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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중. '노창태 매직'으로 올 시즌 대변신 성공…"왕중왕전 진출과 추계연맹전 상위 입상 찍는다"
기사입력 2015-06-30 오후 10:21:00 | 최종수정 2015-06-30 오후 10:21:04

▲지난해까지 중등축구 강호 구로중 축구부를 이끌며 전국을 호령했던 노창태(위 사진) 감독이 올 시즌부터 수송중 축구부를 이끌면서 지도자생활 제2의 전성기를 도모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패배의식에 사로잡혔던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만년 약체라는 이미지가 따라다녔던 수송중(서울)의 얘기다. 올 시즌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기존 강팀들을 매섭게 위협하고 있다. 수송중의 비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을 달리는 중이다.

수송중은 '2015 대교눈높이 전국중등축구리그' 서울 북부 리그에서 승점 20점(6승2무3패)으로 선두 목동중(승점 29점)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3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권역 리그 우승은 멀어졌지만, 개원중(승점 19점), 한양중, 동북중(이상 승점 18점) 등 기존 강팀들을 제치고 2위를 달리며 강력한 '회오리 바람'을 몰고오고 있다. 현재 페이스만 잘 유지하면 왕중왕전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만년 약체 수송중 - '노창태 매직'으로 올 시즌 대변신 성공

2007년 창단한 수송중은 지난 시즌까지 만년 약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늘 붙어다녔다. 각 종 대회에서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경기가 배로 많았을 정도로 상대팀들의 좋은 먹잇감이었다. 이로 인해 선수들의 패배의식은 도미노처럼 확산됐고, 개개인의 자신감도 덩달아 결여됐다. 특히 한 번 무너지면 겉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악순환이 끝없이 반복되는 등 팀 경쟁력 역시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팀 내부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었다.

그런 수송중에게 지난 1월 노창태 감독의 부임은 '신의 한 수'였다. 구로중(서울) 감독 시절 팀을 전국 정상권에 올려놓았던 노 감독은 철저한 기본기 위주의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패배의식을 뜯어고치는데 주력했다. 선수 개개인의 기본기가 갖춰져야 자연스럽게 경기력이 향상된다는 판단 아래 패스와 드리블 등을 집중적으로 지도하며 경쟁력 증대를 꾀했다. 기본기 위주 훈련 프로그램의 성과는 제법 짭짤했다.

축구에 대한 의욕이 떨어졌던 선수들이 단순한 경기 위주의 훈련이 아닌 패스와 드리블 등 기본기 향상에 많은 노력을 쏟으면서 기량도 일취월장했다. 단순한 '킥&러시'가 아닌 짧고 빠른 플레이로 팀의 기본 뼈대를 잘 입혔다. 무엇보다 팀워크가 이전보다 단단해진 것이 큰 소득이다. 이전까지는 서로 미루는 경향이 짙었으나 팀을 위해 욕심을 버리는 희생정신을 터득하는 등 팀으로서 뭉치는 응집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짧은 시간임에도 새로운 스타일에 녹아드려는 선수들의 노력도 남달랐다. 고학년과 저학년 가릴 것 없이 모든 선수들이 패배의식을 벗고 노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온 힘을 다 쏟아내며 경쟁 체재도 확립했다. 선수 개개인의 기본기 향상은 곧 경기력으로 직결됐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 16강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준 수송중은 권역 리그에서 한양중과 동북중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잇따라 제압하며 양과 질 모두 두둑하게 챙겼다.

◇리그 중반 4연승으로 어느새 상위권 진입 - 선수들 이기는 맛 터득하며 자신감과 팀워크 'UP'

▲노창태 감독의 조련을 받으면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김민창과 장준서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난 5월 2일 FC한양 U-15 전 이후 4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수송중의 연승 과정은 말 그대로 드라마틱했다. 연승의 시발점이 된 FC한양 U-15 전에서는 후반 중반 선제골을 내주고도 내리 2골을 뒤집으며 역전극을 이뤄냈고, 한양중과 동북중 전에서는 접전 상황에서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승리를 거머쥐는 등 위기관리능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선수들이 이기는 맛을 터득하기 시작하면서 자신감 또한 몰라보게 축적됐다. 실점 이후 쉽게 무너졌던 지난날의 모습은 싹 잊어버렸다.

