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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원대, '신흥 다크호스'…"상승세를 이어 챔피언십에서 또 다시 돌풍예고"
기사입력 2015-09-02 오전 9:38:00 | 최종수정 2015-09-03 오전 9:38:12

▲춘계 1-2학년 대학축구대회 3위 입상이 우연이 아니다. 호원대는 권역리그 우승을 타진하는 동시에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 번 돌풍을 예고한다. ⓒ K스포츠티비 

5년만에 챔피언십 진출이라는 달콤한 유혹이 호원대를 꿈틀대고 있다. 대학축구의 신흥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는 와중에 챔피언십 진출은 팀의 인지도 상승을 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1점차로 밀려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한 쓰라림은 선수들의 눈빛을 더욱 반짝반짝하게 만들고 있다.

호원대는 오는 4일 오후 3시 남원어린이교통회관에서 서남대와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2015 카페베네 U리그' 7권역 남은 레이스를 소화한다. 호원대는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올 시즌 권역 리그에서 순항을 거듭하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마음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승점 17점(5승2무2패)으로 조선대, 서남대에 승자승과 골득실(호원대 +10 서남대 0)에서 앞선 불안한 2위를 달리는터라 효과적인 승점 관리가 필수다. 그나마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은 어느 팀에 뒤지지 않기에 기필코 목표 달성을 이룬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지난 시즌 6권역에서 배재대에 1점차로 밀려 아쉽게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한 호원대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붙박이 센터백 송성범(광주FC)이 빠져나가며 수비에 적지않은 구멍이 생겼다. 팀의 리더이자 수비라인의 핵인 송성범의 공백은 팀 전체에 엄청난 마이너스 요소였다. 송성범의 파트너로 맹활약한 도형인이 송성범의 빈 자리를 물려받았지만,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기엔 벅찼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 32강에서 예원예술대에 덜미를 잡히는 등 수비 조직력의 불안을 여실히 드러내며 좀처럼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아쉬움이 있어야 희망이 보인다고 했던가. 호원대는 U리그를 통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호남대-조선대의 '투톱' 체재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즌 초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 수비 조직력도 협력수비와 압박 타이밍 등을 효과적으로 가져가며 안정감을 찾아갔고, 모든 필드플레이어 선수들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원 팀' 정신을 그대로 실천했다.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상대 템포를 저지한 뒤 빠른 역습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특유의 패턴도 위협적이었다. 약체로 지적됐던 전주기전대와 선두 호남대에 패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는 좋은 경기를 펼치는 등 꾸준함을 줄곧 유지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시즌 막판 4연승을 하고도 1점차로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올 시즌은 전주기전대, 호남대 전 패배를 제외하면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전반기를 마무리한 것이 다행이다. 후반기 우리 팀의 경쟁자인 서남대와 조선대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특히 두 팀과의 경기는 실질적으로 승점 6점 이상의 가치를 부여한다. 조금만 잘못되도 상황이 의도치않게 흘러갈 확률이 높다. 나름대로 선수들이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기에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효과적인 승점 관리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어도 모든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는 호원대의 올 시즌 U리그 순항을 이끈 든든한 원천이었다. 선수들이 개인 욕심을 버리고 팀 플레이에 충실하는 이타적인 마인드를 통해 질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존 팀들의 넋을 제대로 빼놓고 있다. 한박자 빠른 압박 타이밍과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상대 문전을 두드리는 호원대 패턴에 상대 수비들은 볼을 걷어내기 바빴을 정도다. 그럼에도 호원대는 전반기 성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지난 7월 추계연맹전에서도 조선대에 져 32강 탈락의 쓴맛을 봤기에 자체 훈련을 통해 공-수 밸런스 안정과 골 결정력 강화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득점 찬스에 비해 빈도수가 적었기에 골 결정력 강화는 챔피언십 진출의 마지막 열쇠다.

