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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정재권 감독, '9월 5경기 승부처'…"세대교체 작업 70% 완성됐다"
기사입력 2015-09-01 오전 1:34:00 | 최종수정 2015-09-05 오전 1:34:05

▲최근 서영재(함부르크 SV 입단)를 독일 분데스리가로 떠나 보내면서 전력에 누수가 생겼지만, 그래도 자신감에 차 있는 한양대 정재권(위 사진) 감독의 모습, 정 감독은 9월 5연전 전승을 기대하면서 챔피언십 본선 진출을 타진한다. ⓒ K스포츠티비

'사자 군단' 한양대는 올 시즌 혹독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저학년 선수들을 위주로 팀 리빌딩을 단행했으나 위기관리능력의 한계가 고스란히 노출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붙박이 왼쪽 풀백인 서영재(함부르크 SV)까지 독일 진출로 이탈하는 등 팀 전체에 적지않은 출혈을 입었다. 그러나 챔피언십 진출이라는 동기부여는 선수들의 투지를 끓어오르게 만든다. 후반기 대반격을 통해 강팀의 본색을 되찾으려는 한양대의 눈빛에는 독기가 잔뜩 서려있다.

한양대는 오는 4일 오전 11시 수원 영흥체육공원에서 수원대와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2015 카페베네 U리그 5권역'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기존 팀들보다 1~2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10점(3승1무3패)으로 6위에 올라있는 한양대는 강팀들이 즐비한 죽음의 5권역에서 효과적인 승점 관리를 통해 막판 대반전을 꾀하고 있다. 3위 중앙대(승점 16점), 4위 경희대(승점 12점), 5위 수원대(승점 11점) 등과 승점차가 크지 않아 매 경기마다 신경이 날카로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정재권 감독 부임 2년차를 맞아 저학년 선수들을 위주로 팀 리빌딩을 단행한 한양대의 2015년은 극심한 '롤러코스터'나 다름없었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 경희대에 져 16강에 만족한 한양대는 FA컵에서 포천시민축구단과 부산교통공사 등 경험과 노련미가 돋보이는 팀들을 맞아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저학년 특유의 패기로 K리그 출신들이 즐비한 두 팀을 상대로도 공격적인 색채를 잃지 않으며 진땀을 제대로 뺐다. 부산교통공사에 승부차기로 져 프로팀과 대결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선배들을 상대로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는 정신력 만큼은 단연 압권이었다.

FA컵에서 실업팀 및 K3리그 팀들과의 명승부로 상위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막상 처한 현실은 너무나 달랐다. 강팀들이 즐비한 U리그 5권역에서 아주대에 2연패를 당한데 이어 용인대 원정에서는 선취골을 넣고도 후반 막판 내리 3골을 실점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맛봤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위기관리능력 부재로 고개를 떨구며 순위 경쟁에서도 한 발 뒤처졌다. 저학년 선수들이 주축이 된 수비라인도 아주대, 용인대 등 기동력이 좋은 팀들을 맞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한양대의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7월 전국체전 서울시 선발전에서는 고려대에 2-3으로 져 일찌감치 발걸음을 돌렸고, 추계연맹전 역시 32강에서 영남대에 승부차기로 패하는 등 마지막 고비를 헤쳐나오는 힘이 다소 모자랐다. 일부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함께 서영재와 김석진(1학년) 등의 연령별 대표팀 차출 공백 역시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자동문처럼 뻥뻥 뚫리는 불안한 수비 조직력은 한양대라는 타이틀을 무색케할 만큼 큰 마이너스 요소였다. 센터백들의 발이 느린 탓에 상대 2선 윙어들의 침투와 연계 플레이에 공간이 너무 쉽게 열리면서 대량 실점이 빈번했다.

그럼에도 후반기 만큼은 전반기 때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붙박이 왼쪽 풀백인 서영재의 독일 진출과 함께 센터백 김석진이 U-18 대표팀 소집훈련으로 빠졌지만, 전반기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투지와 정신력은 최고 수준이다. 신호진(1학년)과 이상철(4학년) 등이 서영재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얼마든지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고, 시즌 내내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됐던 공-수 밸런스의 불균형도 연습경기와 자체 훈련 등을 통해 많이 끌어올린 상황이다. 장지성(3학년)과 이현진(2학년) 등 핵심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특유의 빠른 원-투 패스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로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까지 도모할 복안이다.