"이제 수송중 감독에 부임한지 6개월 정도 흘렀는데 초반에는 팀 분위기가 굉장히 어수선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잃은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패스와 드리블 등 기본기 위주의 훈련으로 팀을 정비하는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 초반에는 선수들이 바뀐 스타일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선수들이 학생 신분에 걸맞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

"초반보다 선수들의 응집력이 많이 좋아졌다. 어떤 돌발상황이 닥쳐도 헤쳐나올 수 있는 힘이 생기면서 상대팀들에 쉽게 밀리지 않는다. FC한양 U-15 전 역전승이 팀의 상승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으면서 매 경기 상대를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하는데 다행히 잘 따라주고 있다.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이상 수송중 노창태 감독

11경기에서 18골을 내준 수비력은 다소 아쉽지만, 공격력 만큼은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에이스 장준서가 팀 득점(20골)의 절반인 10골을 쓸어담으며 팀의 화력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고, 지명진과 조서현, 김민창 등 나머지 선수들도 장준서의 뒤를 잘 받쳐주고 있다.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수송중의 '닥공'은 어느새 상대 수비라인에 강력한 쓰나미를 몰고오는 치명적인 무기가 됐다. 기존 팀들에 '수송중 경계령'이 떨어진지는 이미 오래다.

에이스 장준서는 수송중의 든든한 믿을맨이다. 측면 미드필더인 장준서는 상대 수비 1~2명을 가볍게 제치는 탁월한 개인기와 공간 침투를 앞세워 '라인 브레이커'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조서현과 김민창 등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상대 뒷공간을 기밀하게 빠져드는 예리함은 수송중의 주 공격 옵션 중 하나다. 웬만한 스트라이커보다 나은 결정력을 자랑하는 등 팀내 비중 또한 상당하다.

'캡틴' 김민창의 헌신은 수송중에 '만병통치약'이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팀을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코칭스태프에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그라운드 전체를 아우르는 넓은 시야와 감각적인 패싱력, 축구 센스 등은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는다. 팀의 '캡틴'으로서 동료 선수들이 흔들릴 때 이를 다 잡아주는 리더십과 경기운영은 팀 전체에 큰 시너지 효과를 연출한다. '조연'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다해내고 있는 셈이다.

"(장)준서와 (김)민창이는 올 시즌 팀의 주축으로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준서는 중요할 때 득점을 꼬박꼬박 해주면서 전술 운용에 숨통을 트여주고 있고, 동료 선수들을 활용하는 움직임도 많이 좋아졌다. 민창이는 주장으로서 동료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며 큰 힘이 되고 있다. 팀을 위해 헌신할 줄 아는 자세가 좋아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준서와 민창이 모두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남은 시즌에도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수송중 노창태 감독

◇올 시즌 축구부 중흥의 원년으로 삼는 수송중 - 추계연맹전 4강과 왕중왕전 진출 '정조준'

▲수송중 선수단이 흘린 지난 겨울 동계훈련의 땀방울 이제부터 서서히 그 결실을 맺고있다. ⓒ K스포츠티비
 
구로중 감독 시절 2010년 금석배 우승을 비롯해 팀을 각 종 대회에서 수많은 입상으로 이끈 노창태 감독의 지도력은 수송중의 돌풍에 큰 핵심이다. 오랜 지도자 생활로 다져진 노하우와 경험 등을 바탕으로 중학교 선수들의 성향을 속속히 꿰고 있는 노 감독은 치밀한 전략과 변화무쌍한 패턴 등으로 베테랑의 관록을 마음껏 펼쳐보이고 있다. 매 경기 상대팀의 특색에 맞는 '맞춤 전술'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노련한 경기운영은 상대를 벌벌 떨게 만든다. 선수들에 자신감을 최대한 북돋아주는 '아버지 리더십'으로 자식뻘 되는 제자들의 '멘티'가 되고 있다.

노 감독 부임과 함께 새로운 중흥을 맞은 수송중은 이제 더 큰 목표를 향해 뛴다. 오는 7월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추계연맹전에서 상위 입상이라는 목표는 수송중 선수단에 큰 동기부여다.. '입상 보증수표'인 노 감독의 조련 아래 팀의 경쟁력이 한단계 높아진 만큼 어느 팀과 대결해도 해볼만하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다. 권역 리그 역시 동북중, 개원중, 한양중 등의 추격이 만만치 않지만, 목동중을 제외하면 남은 대진운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 긍정적인 신호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때는 나 역시도 선수들을 파악하는 과정에 있었다. 성적보다는 팀을 정비하는데 많은 포커스를 맞췄다. 그러나 지금은 선수 파악과 팀 정비 등이 마무리된 상황이라 추계연맹전에서는 꼭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팀 분위기와 선수들의 의욕 등을 놓고보면 4강 진입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권역 리그 역시 남은 3경기 최선을 다해서 꼭 왕중왕전 진출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수송중 노창태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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