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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부산외대 이길용 감독, '블루칩 안동과학대와 24강전 승리'…"전국대회 첫 출전, 우리의 목표는 4강 진출이다"
기사입력 2015-06-29 오후 7:55:00 | 최종수정 2015-07-02 오후 7:55:28

▲2013년 12월 팀 창단 이후 전국대회 첫 출전하면서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올해 1월부터 부산외국어대학교 축구부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현재 충북 충주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11회 KBSN 전국 1-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길용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모든 이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결과였다. 부산외대가 '블루칩' 안동과학대에 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첫 전국대회 16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경험 부족의 한계를 투지와 정신력으로 뛰어넘으며 강렬한 임팩트를 심어줬다.

부산외대는 29일 충주 수안보 A구장에서 열린 제11회 KBSN 전국 1-2학년 대학축구대회 24강전에서 멀티골을 쓸어담은 장인석의 맹활약으로 안동과학대에 2-1로 역전승했다. 2013년 12월 창단해 처음으로 전국대회에 선을 보인 부산외대는 끈끈한 팀워크와 정신력을 바탕으로 16강 진출을 일궈내며 새로운 '신데렐라'의 탄생을 알렸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동과학대를 맞아 부산외대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며 공격 빈도를 늘리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수비에 안정을 꾀하면서 빠른 역습을 통해 안동과학대의 뒷공간을 무너뜨릴 심산이었다. 당초 안동과학대보다 열세에 있었던 부산외대는 예상을 뒤엎고 전반 초반부터 안동과학대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낳았다.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협력수비 등을 바탕으로 안동과학대의 역습을 적절하게 차단하며 흐름을 잃지 않았다. 역습 상황에서는 장인석과 유승우 등의 스피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그럼에도 확실한 방점을 찍지 못하면서 씁쓸한 입맛만 다셨다. 오히려 후반 20분 상대 장수민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그대로 주저앉는 듯 했다.

그러나 부산외대는 전체적으로 라인을 깊숙하게 끌어올리며 공격적인 패턴을 유지했다. 결국, 날카로운 측면 공격으로 2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25분과 36분 장인석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이어받은 뒤 침착한 마무리로 상대 골망을 잇따라 갈랐다. 부산외대는 촘촘한 공-수 간격을 바탕으로 안동과학대의 반격을 저지하며 역전 드라마의 퍼즐을 끼워맞췄다.

"사실 부상 선수와 경고누적으로 센터백 3명이 빠져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그러나 패턴을 만드는 과정에서 안동과학대가 전방 압박 대신 내려서서 플레이를 펼치면서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체력 운동 대신 자체 청백전 등을 많이 하는데 예상외로 선수들이 잘 뛰어줬다.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전술적인 부분을 원하는대로 잘 움직여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장)인석이가 원래 사이드 어택커 자원인데 공격 자원이 부족해 2번째로 공격라인에 포진했다. 오늘 경기 전 움직임에 대해 많은 주문을 했는데 제 역할을 잘 소화해줬다. 주변 선수들이 도움을 매끄럽게 만들어줘서 득점하기도 수월했다. 전국대회 첫 출전인데다 선수들이 지방에서만 운동하다가 올라오니 초반 주춤거리는 모습이 있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경기를 해야되는지 구색이 맞춰지고 있다."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에 놓인 부산외대는 학교 측의 지원이 없이 학부모들의 돈 지갑에 의해 힘겨운 살림을 이어가고 있다. 지방대라는 핸디캡으로 인해 선수 수급과 여러 가지 조건 등에서도 많은 제약이 뒤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대회는 학교 측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전국대회 4강 이상의 성적 달성 시 선수단 전원 전액 장학금을 약속받은 상황이라 동기부여도 남다르다. 7월 1일 대구예술대와 16강에서 맞붙는 부산외대는 선수들의 정신력과 투지가 하늘을 찌르고 있어 또 한 번의 반란을 기대케하고 있다.

과거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등에서 프로 생활을 했던 이길용 감독은 부임 첫 대회부터 기막힌 마법으로 부산외대의 기적을 이끌고 있다. 지난 1월 부산외대 감독으로 부임한 이 감독은 고교시절까지 철저한 무명 신세를 졌던 선수들의 패배주의를 뜯어고치는데 주력하며 지도자로서 역량을 하나둘씩 펼쳐보이고 있다. 지도자 경험은 아직 일천하지만, 오랜 현역 생활로 다져진 노하우는 선수단 전체에 큰 힘이다.

"올 1월에 부임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지만, 아직 내가 추구하는 축구를 완성시키진 못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좋다. 우리 학교는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 학교로 정해져서 선수들이 장학금을 받고 운동한다. 학교 측의 지원이 전무한 상황인데 4강 이상의 성적을 이뤄내면 전액 장학금을 약속받았다.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체력적으로 준비만 잘 이뤄지면 전술적인 부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대구예술대도 좋은 팀이지만, 승산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목표는 4강 진출이다." -이상 부산외대 이길용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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