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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FC, 용인시청 꺾고 경기도 전국체전 선발전 결승 진출
기사입력 2015-06-30 오후 6:04:00 | 최종수정 2015-07-02 오후 6:04:42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 남자일반부 경기도 선발전' 4강전에 앞서 용인시청과 화성FC 선수들이 대회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K3리그 최강 화성FC의 투혼이 놀랍다. FA컵 16강에서 K리그 클래식 명문 FC서울과 대등한 승부를 펼친데 이어 이번에는 내셔널리그 다크호스인 용인시청을 꺾는 '대형 사고'를 터뜨렸다. 창단 첫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의 꿈도 머지않았다.

화성FC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 남자일반부 경기도 선발전 준결승에서 용인시청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한 바퀴를 도는 대접전 끝에 10-9로 승리했다.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의 주역인 김종부 감독이 이끄는 화성FC는 고도의 집중력과 투지로 승리를 낚아내며 K3리그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지난 24일 안방에서 FC서울에 후반 막판 뼈아픈 결승골을 얻어맞고 주저앉은 아픔도 말끔히 치유했다.

K3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불이 붙었다. 전반 초반부터 라인을 깊숙하게 끌어올리는 공격적인 패턴을 앞세워 선취골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용인시청이었다. 용인시청은 전반 15분 센터백 윤경복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보인고(서울)-한양대 출신의 윤경복은 문전 앞에서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수트라이커'의 진가를 뽐냈다.

이에 맞선 화성FC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화성FC는 해결사 김형필과 정대선 등을 앞세워 용인시청의 느린 발을 적절하게 파고들었다. 전반 24분 박성진이 동점골을 쏘아올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두 팀은 중원에서 일진일퇴의 육탄전을 펼치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화성FC가 김동욱 대신 강인준을 투입하며 중원 안정을 꾀했지만, 용인시청은 168cm의 단신 황철환과 한빛, 서인덕 등을 앞세워 화성FC의 밀집수비를 뚫는데 주력했다.

용인시청의 노력은 후반 중반 결실을 이뤘다.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페이스를 유지한 용인시청은 후반 9분 해결사 한빛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되찾았다. 화성FC도 그냥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후반 13분 김종수와 김창희를 투입하며 밸런스를 정비한 화성FC는 후반 23분 강인준이 동점골을 쏘아올리며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중반 이후 경기는 더욱 불이 붙었다. 체력적인 부담에도 교체 카드를 폭넓게 활용하는 등 한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두 팀 모두 추가골을 위해 모든 힘을 다 쥐어짰지만, 번번이 상대 수비에 가로막히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로 향한 가운데 한 편의 명승부를 연출하며 관중들의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만들었다. 선축으로 나선 화성FC가 첫 번째 키커인 김창희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에 막히며 경기 분위기를 넘겨주는 듯 했다. 4번째 키커까지 팽팽한 접전이 계속된 와중에 화성FC 골키퍼 정민교가 용인시청 5번째 키커인 윤경복의 슈팅을 정확하게 막아내며 승부를 '서든데스'로 몰고갔다.

'서든데스'에서도 두 팀 선수들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한 번 실축하면 패배로 직결되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키는 냉정함을 유지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두 팀의 승부차기는 양팀 골키퍼들의 발 끝에 의해 갈렸다. 화성FC는 정민교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킨 반면, 용인시청은 김호준이 실축을 범하면서 극명한 희비를 보였다. 지난 시즌 K3리그 챔피언인 화성FC는 용인시청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K3리그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K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주축으로 빠른 시간 안에 K3리그 최강자로 등극한 화성FC는 오는 7월 7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지난 시즌 K3리그 챔피언을 놓고 다퉜던 포천시민축구단과 경기도 선발을 놓고 다툰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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