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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십 프리뷰]'리틀 K리그 전사' 영일만 포항서 '진검승부'…"우승팀은 아무도 몰라!"
기사입력 2015-07-29 오후 3:01:00 | 최종수정 2015-07-29 오후 3:01:29

▲영일만 포항서 진정한 챔피언에 등극하겠다. 'K리그 U-18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시계방향으로 부터 현대고 박기욱 감독, 매탄고 김대의 감독, 대건고 임중용 감독, 금호고 최수용 감독, 풍생고 허정재 감독, 제주 U-18 정기동 감독, 광양제철고 김현수 감독, 오산고 김사운 감독의 모습 ⓒ 사진 K스포츠티비 / 이기동 기자

'리틀 K리그 전사'들의 뜨거운 향연에 영일만의 도시 포항이 들썩거리고 있다. 올 시즌부터 일반 학원팀과 별개로 대회를 운영하는터라 각 팀들의 자존심 싸움은 한 치의 양보가 없다. 집나간 며느리도 모른다는 말처럼 K리그 U-18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K리그의 미래인 유스 선수들의 활약상은 축구팬들과 축구 관계자들도 저절로 예의주시하고 있어 기대가 더욱 증폭되는 실정이다.

오는 29일부터 8월 10일까지 경북 포항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5 K리그 U-18 챔피언십'은 프로 산하 유스팀 22개팀이 출전해 초대 챔피언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인다. 전 경기가 야간경기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여느 대회와 달리 조별 풀리그로 진행되는 만큼 효과적인 실점 관리가 필수적이다. 성적 과열을 막기 위해 일반 학원팀과 별도로 대회를 운영하는 가운데 각 팀 코칭스태프들의 머릿속은 수험생을 둔 부모들의 심정과 같다.

◇최고의 커리어 써내리고 있는 현대고 "초대 챔피언과 함께 4관왕 등극으로 화룡점정 이룬다" - 금호고 "왕중왕전 진출 실패 수모 딛고 명예회복 달성하겠다"

                       ▲울산 현대 U-18 유스 현대고 박기욱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올 시즌 현대고(울산 U-18)의 기세는 도무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즌 첫 대회인 부산MBC배 대회에서 개성고(부산 U-18)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오른 현대고는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에서도 막판 포철고(포항 U-18)에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하며 7년만에 리그 패권을 거머쥐었다. 이는 단순한 예열에 불과했다. 전반기 왕중왕전에서도 무결점의 경기력을 자랑하며 정상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목포FC H&H U-18(전남), 수원고(경기), 안양공고(FC안양 U-18), 용호고(경기), 언남고(서울), 광양제철고(전남 U-18) 등을 차례로 연파하며 2011년 준우승, 지난 시즌 3위의 아쉬움을 씻었다. 특히 광양제철고와의 결승전에서는 3골을 뒤지다가 내리 4골을 몰아넣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고교축구 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완성했다. 이쯤되면 2015년 한 해 농사가 대풍년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현대중(울산 U-15) 시절부터 꾸준히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이 즐비한 현대중은 프로 산하 유스팀 중 최고 수준의 조직력을 자랑한다. 눈빛만 봐도 호흡이 척척 들어맞는 완성도 높은 조직력은 어떤 돌발상황이 닥쳐도 슬기롭게 헤쳐나올 수 있는 중요한 지름길이었다. 주전과 비주전 구분없는 탄탄한 스쿼드는 현대고가 올 시즌 잦은 연령별 대표팀 차출에도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다.

어느 선수가 들어가도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하면서 팀워크가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 무더위를 대비한 최고의 카드나 마찬가지다. 현대고는 '캡틴' 오인표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오인표는 전반기 왕중왕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상과 득점왕을 수상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빠른 스피드와 볼 키핑, 골 결정력, 왼발 킥력 등을 고루 갖춰 현대고 화력에 무게감을 높인다.

'캡틴' 김건웅과 센터백 이상민이 버티는 척추라인도 든든하다. 이미 졸업 후 울산 현대 입단이 확정된 김건웅은 감각적인 패싱력과 묵직한 왼발 슈팅, 안정된 경기운영 등을 앞세워 팀 플레이의 '소금'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 센터백 이상민은 타점높은 제공권과 안정된 수비 리딩 등을 앞세워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내고 있다. 살림꾼 이동경과 골키퍼 문정인 등도 꾸준한 활약으로 팀에 활기를 띄운다. 잘 나가는 집에는 그만한 이유가 다 따르는 법이다.

