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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목표는 U리그 퍼펙트 우승'…"전국체전 2년 전의 아쉬움 금메달로 향한다"
기사입력 2015-09-02 오전 11:29:00 | 최종수정 2015-09-12 오전 11:29:05

▲그야말로 '거침없는 하이킥"이다. '2015 카페베네 대학 U리그' 전기리그 전승, 남은 후기리그에서도 전승을 목표로 퍼펙트 우승을 희망하고 있는 인천대 선수단의 모습, 인천대 선수단은 10월 강원도 강릉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체전 금메달 목표도 함께한다. ⓒ K스포츠티비 

올 시즌 대학축구 판도에 강력한 센세이션을 몰고오고 있는 인천대. 탄탄한 공-수 밸런스와 '토털 축구'로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그런 인천대에게 U리그 권역 리그 퍼펙트 우승은 목표 의식을 더욱 고취시킨다. 상대의 견제가 빗발치는 상황임에도 챔피언 등극의 꿈을 이루겠다고 대동단결을 외치는 인천대의 야심은 후반기 마저 집어삼킬 기세다.

인천대는 오는 4일 오후 3시 광명시민운동장에서 국제사이버대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2015 카페베네 U리그' 3권역 남은 후반기 여정에 나선다. 10전 전승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인천대는 2위 고려대(승점 26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남은 4경기 중 2경기만 이겨도 자력 우승이 확정된다. 추계연맹전에서 서남대에 승부차기로 져 32강 탈락의 쓰라림을 맛본 만큼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도 재무장됐다.

2013년 인천 전국체전과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준우승 등으로 '준우승 트라우마'에 걸려든 인천대는 올 시즌 역시 토너먼트 대회와 U리그에서 '극과 극'의 행보를 걸었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는 연세대에 0-1로 져 16강에 만족한 인천대는 절치부심의 각오로 추계연맹전에서 정상 샴페인을 넘봤지만, 난적 서남대에 뜻밖의 일격을 맞으며 조기에 보따리를 쌌다.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타파하기 위해 절치부심의 각오로 임했지만,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와 공-수 밸런스 불균형 등이라는 예상치 못한 암초가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U리그에서의 행보는 거의 '천하무적'에 가깝다.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한 측면 크로스, 최전방과 2선의 활발한 연계 플레이로 권역 리그 최다 득점(28골)을 기록하며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했다. 멀티플레이어 김정호와 에이스 이정빈(이상 2학년)을 비롯, 여러 선수가 골고루 득점포를 가동하며 상대에 큰 공포감을 심어줬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기동력으로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 압박축구는 인천대의 독주 체재에 결정타였다. 수비라인 뿐만 아니라 모든 필드플레이어 선수들이 일사분란한 움직임으로 상대 템포를 완벽하게 차단하며 최고의 하모니를 연출했다.

경기 내용이 좋아지면서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양상을 띄었다. 팀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에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둔데 이어 '디펜딩 챔피언' 광운대 마저 FA컵 2라운드와 U리그를 통해 각각 돌려세우며 강팀의 조건을 그대로 증명했다. 빠른 공-수 전환과 강력한 압박축구로 경기의 박진감까지 끌어올리며 많은 관계자들과 팬들을 즐겁게 했다. 결과와 내용, 재미라는 '3박자'를 성공적으로 움켜쥐는 인천대를 두고 대학축구의 대세라는 타이틀까지 부여할 정도다.

추계연맹전에서의 예상치 못한 실패로 페이스가 다소 주춤했지만, 인천대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추계연맹전 이후 충분한 휴식을 통해 떨어진 원기를 보충한 인천대는 프로 및 고교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적인 부분을 정교하게 다듬으며 후반기 레이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점인 빠른 공-수 전환과 강한 압박을 극대화하며 부족한 골 결정력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등 정상 정복을 위한 로드맵을 착실하게 밟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김경태(2학년)를 비롯한 일부 주축 선수들의 부상도 완쾌되며 최상의 스쿼드를 구축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선수들이 전반기 때 이기는 맛을 느끼면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다가 추계연맹전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큰 실패를 맛봤다. 나 역시도 추계연맹전 이후 한동안 공황 상태에 빠졌었다. 그러나 추계연맹전에서의 실패가 지금 돌아보면 좋은 약이 된 것 같다. 후반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방향을 다시 일깨워줬고, 선수들에게도 전반기 때의 기억을 상기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시즌 전 목표로 했던 챔피언 등극을 위해 좀 더 빠른 축구를 구사하려고 준비 중이다. 팀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어 기대가 크다. 퍼펙트 우승이라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는 인천대의 강력한 무기다. 부상 선수와 경고누적 등 돌발상황이 닥쳐도 리저브 선수들이 주어진 임무를 충실하게 소화하며 주전-비주전의 격차도 현격히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상대의 특색에 따라 '맞춤형 전술' 구사가 가능해지며 상대 벤치에 극도의 피로감을 선사하고 있다. 수많은 득점 찬스에 비해 저조한 마무리로 김시석 감독의 애간장을 녹였던 골 결정력도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상당히 보완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인천대 축구부의 진화는 더욱 탄력받았다.

