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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대기]포철동초, 화랑대기 우승에 이어 대회 4연패 위업 달성!
기사입력 2015-08-17 오전 9:17:00 | 최종수정 2015-08-21 오전 9:17:49

▲17일 오전 11시 경북 경주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A그룹 결승전에서 경북강구초를 꺾고 우승과 함께 대회 4연패 위업을 달성한 경북포철동초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리틀 강철전사'들에게 문화유산의 도시 경주는 안방처럼 편하다는 기운이 절로 든다. 포철동초(포항 U-12)가 화랑대기 사상 첫 4연패의 대위업을 작성하며 또 한 번의 역사 창조를 이뤘다. 이쯤되면 '기록 제조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풍족한 커리어를 써내리며 극강의 위용을 자랑했다.

포철동초는 17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A그룹 결승전에서 강구초(경북)를 3-1로 눌렀다. 올 시즌 금석배 및 전국소년체전 우승팀인 포철동초는 빈 틈 없는 전력으로 상대 팀들을 줄줄이 요리하며 시즌 3관왕의 열매를 맺었다. 화랑대기 사상 최초로 4연패(2012~2015)를 달성하며 대표 '터줏대감'의 기질도 숨기지 않았다.

금석배와 전국소년체전 우승으로 상대 팀들의 견제가 봇물친 상황에서 포철동초는 주축 선수들의 잔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선수들의 잔부상은 전술 운용 뿐만 아니라 팀 전체적인 밸런스 유지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포철동초는 장기인 빠른 패스웍과 강한 압박이라는 특유의 패턴을 고수하는 '정공법'으로 상대를 가볍게 요리했다. 조별리그에서 신암초(대구)와 우이초(서울)를 가볍게 셧아웃시킨 포철동초는 2차 리그에서도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화원초(대구)와 신답초(서울), 대천초(충남)를 차례로 돌려세웠다.

특히 결선 진출의 큰 승부처였던 2차 리그 첫 경기 화원초 전 1-0 승리는 포철동초의 '우승 DNA'를 꿈틀거리게 한 좋은 전환점이었다. 교현초(충북), 상남초(경남)를 맞아 화끈한 공격축구로 가볍게 승리를 낚은 포철동초는 강구초와의 결승전에서도 전반 시작 15분만에 3골을 몰아치는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자랑하며 우승 퍼즐을 끼워맞췄다. 선수 개개인의 뛰어난 기량에 빠른 패스웍과 강한 압박이라는 조직 축구가 절묘한 하모니를 연출하며 K리그 대표 유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는 말이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다.

"전국소년체전 이후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화랑대기 준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똘똘 뭉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 개인기에 의존하는 것보다 패스 게임을 통해 상대를 요리하려고 노력했다.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며 상대 체력을 떨어뜨리는 플레이를 많이 구사한 것이 나름대로 잘 먹혀들었다. 내가 원하는 수준의 100%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선수들이 잘해줬다. 어느 팀도 이루지 못한 화랑대기 4연패를 이뤄냈다는 자체가 굉장히 기쁘다. 마지막 왕중왕전까지 선수들이 졸업 전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다."

올 시즌 포항 유스는 U-15 포철중과 U-18 포철고 모두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지만, 막내인 포철동초 만큼은 다르다. 포철동초는 공-수에 걸쳐 빈 틈 없는 전력을 자랑하며 올 시즌 역시 유소년 축구 'NO.1'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빠른 패스웍과 강한 압박의 주 패턴은 이미 초등학교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됐고, 상대의 거센 견제를 슬기롭게 헤쳐나오는 임기응변도 상대 벤치에 큰 공포감을 조성한다. 매 경기가 천연잔디에서 이뤄지는 것을 고려해 포항 구단의 배려로 전국소년체전 당시 프로팀 전용 훈련장을 빌려 사용했던 포철동초는 당시 좋은 기운을 고스란히 이어가는 등 준비 과정과 경기력 모두 최강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17일 오전 11시 경북 경주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에서 '리틀 강철전사'들을 이끌고 화랑대기 A그룹 우승에 이어 대회 4연패 위업을 달성한 포항 U-12 유스 포철동초 백기태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2차 리그 첫 경기 화원초 전이 가장 큰 고비였다. 첫 경기를 이겨야 편안한 마음으로 결선까지 바라볼 수 있는데 다행히 1-0 승리를 거두면서 팀 분위기가 좋게 연결됐다. 화원초 전 승리가 우승 전선의 큰 기폭제였다고 생각한다. 강구초와 결승전은 같은 권역 리그에 속해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안다. 1~2골 싸움을 예상했지만, 의외로 골이 쉽게 터지면서 경기가 잘 풀렸던 것 같다. 포항이라는 곳은 초-중-고 유스팀 모두 지원과 여러 가지 부분에서 최고를 자랑한다고 자부한다. 올 시즌 중-고교가 다소 주춤한 것이 우리가 더 힘을 낼 수 있는 전환점이었다. 전국소년체전 당시 프로팀 전용 훈련장을 빌렸던 기가 이번 화랑대기에서도 잘 연결됐다."

포항 스틸러스의 기초 단계인 포철동초는 마치 프로팀의 유산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빠른 패스웍과 강한 압박의 강점은 프로팀 형들을 쏙 빼닮았고, 유망주를 체계적으로 키워 단계별로 올리는 시스템 또한 K리그 유스팀 중 최고 수준이다. '라이언킹' 이동국(전북 현대)과 '죽마고우'인 백기태 감독은 모교 포철동초 감독 부임 4년만에 최고의 커리어를 완성하며 지도력이 확실히 만개한 모습이다. 제자 이전에 선배로서 선수들과 스킨십을 활발하게 하는 백 감독의 치밀한 연구와 노하우 등은 이제 고단수의 냄새가 가득하다. 왕중왕전 '타이틀 방어'와 함께 K리그 대표 유스의 모토를 제시하려는 백 감독의 열정은 여전히 화려하게 빛날 뿐이다.

"나 역시도 포철동초 출신이고, 초-중-고-프로팀 모두 포항에서 지냈기에 뼈를 묻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포항 스틸러스라는 곳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다른 팀들보다 먼저 앞서가고 발전할 수 있는 모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남은 시즌은 부상 선수 회복이 우리에게 큰 관건이 될 것 같다. 왕중왕전 하나 남았는데 무리하게 욕심을 내는 것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우리의 색깔대로 플레이를 펼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목표는 변함없이 타이틀 방어다." -이상 포철동초 백기태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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