다. 재밌는 축구로 축구부의 인지도 향상이라는 명확한 비전도 선문대의 쾌속 행진을 이끈다.

"지금 학교 측에서 축구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총장님 이하 교직원 분들이 축구부 소식을 발빠르게 아실 정도로 성원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발전을 거듭해야 된다. 축구부가 유일의 운동부라 책임감이 더 막중한다. 학교 측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주시고 계시고, 총장님께서 운동장 신축도 적극 염두해두시는 것 같다. 교직원 분들도 축구를 너무 좋아하고 매 경기마다 응원을 많이 오신다. 앞으로 재밌는 축구를 통해 선문대 축구부를 좀 더 알리는 것이 나와 선수들에게 떨어진 미션인 것 같다. 앞으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그 성원에 기필코 보답하겠다." -이상 선문대 김재소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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