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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대기]대동초, 한솔초 꺾고 6년만에 화랑대기 우승컵 품다.
기사입력 2015-08-17 오전 9:17:00 | 최종수정 2015-08-21 오전 9:17:28

▲17일 오전 10시 경북 경주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F그룹 결승전에서 경기한솔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서울대동초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2전3기'를 노린 대동초(서울)의 노력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 유소년 축구의 대표 강자 대동초가 '준우승 징크스'를 벗고 6년만에 화랑대기를 품에 안았다. 칠십리배 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오르며 영원한 우승후보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대동초는 17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U-12 F그룹 결승전에서 한솔초(경기)를 2-0으로 눌렀다. 칠십리배 대회 우승팀 간의 자존심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대동초는 백승호와 이승우(이상 FC바르셀로나)가 활약하던 2009년 대회 이후 6년만에 정상에 오르며 2013년과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깨끗하게 승화시켰다. 칠십리배 대회에 이어 2관왕 등극의 영예도 함께 안았다.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매 경기 열심히 해줘서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최광원 수석코치 이하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을 성심성의껏 지도해줘서 2관왕이라는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12일 동안 9경기를 치르면서 체력 소모가 많았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준 것이 주효했다. 우리가 상대한 팀들이 모두 강팀이라 쉽지 않았음에도 좋은 경기 내용까지 보여줘서 만족한다."

사실 대동초는 상대의 집중견제에서 늘 자유롭지 못하다. 워낙 스쿼드가 탄탄한데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출중한 탓(?)에 정상적인 경기운영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칠십리배 대회와 마찬가지로 강팀들이 즐비한 죽음의 F그룹에 속하는 등 가시밭길 여정도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대동초의 '승리 바이러스'는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력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상대를 곤혹스럽게 했다.

대구시장기 3위팀인 신흥초(대구FC U-12), 학성초(울산)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줄줄이 연파하며 몸을 푼 대동초는 결선 토너먼트 역시 비산초(경북), 무원초(경기) 등의 거센 견제에도 무실점 승리를 일궈내며 강팀의 조건을 그대로 입증했다. 한솔초와의 결승전 역시 전반 초반 넣은 2골을 효과적으로 지켜내는 등 결선 3경기 모두 무실점 승리를 일궈내며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했다. 탄탄한 공-수 밸런스와 임기응변, 코칭스태프의 지략과 경기운영 등 '3박자'가 완벽하게 들어맞은 결과였다.

"우리 팀은 매 경기 상대 팀들의 거센 견제로 힘든 부분이 많다. 상대와 같이 맞불로 나오면 우리 선수들이 제 경기력 이상을 보여주지만, 상대가 내려서서 플레이를 하는 경기가 많아 매 경기가 어렵게 이뤄진다. 경주의 무더운 날씨에 컨디션 조절에도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결선 토너먼트 역시 매 경기가 어려웠지만, 한솔초와의 결승전이 우리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어려웠다. 그래도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임할 것을 당부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다."

▲2015 화랑대기 유소년축구대회 F조에서 팀을 우승으로 견인한 서울대동초 강경수 감독의 모습, 강 감독은 앞으로도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고 있는 승호(백)와 승우(이) 못지않은 훌륭한 축구인재를 만들어 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스포츠티비

4학년 우승, 5학년 준우승에 이어 6학년 우승으로 화랑대기 대회 농사가 대풍년을 이룬 대동초는 학년별 전담 코칭 시스템으로 선수들의 능률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저학년 때부터 선수들을 세밀하게 지도하는 세분화된 시스템이 뿌리를 내리면서 매년 상대 팀들의 견제를 슬기롭게 헤쳐나온다. 백승호와 이승우 외에 김영욱(전남 드래곤즈)과 임상협(상무 상무), 김동섭(부산 아이파크) 등 선배들이 쌓아놓은 업적을 계승하려는 남다른 자부심도 최상의 경기력을 줄곧 유지할 수 있는 원천으로 손색없다.

"대동초 선수들은 우리 선수라서가 아니라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이 굉장히 강하다. (백)승호와 (이)승우, (김)영욱이 등 좋은 선배들이 많이 배출되면서 이를 보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다. 선배들이 쌓아놓은 업적도 잘 계승하고 있다. 학년별로 세분화된 코칭 시스템으로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지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6학년 때 최상의 결과물을 이끄는 원동력 중 하나다."

수많은 전국대회 우승과 함께 걸출한 스타플레이어 배출 등 20년이 채 안되는 역사임에도 이룰 수 있는 것을 다 이룬 대동초지만, 백승호와 이승우 등에 버금가는 인재 양성에 대한 욕심은 여전히 충만하다.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놓은 덕분에 선수들이 상급 학교 진학 후에도 꾸준한 성장 곡선을 이어가며 한국 유소년 축구의 든든한 표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축구라는 목표 의식을 위해 꾸준하게 전진하는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은 밝은 미래를 기약케하는 요소로 손꼽힌다.

"10월 왕중왕전에서는 성적보다는 즐기는 자세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선수들이 앞으로 상급 학교에 진학할 때 어린 시절 좋은 성과와 경험을 토대로 열심히 해준다면 승호와 승우에 못지 않은 선수가 분명 탄생할 것으로 믿는다. 특별하게 변화를 주는 것보다 기존 틀을 고수하면서 선수들이 최대한 축구를 즐겁게 하고 후회하지 않는 모습을 만들도록 할 것이다. 대동초 선수들이 훈련과 공부를 모두 열심히 한다는 인식을 좀 더 심어주고 싶다." -이상 대동초 강경수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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