호원대의 목표 달성을 이뤄줄 적임자는 바로 측면 미드필더인 박승빈과 최전방 스트라이커 김진서, 고룡이다. 박승빈은 탁월한 공간 침투와 연계 플레이 등을 바탕으로 U리그 7권역 득점 선두(6골)에 오르며 '미들라이커'의 기질을 숨기지 않고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김진서와 고룡의 부활은 호원대 전체가 오매불망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올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아쉬움을 남긴 김진서와 고룡은 후반기를 통해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낸다는 각오다. 이들 모두 한 번 터지면 무섭게 폭발하는 결정력을 갖추고 있어 여전히 상대 수비의 경계대상 0순위다.

▲오랜 기간 코치로 활동하다 지난해부터 호원대 축구부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올 시즌 춘계 1-2학년 대학축구대회 3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홍광철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추계연맹전에서 기대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골 결정력과 수비 조직력이 엇박자를 냈기에 자체 훈련을 통해 공-수 밸런스 안정에 포커스를 맞췄다. 날씨가 더위를 점점 벗어나는 상황이라 시즌 초반 재미를 봤던 압박 타이밍과 협력수비 등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렸다. 불안감을 안고 시작했던 수비 조직력도 주장인 (도)형인이가 뒤에서 솔선수범 해주고 미드필더와 공격 선수들이 앞에서 수비를 적극적으로 해주며 안정감을 찾았다. 지금 득점을 해줘야 될 (김)진서, (고)룡이의 골 소식이 터지지 않고 있다. 공격에서 (박)승빈이와 진서, 룡이의 컨디션만 살아나면 충분히 좋은 경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반기 첫 맞상대인 서남대는 호원대가 기필코 넘어야 될 산 중 하나다. 지난 4월 20일 안방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7월 추계연맹전에서 인천대와 단국대 등 우승후보 0순위들을 꺾고 8강에 오른 서남대의 맹렬한 기세는 만만하게 봤다가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김기남 감독의 조련 아래 패스 게임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는 상대하기에 굉장히 껄끄럽다. 첫 시작부터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났지만, 호원대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다.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이 여전히 충만한데다 2차례 저학년 대회를 통해 저학년 선수들의 기량과 자신감도 한단계 성장하며 스쿼드 운용의 폭도 넓어졌다. 저학년 선수들의 성장은 철저한 무한 경쟁을 노리는 홍광철 감독의 구상에도 딱 부합한다.

"서남대가 최근 팀이 많이 바뀌었다. 패스 게임으로 상대를 압박하면서 플레이를 펼치는데 경기에 대한 집중력도 상당히 좋아졌다. 안방에서 아쉽게 0-0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결코 못 넘을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경기력만 잘 보여주면 승산은 충분하다. 저학년 선수들이 2차례 저학년 대회를 통해 기량과 자신감이 좋아졌다. 고학년 선수들의 취업 문제가 걸려있긴 해도 저학년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호재다. 지금 고학년 선수들도 저학년 선수들의 성장에 긴장감을 가지고 운동에 임하고 있다. 무한 경쟁도 심화되면서 팀 전체에 큰 플러스 알파를 누리고 있다."

호원대는 지난 시즌 축구부 창단 첫 자유계약선수 배출과 함께 올 시즌 전국 1-2학년 대회 3위 등으로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축구에 대한 굶주림이 많은 선수들이 호원대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하나둘씩 꽃피우는 등 새로운 '재활공장장'으로 군림하고 있다. 올 시즌 감독 부임 2년차를 맞은 홍광철 감독의 헌신적인 지도와 축구부에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는 학교 측의 두터운 신뢰 등도 올 시즌 U리그에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밑거름이었다. 오는 10월 제96회 전국체전 전북 대표 선발도 서남대에 넘겨준 만큼 U리그를 통해 한 해 농사의 종점을 바라보는 형국이다.

"선수들이 전국체전 출전권을 놓친 아쉬움도 크다. 챔피언십에 진출해서 대회를 한 번 더 치러보려는 욕구가 솟구친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챔피언십 진출에 팔을 걷어부쳤다. 지금 강희성 총장님과 스포츠학부 허정식 학부장님, 함용기"상승세를  교수님 등 교직원분들이 축구부를 위해 많은 후원을 해주고 계신다. 선수들을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시는 학부모님들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하나로 노력했기에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 남은 기간 좀 더 노력해서 시즌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이상 호원대 홍광철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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