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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중등 결승]무산중, 팀 창단 11년만에 고학년 전국대회 우승
기사입력 2015-08-11 오후 9:04:00 | 최종수정 2015-08-11 오후 9:04:22

▲10일 충북 제천시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제51회 추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청룡그룹 우승을 차지한 무산중 선수단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멀고도 험난했던 정상 정복의 꿈을 마침내 실현했다. 무산중(경북)이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고학년부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폭염이 들끓는 와중에도 선수들이 포기를 모르는 강인한 정신력을 뽐내며 축구부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무산중은 10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1회 추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청룡그룹 결승전에서 김재혁, 박동휘, 조용연의 연속골로 사하중(부산)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2004년 창단한 무산중은 창단 10년만에 고학년부 전국대회 우승을 이뤄내며 농어촌 축구의 저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2003년 협회장배 준우승을 비롯, 최근 몇 년간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졌던 지난날들의 아쉬움도 훌훌 털어냈다.

준결승 수동FC U-15(경기) 전에서 극적인 버저비터 골로 승리를 맛본 무산중은 이날 전반 8분 상대 이준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플레이를 전개한 사하중의 기동력에 수비 집중력이 흔들린 것이 화근이었다. 그러나 무산중은 선취골 실점의 후유증을 털고 팀 분위기 수습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전반 11분 김재혁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사하중과 대등한 승부를 펼친 무산중은 전반 32분 박동휘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에도 무산중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통해 사하중 수비라인의 체력 부담을 더욱 가중시켰다. 조용연과 박동휘 등이 폭넓은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결국, 후반 20분 조용연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무산중은 남은 시간 교체 카드를 폭넓게 사용하는 영리한 경기운영으로 사하중의 반격을 차단하며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결승전은 사하중이나 우리 팀 모두 부담스러운 경기다. 선취골을 실점하면서 어려운 상황이 빚어졌지만, 빠른 시간 안에 동점골을 넣어준 것이 페이스 유지에 큰 기폭제가 됐다. 사하중 공격라인이 힘 있고 빠른 선수들이지만, 우리 팀 선수들 역시 득점력을 갖춘 선수들이라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낸 것이 적중했다. 팀 창단 11년만에 고학년부 전국대회 우승을 해서 기쁘다. 우승의 공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

▲팀 창단 11년만에 전국대회 고학년부 우승을 일궈낸 무산중 김기식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전국을 뒤흔들고 있는 폭염 주의보는 무산중 선수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용연을 비롯한 일부 주축 선수들이 경기 전날 링거를 맞고 곧바로 경기에 출전하는 등 좋지 않은 몸상태에도 팀을 위해 놀라운 투혼을 선보였다. 휴가도 반납하고 자녀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는 학부모들의 열성적인 응원은 무산중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뽐내는데 든든한 밑거름이었다. 선수들의 영양 섭취와 부상 부위 체크 등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하게 신경쓰며 경기력 유지에 '감초' 역할을 다해냈다.

"폭염에 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지만, 부모님들이 뒤에서 선수들 링거를 맞게 해줘서 몸관리를 좀 더 철저하게 할 수 있었다. 다른 팀들보다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한 것이 우승 달성에 큰 도움이 됐다. 링거를 맞고 혼신의 힘을 다한 것이 심신 안정에도 플러스 알파였다. 주변의 기대에 보답해야 된다는 마음이 그라운드에서 잘 표출됐다.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축구부 역사의 한 획을 그어줘서 너무 대견스럽다."

무산중은 농어촌 학교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지만, 매년 경주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농어촌 학교 치고는 보기 드물게 웨이트장과 축구전용구장 등을 완비하며 선수들의 능률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훌륭한 운동 여건으로 인해 수도권 지역에서도 무산중으로 진학을 원하는 선수들이 쇄도할 정도다. 초대 감독으로 지휘봉을 굳건하게 잡고 있는 김기식 감독의 조련 아래 브랜드 가치 창출을 노리는 무산중의 비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남은 시즌은 저학년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해 내년 시즌을 바라볼 생각이다. 준비가 되지 않으면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기에 훈련에 좀 더 매진해서 우리가 원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교 관계자 분들과 학부모님들이 휴가도 즐기지 못하시고 먼 길 응원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거기에 경주시에서 매년 많은 지원을 해주시는데 우리 팀에게는 천군만마와 같다. 농어촌 학교라도 장래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꿈을 키우는 팀, 농어촌 학교라도 꼭 오고싶은 팀을 만들고 싶다." -이상 무산중 김기식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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