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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용인대 꺾고 전국체전 경기도 대표 확정…설기현 감독대행 부임 3개월만에 이뤄낸 성과
기사입력 2015-06-18 오전 8:39:00 | 최종수정 2015-06-23 오전 8:39:56

▲18일 오전 11시 용인시축구센터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 경기도 대학부 선발전 결승전에서 용인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성균관대 선수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전국대회보다 더 어렵다는 전국체전 경기도 대표의 주인은 성균관대에게 돌아갔다. 2경기 연속 수적 열세에도 불구, 불굴의 투지와 정신력으로 신흥 강호 용인대의 벽도 뛰어넘었다. 4년만에 전국체전 출전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맺으며 대학축구의 대표 강호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성균관대는 18일 용인시축구센터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 결승에서 치열한 난타전 끝에 용인대를 4-2로 눌렀다. 준결승에서 경희대를 승부차기 끝에 누른 성균관대는 이날도 용인대를 맞아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강팀의 본색을 마음껏 드러냈다. 2011년 경기도 전국체전 우승 이후 4년만에 전국체전 무대를 밟는 등 승리의 기쁨은 두 배다.

간판 센터백 김성현이 경희대 전 퇴장으로 빠진 성균관대는 이날 해결사 홍현성 대신 안동고(경북) 출신 새내기 이병주를 선발로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용인대가 압박과 기동력이 좋은 것을 감안해 공격적인 패턴으로 상대에 맞불을 놨다. 이에 질세라 용인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U-23 대표팀 프랑스, 튀니지 원정 평가전에 출전한 이현성을 선발로 기용하며 2년 연속 전국체전 경기도 대표 선발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두 팀의 대결은 전반 초반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습한 날씨 속에서도 서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데 골몰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성균관대였다. 성균관대는 전반 14분 박현영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용인대는 3분 뒤 이한도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골키퍼 김선우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입으며 전력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한도의 부상으로 전반 23분 공다휘를 투입하며 밸런스 안정을 꾀한 용인대는 이현일과 이현성, 문준호 등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내친김에 역전까지 노렸다. 성균관대는 이병주와 정준규 등을 중심으로 용인대의 측면을 적절히 공략하며 경기를 더욱 달궜다. 치열한 육탄전이 계속된 와중에 용인대가 전반 48분 이현일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전세를 뒤집었지만, 성균관대도 곧바로 박현영의 동점골로 응수하며 '장군멍군'을 불렀다.

▲성균관대 축구부 지휘봉을 잡은지 불과 3개월만에 전국체전 경기도 대표라는 큰 타이틀을 만들어낸 성균관대 설기현 감독대행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후반에도 두 팀의 육탄전은 불이 붙었다.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도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플레이를 전개하며 승리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경기는 후반 18분 성균관대 최영효가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며 용인대 쪽으로 흐르는 듯 했다. 성균관대는 왼발잡이에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최영효가 빠지면서 팀 플레이의 확실한 구심점을 잃었다. 이는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과부하가 쏠릴 우려가 컸던 요소다.

수적 우위를 점한 용인대는 교체투입된 강지훈과 문준호, 이현성 등을 앞세워 성균관대를 매섭게 몰아쳤으나 마무리가 발목을 잡았다. 이한도의 부재가 너무나 아쉬운 대목이었다. 살얼음판의 레이스가 계속 이어지자 성균관대는 후반 30분 득점력과 위치선정이 좋은 김태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뛰어난 개인기를 갖춘 김태훈을 통해 용인대의 밸런스를 무너뜨릴 방침이었다. 성균관대의 전략은 적중했다. 빌드업을 통해 상대 측면을 적절히 공략하며 5분 사이에 2골을 뽑아냈다.

후반 40분 정준규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되찾은 성균관대는 후반 45분 김태훈이 쐐기골을 작렬시키며 용인대의 추격 의지에 기름을 부었다. 용인대 입장에서는 성균관대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과 투지로 용인대의 '벌떼 축구'를 뛰어넘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준결승과 결승 모두 가시밭길을 뚫고 이뤄낸 승리기에 어느 때보다 전국체전 출전의 의미가 깊다. 지난 3월부터 팀의 지휘봉을 잡은 설기현 감독대행에게도 큰 선물을 선사했다.

"용인대의 특징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에 맞게 준비를 많이 했다. 우리 팀 선수들도 용인대 못지 않게 가지고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우리 플레이만 잘 보여주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준결승 경희대 전과 마찬가지로 1명 퇴장당하며 어려운 상황이었다. 1명이 부족할 때 수비 방법과 공격 전술 등 준비된 상황에서 퇴장이 발생해 당혹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과 좋은 분위기를 믿은 것이 힘든 경기를 잘 치른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부임한지 3개월이 지났는데 와서 보니까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속도도 빠르고, 생각보다 기량이 좋다. 전국체전에 경기도 대표로 나가는 만큼 대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성균관대 설기현 감독대행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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