"지금 (서)영재가 독일 진출로 빠지면서 나머지 선수들이 열심히 해보려는 의지가 좋다. (장)지성, (이)현진, (양)진모 등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부분은 걱정스럽지만, 기존 선수들이 잘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전반기 내내 수비 조직력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은 만큼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과 부상 선수들 회복에 포커스를 맞췄다. 9월 5경기가 우리에게 큰 승부처다. 매 경기가 놓칠 수 없다는 것을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수비에서 뒷문 단속을 잘 해야 승점을 가져갈 수 있는 만큼 집중력을 가지고 남은 경기 모든 능력을 다 쏟아내겠다."

▲'2015 카페베네 대학 U리그' 챔피언십 본선 진출을 위해선 9월 '죽음의 '5연전'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 만반의 준비 상태로 결전의 9월을 기다리고 있는 한양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9월 '죽음의 5연전'은 한양대의 올 시즌 마지막 농사가 걸려있는 중요한 승부처다. 수원대와 중앙대, 경희대 모두 치열한 먹이사슬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매 경기가 숨 막히는 레이스의 연속이다. 이 중 4일 수원대와 후반기 첫 경기는 한양대에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수원대 팀 컬러가 스타플레이어 없이도 끈끈한 조직력으로 상대를 몰아세우는 유형이라 마음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치밀한 연구와 전략 등이 돋보이는 김한욱 감독의 용병술도 만만치 않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올 시즌 수원대와 첫 경기를 치르는 한양대는 빠른 원-투 패스를 통한 공격적인 플레이로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수원대는 특출난 스타플레이어가 없지만, 김한욱 감독이 전체적으로 팀 조직력을 잘 맞춰놓은 팀이다. 끈끈한 조직력을 통해 상대를 몰아붙이는 유형이라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우리 팀의 강점인 패스 게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구사하느냐가 승부의 큰 관건이다. 그래도 영재의 독일 진출로 인해 나머지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촉진한 부분은 고무적이다. 우리 팀은 수비보다 공격적인 부분에 강점을 보이고 있기에 공격 빈도를 더 높일 생각이다. 공-수 밸런스를 일정하게 맞춰서 경기 조율 타이밍을 극대화하면 좋은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 시즌 혹독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한양대에서 문광석과 이동희, 김석진, 김현중 등 신입생 선수들의 활약은 남은 시즌 뿐만 아니라 앞으로 '장밋빛 미래'를 암시하고 있다. 골키퍼 문광석과 김석진은 새내기 신분임에도 안정된 플레이로 팀의 확실한 '방패'로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고, 스트라이커 김현중과 중앙 미드필더 이동희도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정재권의 황태자'로 맹위를 떨치는 중이다. 신입생임에도 팀내 비중은 웬만한 고학년들보다 낫다. 이들 외에 해결사 임찬울과 김현욱도 공격에서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문)광석, (김)석진, (이)동희, (김)현중이 등 신입생 선수들이 입학한지 반년이 겨우 지났음에도 팀에 성공적으로 녹아들고 있다. 부상없이 가진 능력을 잘 펼쳐보이고 있어 팀 전체에 큰 숨통이 트이고 있는 형국이다. 신입생 선수들 외에 (임)찬울이와 (김)현욱이도 꾸준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공격적인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감독 부임하면서 우선적으로 추진한 것이 팀의 세대교체인데 지금은 원하는 수준의 70%까지 올라왔다. 신입생 선수들이 올 시즌 하반기 정도만 지나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성적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양대가 여전히 우승후보라는 타이틀을 가졌다는 것에 이의를 다는 이는 아무도 없다. 정 감독의 조련 아래 선수들의 팀워크와 응집력은 이전보다 확실하게 향상됐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팀 내부 단속도 큰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선수 개개인의 뛰어난 기량에 팀워크도 향상된 한양대를 부담스러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통해 축구부의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는 한양대의 노력은 여전히 거칠 것이 없다. 특유의 색채만 잘 유지하면 챔피언십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게 열려있다.

"수원대 전을 시작으로 초반 3경기가 우리에게 중요할 것 같다. 3경기 승점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남은 경기 팀 운영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 팀이 상대보다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 준비만 잘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매 경기 선수들과 힘을 합쳐서 챔피언십 진출을 꼭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선수들에게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팀 만들자고 얘기를 하는 편이다. 주어진 시간과 환경에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 팀이 추구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강점을 극대화해서 한양대만의 가치를 높이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이상 한양대 정재권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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