수원FC U-18, 개성고, 진주고(경남FC U-18)와 함께 D조에 속한 현대고는 큰 이변이 없는 한 16강 토너먼트 진출은 낙관적이다. 오랜 기간 꾸준히 손발을 맞춰오면서 다져진 내공은 다른 팀들에 큰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고, 개성 강한 선수들을 '원 팀'으로 묶는 박기욱 감독의 리더십도 올 시즌 활짝 만개하고 있다.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도 충만해 4관왕 등극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FC U-18 유스 금호고 최수용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인 금호고(광주FC U-18)는 올 시즌 2% 부족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첫 대회인 백운기 대회에서는 광양제철고에 승부차기로 져 준우승에 만족했고,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에서는 개성고에 1점차로 밀려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하는 쓰라림을 맛봤다. 지난 시즌 K리그 주니어와 백록기를 연이어 제패한 것과 비교하면 '극과 극'의 행보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K리그 챔피언십에서의 명예회복에 '올인'했다.

금호고는 해결사 정문철이 올 시즌 잔부상으로 주춤했지만, '거물 루키' 김정민이 남다른 클래스로 정문철의 부진을 최소화하고 있다. 신천중(서울) 출신인 김정민은 185cm의 좋은 신장에 유연한 볼 터치와 스피드, 넓은 시야, 골 결정력 등을 앞세워 1학년때부터 금호고 전력에 핵심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폭발력은 상대 수비에 큰 공포감을 심어준다. U-17 대표 선수 다운 면모를 그대로 증명하고 있다.

개임메이커 손민우는 금호고의 기동력 축구에 선봉장이다. 뛰어난 볼 키핑과 감각적인 패스 등을 앞세워 박일권(광주FC)의 빈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매탄고(수원 U-18), 강릉제일고(강원FC U-18)와 함께 E조에 속한 금호고는 공격에 비해 다소 불안한 수비 조직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시즌 박인서(건국대), 채현기(단국대)와 같이 무게감 있는 수비 자원이 부족해 불안감을 지우지 못한다. 수비 조직력의 안정이 금호고의 명예회복을 가늠할 잣대다.

◇포철고-광양제철고-풍생고-전주영생고 '죽음의 C조'서 대혈투 예고 - 대건고-오산고 '리틀 경인더비'도 초미의 관심사

▲이창원 감독을 잃은 가운데 홈에서 우승을 희망하는 포항 U-18 유스 포철고 선수들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이번 K리그 U-18 챔피언십 죽음의 조는 단연 포철고, 광양제철고, 풍생고, 전주영생고가 속한 C조다. 어느 하나 쉬어갈 틈이 없을 만큼 각 팀들의 전력 차가 크지 않아 코칭스태프들의 머릿속이 더욱 질끈거릴 수 밖에 없다. 홈팀 포철고는 이번 대회를 단단히 벼른 팀 중 하나다. 올 시즌 금석배 8강과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준우승, 전반기 왕중왕전 32강 등으로 최근 고교축구를 호령했던 색채를 잃었다.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상기(영남대) 등이 빠지면서 무게감이 떨어졌다는 혹평을 달고 있는 포철고는 좋지 않은 대진임에도 이번 대회에서 기필코 K리그 대표 유스팀의 자존심을 지킬 태세다. '스틸타카'라고 불릴 만큼 빠른 패스웍과 조직력이 강점인 포철고는 권승철과 이진현 등의 뒷받침이 필수다. 좋은 재능을 갖췄음에도 올 시즌 다소 기대에 못미쳤던 권승철과 이진현은 고교 마지막 무대에서 '속죄포'를 터뜨린다는 각오다.

그나마 '거미손' 김로만은 포철고의 보루로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191cm의 장신에 안정된 경기 운영과 반사 신경 등이 돋보이는 김로만은 필드플레이어 못지 않은 발기술로 포철고의 빌드업 전개에 시발점 역할을 다해내며 굳건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백운기 2연패 및 왕중왕전 준우승팀인 광양제철고는 이번 대회 역시 우승후보 0순위로 손색없다. 김현수 감독 부임과 함께 공격축구라는 색깔을 입히고 있는 광양제철고는 안정된 공-수 밸런스로 챔피언 등극에 강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전남 U-18 유스 광양제철고 김현수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U-18 대표인 한찬희와 '캡틴' 최익진, 해결사 장성준으로 짜여진 '빅3'는 광양제철고의 강력한 무기다. 에이스 한찬희는 뛰어난 개인기와 슈팅력, 득점력 등을 바탕으로 올 시즌 연일 물 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B조 득점왕을 거머쥘 만큼 몰아치기에도 일가견이 있다. '캡틴' 최익진은 광양제철고의 '에너자이저'다. 왕성한 활동량과 넓은 시야, 경기운영, 슈팅력 등 어느 하나 흠잡을 곳이 없다.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를 고루 소화하는 멀티플레이 능력은 광양제철고의 득점 루트 다변화에도 큰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해결사 장성준의 '킬러 본능'은 광양제철고 전체를 춤추게 한다. 골 결정력과 위치선정 등이 탁월한 장성준은 한찬희, 최익진 등과 함께 환상적인 시너지 효과를 연출하며 팀의 고공비행을 지휘하고 있다. 살림꾼 김효찬과 최병석 등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센터백 이민형이 이끄는 수비라인의 막강한 '방패'도 화끈한 '창'을 뒷받침하는 '엔돌핀'이다. 전반기 왕중왕전 결승전 충격적인 역전패 이후 선수들이 심기일전한 만큼 기대가 크다.

