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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대기 스타]강구초 이한선, "영덕출신 스타선배들의 계보를 잇겠다"
기사입력 2015-08-16 오후 6:42:00 | 최종수정 2015-08-16 오후 6:42:50

▲경북 경주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2015 화랑대기유소년축구대회'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쳐내고 있는 강구초 이한선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신태용
(U-23 대표팀 감독), 박태하(옌벤FC 감독), 김도균(울산현대 코치), 김진규(FC서울) 등 한국축구의 신-구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한 대게의 고장 영덕. 농어촌 지역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지만, 축구에 대한 열기는 웬만한 대도시들에 버금간다. 그 와중에 축구라는 목표 하나로 묵묵히 전진하는 어린 소년이 있어 눈길을 끈다. 강구초(경북) 에이스 이한선(6학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한선은 어린 시절부터 강구초-중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아버지의 유산을 그대로 물려받으며 뛰어난 운동신경을 자랑했다. 취학 이전부터 동네 친구들과 뛰어노는 것을 좋아했던 탓에 축구공과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자신보다 형들을 상대로 월등한 능력을 자랑할 만큼 천부적인 재능을 자랑했다, 옷깃만 스쳐도 금세 소문이 쫙 퍼지는 농어촌 지역의 습성에 이한선의 '운동 DNA'는 빠르게 주변 입소문을 탔다.

결국, 초등학교 3학년 중반 강구초 축구부에 입문하면서 본격적인 엘리트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축구는 이한선의 운명일 수 밖에 없었다. 또래들보다 운동을 일찍 시작한 덕분에 기본기를 착실하게 연마하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스피드 하나 만큼은 워낙 탁월한데다 최호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섬세한 지도에 패스와 드리블, 볼 컨트롤 등 축구의 기초 요소들도 빠르게 발전했다.

코칭스태프의 지시 사항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높은 축구 지능까지 곁들여지는 등 팀내 입지도 탄탄대로를 거듭했다. 이는 단순한 예열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에는 한 살 위의 형들과 함께 당당히 주전으로 활약하며 '미친 존재감'을 자랑했다. 왼발잡이에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력과 공간 침투, 뛰어난 골 감각 등은 강구초 공격의 든든한 '엔진'이었다. 한 살 위의 형들과 경기를 같이 소화하면서 면역력도 더욱 높아졌다.

올 시즌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부여받은 이한선의 잠재력은 비단처럼 화려하게 물들었다. 시즌 첫 대회인 칠십리배 대회에서 팀을 3위로 이끈 이한선은 남해 보물섬배 대회에서도 팀의 우승 달성에 주춧돌을 놓으며 에이스 기질을 숨기지 않았다. 상대 수비 1~2명을 가볍게 제치는 현란한 개인기와 드리블 돌파는 강구초의 '다이너마이트 화력'을 뜨겁게 달궜다. 한 번 터지면 무섭게 달아오르는 폭발력까지 자랑하는 등 단연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권역 리그 역시 14골을 쓸어담으며 에이스 노릇을 다하고 있는 이한선은 이번 화랑대기 대회에서도 꾸준함을 잃지 않았다. '원 샷 원 킬'의 결정력으로 팀 득점 루트 창출에 주력한 것은 물론, 동료 선수들과 활발한 연계 플레이를 통해 질 높은 찬스도 만들어줬다. 득점이면 득점, 도움이면 도움 등 '팔방미인'의 표본을 제시해주며 강구초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줬다. 에이스 이한선의 꾸준함에 강구초도 함박웃음이 절로 피어오를 수 밖에 없다.

"우선 올 시즌 팀이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동계훈련 때부터 동료 선수들과 준비를 착실하게 했는데 땀 흘린 대가를 보상받은 것 같아 흡족하다.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이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기본기를 섬세하게 가르쳐주셔서 기량도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최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는데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 계속 꾸준함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돌이켜보면 칠십리배 3위가 가장 아쉬웠다. 당시 체력적인 부담으로 준결승 부평초(인천) 전 때 완패를 당했는데 이번에는 3위를 넘어 결승까지 밟는 것이 목표다. 지금 동료 선수들끼리 분위기가 좋고, 하고자하는 의욕도 남다르다. 이제부터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기에 집중력을 잘 유지하면 승산은 충분하다. 남해 보물섬배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우승 샴페인을 터뜨려서 동료 선수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나누고 싶다."

운동선수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아버지의 조언은 이한선에게 큰 힘이다. 자신이 못 이룬 꿈을 대신 이뤄주는 과정에 놓인 아들에게 아버지는 자신감을 최대한 북돋아주며 든든한 '멘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직 파릇파릇한 10대 어린 소년이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과 정신력 등은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는다. 신태용과 박태하, 김도균, 김진규 등 영덕 출신의 스타 계보 탄생을 꿈꾸는 이한선은 경기 경험과 피지컬, 세밀함 등만 좀 더 보완하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아버지께서 항상 그라운드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라고 조언하신다. 플레이의 자신감이 있어야 경기력도 향상되는 법인데 아직까지는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낀다. 항상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를 위해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으시는 만큼 축구를 더 열심히 해서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도리다. 앞으로 신태용 감독님, 박태하 감독님, 김도균 코치님, 김진규 선배님처럼 한국축구에 한 획을 긋는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태극마크와 해외 빅리그 진출로 한국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노력이 살 길이라고 느낀다." -이상 강구초 이한선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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