▲지도자 한 사람의 영향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 몰랐다. 2013년부터 모교인 인천대 축구부 지휘봉을 잡으면서 단숨에 팀을 전국 최강의 자리에 올려 놓은 김시석 감독의 모습, 최근 김 감독의 지도력을 살피기 위해 많은 축구인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인천대에서 에이스 이정빈의 존재는 '어음'과도 같다. 올 시즌 잔부상과 U-23 대표팀 베트남 원정 평가전,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출전으로 피로도가 쌓였던 이정빈은 추계연맹전 이후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김시석 감독의 근심을 덜어내고 있다. 현란한 테크닉과 뛰어난 축구 센스 등이 돋보이는 이정빈의 합류로 전체적인 옵션이 한층 풍부해졌다. 빼어난 공간 침투와 연계 플레이 등으로 팀 화력의 세기까지 높이는 이정빈의 폭발력은 이원일(2학년)과 고영민(4학년) 등 나머지 선수들까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촉매제다.

"우리 팀은 주전 11명 뿐만 아니라 리저브 선수들까지 모두가 하나라는 소속감을 주 모토로 삼고 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원 팀'의 정신을 가지고 훈련과 경기를 임한다. 전반기 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공격 지역에서 서있는 경향이 많아서 볼을 뺏은 다음 마무리하는 부분과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 실수를 유발하는 훈련을 많이 했는데 점차 좋아지는 모습이다. 우리 팀에서 (이)정빈이가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 정빈이가 없을 때도 나머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기에 옵션이 한층 다양해졌다. 상대 수비도 큰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정빈이가 안정된 플레이로 동료 선수들에 큰 신뢰를 받고 있는 선수라 후반기 때도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전국 80개팀 중 단 2골만 내준 '짠물수비'는 인천대의 최고 트레이드마크다. U-19 대표 출신 골키퍼 박대한(1학년)과 '캡틴' 김동곤, 센터백 변정석(이상 4학년)이 이끄는 수비라인은 정교한 라인 컨트롤과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철옹성의 위용을 마음껏 자랑하고 있다. 광양제철고(전남 U-18) 출신인 박대한은 183cm의 작은 키에도 뛰어난 상황 판단력과 순발력, 경기운영은 물론, 필드플레이어 못지 않은 발기술로 빌드업 전개에도 앞장서며 팀의 '빗장수비'를 지휘했다. '캡틴' 김동곤과 센터백 변정석도 빼어난 제공권 장악능력과 커버플레이 등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외에 나머지 선수들도 수비에 폭넓게 가담하며 힘을 실어주는 등 수비 만큼은 최고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

"추계연맹전 때 실패 원인이 바로 수비 조직력의 붕괴였다. 전체적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서 밸런스가 와르르 무너졌다. 그러나 연습경기와 자체 훈련을 통해 수비라인 선수들이 제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 지금 U리그에서 단 2골만 내주면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는데 후반기 때도 최소 실점을 이루겠다는 소신은 변함이 없다. 수비라인과 골키퍼 뿐만 아니라 공격라인도 수비를 같이 해줘야 되는 상황인데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다. 지금 내가 원하는 수준의 7~80% 정도까지 올라왔다. 선수들에게 공-수 전환 속도와 압박적인 부분을 계속 주지시키고 있다. 수비 만큼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퍼펙트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진군하고 있는 인천대의 남은 과제는 상대 집중견제 타파다. 이미 플레이 패턴이 노출된 상황에서 좀 더 철저한 준비 과정을 가져가야 목표 달성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11일 고려대 전은 인천대의 목표 달성에 가장 큰 변수다. 추계연맹전 우승팀인 고려대는 오는 19일 연세대와 정기전을 앞두고 마지막 리허설을 인천대 원정에서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 5월 8일 안방에서 1-3의 처참한 패배도 맛보는 등 독이 잔뜩 오른 상황이다. 그럼에도 인천대는 자신만만하다. 상대의 거센 견제에도 '신바람 축구'를 통해 축구부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발전을 거듭하는 진보적인 마인드로 이를 뚫어낸다는 각오다. 더 나아가 오는 10월 강원도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96회 전국체전에서도 2년 전의 아쉬움을 푼다는 계산이 머릿속에 팽배하다.

"우리와 경기를 하는 팀들은 많은 준비를 하고 나온다. 모두 한 번씩 패했던 입장이라 복수의 칼날을 겨루는 입장이다. 특히 11일 고려대 전은 우리의 목표 달성에 큰 승부처다. 홈에서 1-3으로 패한데다 정기전까지 앞두고 있어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나올 것이 뻔하다. 그러나 우리 팀 역시 그에 맞게 준비를 잘 하고 있고, 역으로 받아치기 위해 골몰하는 중이다. 선수들에게도 좀 더 강한 인천대가 되자는 목표를 심어주고 있다.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고려대 전을 잘 치르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U리그 권역 리그 못지 않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전국체전이다. 지금 훈련도 전국체전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어 2년 전의 아쉬움을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 측과 동문회, 축구 관계자들이 인천대 축구부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주변에서도 인천대 선수들이 축구를 즐기려는 모습이 보인다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너무 좋다.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자발적으로 해주는 것이라 더욱 고맙다. 주변 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것 밖에는 없다. 주변의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인천대 축구부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선수들도 그에 충분히 보답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상 인천대 김시석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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