                              ▲성남 U-18 유스 풍생고 허정재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풍생고(성남FC U-18)와 전주영생고(전북 U-18)는 올 시즌 기복이 심한 경기력으로 부진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풍생고는 백운기 8강에서 장훈고(서울)에 패한데 이어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에서도 막판 뒷심 부족으로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하는 등 마지막 고비에서 2% 부족함을 나타냈다. 시즌 내내 공-수에서 엇박자를 내는 등 좀처럼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허정재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P급 라이선스 교육차 독일로 향하는 등 사령탑 부재도 큰 변수다.

전주영생고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올 시즌 안재석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며 새 출발에 나섰지만, 금석배 예선탈락과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7위 등으로 K리그 대표 명문구단 유스의 체면을 무색케하고 있다. 에이스 한범서와 스트라이커 조수빈 등이 버티는 공격라인의 화력은 결코 뒤질 것이 없지만, 자동문처럼 뻥뻥 뚫리는 수비 조직력의 불안이 전주영생고에 가장 큰 마이너스다. 대진운도 썩 좋지 않아 이래저래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두 팀은 이번 챔피언십 만큼은 놓칠 수 없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풍생고는 저학년 선수들이 팀 전력에 점차 녹아들면서 스쿼드 운용에 다소 여유가 생긴 것이 위안이다. 전주영생고는 에이스 한범서가 시즌 후반 이후 컨디션이 점차 올라오고 있어 팀에 희망의 메시지를 심어주고 있다. 포철고와 광양제철고라는 큰 산과 마주쳤음에도 두 팀이 이번 챔피언십에 희망을 잃지 않는 이유다. 7개조 중 C조의 성패는 조별리그 '메인 이벤트'로도 손색없다.

                           ▲인천 U-18 유스 대건고 임중용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K리그 새로운 흥행 카드로 떠오른 인천과 서울의 '경인더비'는 아우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파됐다. 나란히 A조에 속한 대건고(인천 U-18)와 오산고(FC서울 U-18)는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에 이어 또 한 번 '외나무다리' 혈투를 펼친다. 당시 골득실 차로 대건고가 오산고를 누르고 창단 첫 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지만, 객관적인 전력 차는 종이 한 장에 불과하다. 충남기계공고(대전 U-18), 안산 경찰청 U-18보다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라 조 1위를 놓고 치열한 각축이 불가피하다.

대건고는 올 시즌 '레전드' 임중용 감독 부임과 함께 팀이 180도 달라졌다. 종전 수비 안정을 꾀한 뒤 단조로운 '킥&러시'에 의존했던 대건고는 임 감독 부임 이후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한 다이나믹한 축구를 새 색채로 입히면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이는 성적으로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하고 공격축구를 좀 더 가미하면서 금석배 준우승,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A조 우승이라는 풍성한 열매를 맺었다. 왕중왕전에서는 언남고에 져 8강에 만족했지만, 그동안 한 번 무너지면 겉잡을 수 없이 무너졌던 과거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U-18 대표 수문장 김동헌은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팀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내고 있다. 191cm의 장신에 여유있는 경기운영과 순발력, 반사신경 등이 발군인 김동헌은 올 시즌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도 충실히 해내는 등 임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해결사 김보섭은 올 시즌 대건고의 '히트상품'이다. 김보섭은 왕중왕전에서 팀의 5골을 모두 책임지는 등 올 시즌 탁월한 골 감각으로 대건고의 골 가뭄을 씻어주고 있다. U-17 대표인 김진야와 표건희, 최범경 등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 사격도 든든해 우승후보 0순위로 부족함이 없다.

