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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원-김동수, '신태용호' 첫 합류…"신데렐라 탄생을 꿈꾼다!"
기사입력 2015-06-03 오후 6:47:00 | 최종수정 2015-06-03 오후 6:47:34

▲그동안 연령별 대표와 인연을 맺지 못한 최봉원(위 사진. 슬로반 리베레츠)은 동북고 재학시절 탁월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차세대 중앙수비수로 각광 받았다. 그는 동북고 졸업과 동시에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FC서울 유니폼을 입었으나 김진규 등이 버티는 FC서울 수비수 한 자리를 차지하기가 쉽지 않았고, 2014년 FC서울과 계약해지를 통해 체코 1부리그 슬로반 리베레츠로 이적했다. 입단 후 빠른 적응력을보인 최봉원은 2014~2015시즌 2부리그 28경기 풀출장과 1부리그 7경기에 나서면서 기량을 인정 받았다. 이번 대표팀 소집으로 첫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최봉원은 기존 멤버인 연제민(수원)을 비롯해 김동수(함부르크), 정승현(울산) 등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신태용 감독으로 부터 눈도장을 받아 내겠다는 각오다. ⓒ K스포츠티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위한 신태용호의 실험은 계속된다. 이번에는 해외파 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이며 '서바이벌 경쟁'을 뜨겁게 점화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최정예 스쿼드를 하나둘씩 완성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프랑스, 튀니지 원정 평가전에 나설 22명의 엔트리를 2일 발표했다. 7일 오후 9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되는 대표팀은 프랑스로 출국해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U-21 대표팀과 일전을 치른다. 이후 튀니지 튀니스로 이동해 14일 튀니지 U-22 대표팀과 맞붙은 뒤 16일 오후 4시 55분 귀국한다.

대표팀은 이번 원정 2연전이 내년 1월 카타르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 본선 겸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좋은 예행연습이다. 2013년 터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승을 기점으로 세대교체에 탄력을 내고 있는 프랑스와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인 튀니지는 개인 기량과 피지컬, 경기운영 등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한 수 위다. 이번 올림픽부터 본선 진출의 길이 험난해진 상황이라 강팀들과의 평가전은 면역력 증대로도 제격이다.

지난 5월 베트남, 캄보디아와의 원정 평가전 당시 대학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한 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류승우(바이엘 레버쿠젠)과 최경록(FC상파울리), 김동수(함부르크 SV), 최봉원(슬로반 리베레츠) 등 해외파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체크한다. 올림픽 최종예선의 경우 FIFA 주관대회가 아니기에 비시즌 기간 치러지는 평가전은 사실상 이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온 이들이 대표팀 문화에 잘 융화될지도 큰 관심사다.

23명의 엔트리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최봉원이다. 좋은 기량을 갖추고도 연령별 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던 최봉원은 약 2년 동안 유럽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량과 자신감이 한단계 축적됐다. 187cm의 큰 키에 제공권 장악능력과 수비 리딩력 등이 탁월해 기존 연제민(수원 블루윙즈), 우주성(경남FC) 등이 버틴 수비라인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된다. 체격 조건과 파워가 월등한 유럽 및 아프리카 선수들인 것을 감안하면 최봉원의 활용도는 더욱 치솟는다.

김동수와 최경록도 '뜨거운 감자'다. 영등포공고(서울) 출신으로 경희대 1학년을 마치고 독일로 건너간 김동수는 188cm의 큰 키에 제공권은 물론, 경기운영과 패싱력 등이 탁월해 신태용 감독의 군침을 절로 흐르게 만들고 있다. 최경록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뒤셀도르프와의 데뷔전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는 등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신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직 경험은 부족하지만,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대표팀에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해외파 선수들의 가세로 K리그 선수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창민(전남 드래곤즈), 권창훈(수원 블루윙즈), 이찬동(광주FC) 등을 제외하면 경기 출전 시간이 들쭉날쭉한 상황이라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서바이벌 경쟁이 더욱 불이 붙는 추세라 선수들의 심리적인 중압감도 만만치 않다.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실력으로 정면돌파 하는 길 밖에 없다. 그나마 전임 이광종 감독 시절부터 함께해온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대표팀 융화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은 위안이다.

대학 선수들의 범상치 않은 활약은 이번 평가전에서 지켜봐야 될 관전포인트다. 지난 베트남 평가전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온 박인혁(경희대)은 최근 상승세를 살려 '신태용의 황태자'로 군림할 기세가 가득하다. 186cm의 큰 키에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력, 골 결정력 등을 고루 갖춘 박인혁의 플레이 패턴은 신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축구에 딱 들어맞는다. 한국축구 차세대 왼쪽 풀백으로 각광받는 서영재(한양대)와 '거미손' 김동준(연세대), 멀티플레이어 유인수(광운대), 센터백 박동진(한남대)도 최근 U-23 대표팀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신데렐라' 탄생을 꿈꾼다.

신 감독 부임 이후 공격축구를 팀 컬러로 입히고 있는 대표팀의 색채는 아직 완전하게 여물지 않았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짧았던 것은 물론, 새 스타일 적응에도 다소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엿보였다. 그래도 신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 분위기가 많이 화기애애해진 부분은 고무적이다. 선수들과 활발한 스킨십을 아끼지 않는 신 감독의 지휘 아래 선수들이 공격적인 플레이에 점차 녹아드려는 모습이 보이고 있어 새로운 색채를 좀 더 정교하게 칠하는 일만 남았다.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들 모두 원정 2연전은 최종예선 직전 신 감독 앞에서 수능시험을 치르는 것과 같다. 이름값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실력 위주로 '옥석'을 추리는 신 감독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본선 엔트리 진입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과 같다. 기존 이 감독의 스타일을 일부 고수하면서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있는 신 감독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소속팀 뿐만 아니라 평가전에서 활약도 뒷받침되야 된다는 메시지를 일깨워주는 셈이다. '신태용표 축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다음은 U-23 대표팀 프랑스, 튀니지 평가전 명단(22명).

▲GK=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김동준(연세대)

▲DF=김동수(함부르크 SV), 박동진(한남대), 서영재(한양대), 심상민(FC서울), 연제민(수원 블루윙즈), 이슬찬(전남 드래곤즈), 정승현(울산 현대), 최봉원(슬로반 리베레츠)

▲MF=권창훈(수원 블루윙즈), 김민태(베갈타 센다이), 류승우(바이엘 레버쿠젠), 문창진(포항 스틸러스), 유인수(광운대), 이광혁(포항 스틸러스), 이찬동(광주FC), 이창민(전남 드래곤즈), 장현수(수원 블루윙즈), 최경록(FC 상파울리)

▲FW=김현(제주 유나이티드), 박인혁(경희대).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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