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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한양대, 전국체전 선발전 나란히 4강 진출
기사입력 2015-07-09 오전 11:11:00 | 최종수정 2015-07-09 오전 11:11:42

▲8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4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겸 제96회 전국체전 대학부 서울시 선발전' 동국대와 한양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약 1달만에 실전 공백에도 승리라는 소기의 목적은 확실하게 달성했다. 숭실대와 한양대가 나란히 서울시장기 겸 제96회 전국체전 선발전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강팀의 자존심까지 지키며 '두 마리 토끼'를 쟁취했다.

숭실대는 8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4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겸 제96회 전국체전 대학부 서울시 예선에서 약체 서울디지털대에 4-0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고려대에 져 준우승에 만족한 숭실대는 원광디지털대를 상대로 워밍업을 확실하게 하며 준결승 티켓을 손에 쥐었다. 10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U리그 4권역 맞상대인 원광디지털대와 결승을 놓고 다툰다.

이날도 4-3-3 포메이션을 꺼내든 숭실대는 전반 시작 3분만에 날카로운 측면 공격으로 '0'의 균형을 깼다. 민현홍이 오른쪽 터치라인을 깊숙이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한남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서울디지털대는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역습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지만, 잔실수로 흐름이 끊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남규와 민현홍, 유지민 등을 중심으로 추가골에 나선 숭실대는 점유율 싸움에서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도 빌드업 전개 때 횡패스가 속출하는 등 전체적으로 흐름이 고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숭실대는 전반 28분 이진영이 오른쪽 터치라인을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전반 35분 박지우 대신 김양모를 투입한 숭실대는 빠른 공-수 전환과 측면 크로스 등을 앞세워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1분 김양모가 오른발로 차 올린 코너킥을 강성진이 머리로 깨끗하게 꽂아넣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골차 열세에도 서울디지털대는 김도호와 김진원 등의 연계 플레이로 만회골에 사력을 다했지만, 후반 15분 김진원의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숭실대는 양성식과 이동준 등의 포지션체인지를 통해 서울디지털대의 수비 뒷공간을 쉴 새 없이 무너뜨렸다.

숭실대는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양성식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임동혁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디지털대의 예상치 못한 압박과 역습에 공-수 밸런스가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음에도 특유의 빠른 패스웍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한 수 가르쳐줬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선수가 고루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의 위력도 증명했다.

이어 펼쳐진 경기에서는 한양대가 동국대와 서로 3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8-7 승리를 거뒀다. 붙박이 왼쪽 풀백 서영재가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로 차출된 한양대는 동국대의 선 굵은 축구에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흔들렸지만, 승부차기에서 힘겹게 승리를 낚으며 가까스로 한숨을 돌렸다. 한양대는 10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디펜딩 챔피언' 고려대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경기 초반 페이스는 한양대가 주도했다. 한양대는 전반 시작 1분만에 김현중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임찬울이 오른발로 강하게 꽂아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빠른 원-투 패스를 통해 동국대의 느린 발을 적절히 공략한 한양대는 전반 10분 임찬울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현중이 왼발로 차 넣으며 순식간에 2-0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의 난타전은 제대로 불이 붙었다.

동국대가 전반 12분 안수민의 패스를 받은 조원태가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뽑아내자 한양대도 2분 뒤 노상민이 약 30m를 치고들어간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장군멍군'을 불렀다. 한양대의 빠른 공-수 전환에 수비 뒷공간이 계속 흔들린 동국대는 장기인 세트피스를 통해 추격의 날을 다시 조였다. 전반 20분 아크 왼쪽에서 김학승이 그림같은 오른발 프리킥으로 한양대의 골문을 가르며 1골차로 바짝 뒤쫓았다.

두 팀은 중원에서 일진일퇴의 육탄전을 계속 이어간 가운데 동국대가 후반 시작과 함께 송다솔 대신 스피드와 공간 침투가 좋은 권강한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권강한으로 하여금 강연재, 안수민 등 나머지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끌어올릴 전략이었다. 그러나 확실한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전방 조원태와 강연재 쪽으로 길게 향하는 롱볼로 한양대의 수비를 계속 흔들었지만, 결정적인 유효 슈팅이 상대 골키퍼 문광석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땅을 쳐야만 했다.

그에 반해 한양대는 동국대의 선 굵은 축구에 포지션 간격과 커뮤니케이션 등이 계속 흔들리면서 수차례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동국대는 마지막까지 선 굵은 축구를 고집하는 '뚝심'을 잃지 않았다. 결국, 장기인 세트피스를 통해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5분 이제승이 왼발로 차 올린 코너킥을 서재범이 머리로 정확하게 골네트를 가르며 승부를 승부차기로 몰고갔다.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는 관중석을 찾은 관중들에게 극도의 긴장감과 재미를 안겼다. 양팀 선수들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7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팽팽한 접전을 계속했다. 두 팀의 희비는 8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한양대는 8번째 키커로 나선 이상철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킨 반면, 동국대는 8번째 키커 이제승의 슈팅이 문광석의 선방에 막히면서 약 2시간의 대혈투가 막을 내렸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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