                       ▲FC서울 U-18 유스 오산고 김상문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오산고의 2015년은 여러모로 불운의 연속이다. 시즌 첫 대회인 백운기 대회에서는 풍생고에 져 16강에 머물렀고,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에서는 대건고에 골득실에서 밀려 준우승에 만족하는 불운을 맛봤다. 전반기 왕중왕전에서는 전통의 강호 부경고(부산)에 가까스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고도 32강에서 숙적 매탄고(수원 U-18)에 승부차기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올 시즌 창단 멤버들이 고학년에 진급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오산고였기에 전반기 성적표는 너무나 아쉽게만 느껴진다.

골키퍼 정진욱과 센터백 심성호가 이끄는 수비라인은 K리그 주니어 팀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골키퍼 정진욱은 뛰어난 상황 판단력과 순발력 등을 앞세워 '거미손'의 진면목을 과시하고 있다. 센터백 심성호는 안정된 커버플레이와 강력한 맨마킹 등으로 '통곡의 벽'으로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K리그 주니어 11경기에서 최소 실점(4골)을 기록하는 등 상대에 극도의 피로감을 안겨준다. 수비에 비해 다소 빈약한 공격력은 아쉽다. 매 경기 골 결정력 부재로 어려움이 가중됐기에 득점력 보완 없이는 상위 입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매탄고-용운고 "K리그 챔피언십 통해 자존심 지키겠다" - 제주유나이티드 U-18-안양공고 "다크호스의 매운 맛 보여주마"

                   ▲수원 삼성 U-18 유스 매탄고 김대의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올 시즌 김대의 감독 부임 첫 풀시즌을 맞은 매탄고는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걸었다. 주축 선수들의 잦은 연령별 대표팀 차출과 부상, 경고누적 등 악재가 끊이지 않으며 베스트 전력 구축에 어려움이 뒤따랐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 중랑FC U-18(서울)에 충격적인 일격을 맞으며 3위에 만족했고,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초반 오산고와 안양공고 등에 내리 덜미를 잡히는 등 K리그 대표 명문구단 유스의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한다. 매탄고는 리그 중반 이후 매서운 스퍼트로 '슬로우 스타터' 기질을 숨기지 않았다.

약팀들을 상대로 승점을 효과적으로 쌓으며 3위로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었고, 전반기 왕중왕전에서도 경희고(서울)와 오산고, 천안제일고(충남), 개성고 등에 연거푸 역전승을 거머쥐며 '모래알'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뗐다. 광양제철고에 져 3위에 만족했지만, 그동안 개인주의를 벗고 '원 팀'으로서 결속력이 점차 완성도를 더해가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3년 백운기와 전국체전 우승 이후 '3위 징크스'에 허덕이고 있는 매탄고는 이번 챔피언십을 계기로 우승 갈증을 해소한다는 각오다.

확실한 해결사가 없는 것이 옥의 티지만, 유한솔과 유주안 등의 한 방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유한솔은 뛰어난 스크린플레이와 결정력 등을 앞세워 팀의 빈약한 화력에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U-17 대표인 유주안은 기복이 심한 경기력으로 김대의 감독의 애간장을 녹였지만, 제 컨디션만 찾으면 얼마든지 상대 수비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자원임에 틀림없다. 살림꾼 박상혁과 '캡틴' 송진규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박상혁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탁월한 센스로 팀의 밸런스를 다잡고 있고, 송진규는 폭발적인 슈팅력과 파워 등을 앞세워 꾸준함을 잃지 않고 있다.

센터백 김민호와 '거미손' 이이기의 활약도 나쁘지 않다. U-18 대표인 김민호는 타점높은 제공권과 강력한 맨마킹 등으로 팀의 척추를 잘 교정시키고 있다. '거미손' 이이기는 시즌 중반까지 컨디션 난조와 슬럼프 등으로 주춤했지만, 왕중왕전을 통해 자신감을 축적하며 이번 챔피언십에서의 활약상을 예고하고 있다. 감독 부임과 함께 매탄고 체질개선에 많은 공을 들인 김대의 감독의 리더십도 선수들 사이에서 두터운 충성도를 자랑한다. 금호고, 강릉제일고와 E조에 속한 매탄고는 금호고와의 첫 경기가 우승 전선의 큰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상주상무 U-18 유스 용운고 전우근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2012년 창단한 용운고(상주 상무 U-18)도 올 시즌 '극과 극'의 행보를 걸었다. 전우근 감독이 이끄는 용운고는 창단 멤버들의 졸업으로 올 시즌 팀 전력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졌지만, 시즌 첫 대회인 금석배 대회에서 대건고와 보인고, 경희고(이상 서울) 등 강팀들을 차례로 연파하며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의 결실을 이뤘다. 전국 각지를 돌며 우수 유망주 스카웃에 발품을 판 전우근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눈물겨운 노력이 비로소 결실을 이룬 대목이었다. 시즌 초반 연승 가도를 거듭하며 왕중왕전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듯 했다.

그러나 특유의 불사조 정신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확실한 구심점이 없다보니 위기 상황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특유의 조직 축구는 상대 팀들에 제대로 간파당하는 모습이 빈번했고, 공-수 밸런스의 부조화도 용운고의 발목을 잡았다. 개성고와 금호고, 현대고 등 경쟁팀들에 연거푸 덜미를 잡히면서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맛봤다. 전국대회 우승팀의 체면이 땅에 떨어진 대목이었다. 충주상고(충주 험멜 U-18), 고양 Hi FC U-18, 현풍고(대구FC U-18)과 함께 B조에 속한 용운고는 이번 챔피언십 명예회복을 목표로 팀 밸런스 등을 집중적으로 뜯어고쳤다.

골 결정력과 수비 밸런스, 빌드업, 라인 컨트롤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며 명예회복을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했다. 수문장 송범근은 용운고의 대체 불가 존재다. U-18 대표인 송범근은 194cm의 장신임에도 뛰어난 반사신경과 상황 판단력 등을 앞세워 고교 최고의 수문장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저학년때부터 팀의 주전 수문장으로 맹활약한 송범근은 U-18 대표에 발탁된 이후 경기운영과 자신감 등이 한껏 축적되면서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다. 용운고는 조별리그 대진운이 비교적 무난해 집중력만 잘 발휘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는 중이다.

                                 ▲제주 U-18 유스 정기동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제주유나이티드 U-18은 올 시즌 정기동 감독 체재로 새 출발에 나섰지만, 저조한 결과물로 만년 중위권의 이미지를 타파하지 못한 모습이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는 광문고(경기)에 승부차기로 져 16강에 머물렀고,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에서도 6위로 왕중왕전에 실패하며 자존심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올 시즌 클럽하우스 시대를 열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음에도 저조한 성적과 경기력은 물질적인 혜택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 안양공고, 부천FC1995 U-18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F조에 속한 제주유나이티드 U-18은 챔피언십을 통해 다크호스의 진면목을 다시금 보여줄 태세다.

U-17 대표인 이의형과 박희강의 '빅 볼 조합'은 상대 수비라인에 강력한 쥐약이 되고 있고, '스피드 레이서' 김무건과 정민수 등 2선 지원도 나쁘지 않다. 194cm 장신 센터백 정태욱은 제주유나이티드 U-18의 '짠물수비'를 지탱하는 기둥이다. 타점높은 제공권과 강력한 맨마킹 등이 돋보이는 정태욱은 올 시즌 폼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팀의 붙박이 센터백으로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 U-18은 수비 조직력에 비해 다소 빈약한 득점력을 좀 더 극대화하면 이번 대회 최고의 '신데렐라' 탄생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평가다.

                       ▲FC안양 U-18 유스 안양공고 이순우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전통의 명문인 안양공고는 올 시즌 유스팀 전환 2년차를 맞아 유스팀으로서 뼈대가 조금씩 장착되는 분위기다. 지난 시즌 대통령금배 8강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준 안양공고는 시즌 첫 대회 백운기 예선탈락의 부진을 딛고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에서 매탄고, 오산고, 대건고 등 기존 강팀들을 상대로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1년 사이에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기 왕중왕전에서도 학성고(울산)와 포철고를 승부차기 끝에 돌려세우는 등 쉽게 무너지지 않는 '잡초' 정신으로 많은 축구 관계자들에 놀라움을 자아냈다. 과거 명성과 견주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오랜 부진을 딛고 재도약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에 큰 소득을 안았다.

안양공고는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A조 득점왕에 오른 김문수의 한 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문수는 탁월한 골 감각과 위치선정, 연계 플레이 등을 앞세워 안양공고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팀 득점의 30% 이상을 책임지는 등 득점력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A조 도움왕 최병근과 에이스 박한준의 지원 사격도 만만치 않다. 최병근은 탁월한 볼 배급과 예리한 슈팅력, 공간 침투 등으로 '특급 도우미'의 면모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박한준은 1학년때부터 팀의 주축으로 활약할 만큼 꾸준한 플레이로 제 몫을 다해내고 있다. 수비 조직력의 불안감만 좀 더 해소하면 '깜짝 반란'도 기대할만하다.


[K스포츠티비ㅣ공동취재 황 삼 진 - 허지훈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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