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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체]포철동초 김종원, '최우수선수상'…"포항의 검붉은 유니폼을 입고 스틸야드 무대를 밟는 것이 꿈이다!"
기사입력 2015-06-02 오후 10:21:00 | 최종수정 2015-06-02 오후 10:21:38

▲2일 서귀포시 중문단지축구장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소년체전' 남자 초등부 결승전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친 끝에 전남 순천중앙초를 제압하고 팀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경북 포철동초 '캡틴' 김종원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스틸러스의 재림'들의 파죽지세는 도무지 꺼질 기미가 없다. 포철동초(포항 U-12)가 4년만에 전국소년체전을 품에 안으며 최강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캡틴' 김종원(6학년)의 뛰어난 멀티플레이 능력은 포철동초의 우승 달성에 결정적인 디딤돌을 놨다는 평가다.

포철동초는 2일 서귀포시 중문단지축구장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소년체전 남초부 축구 결승전에서 순천중앙초(전남)에 2-1로 역전승했다. 포철동초는 2011년 경남 체전 이후 4년만에 전국소년체전 정상에 오르며 K리그 대표 유스팀의 기초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시즌 첫 대회인 금석배 대회에 이어 2관왕에 오르며 유소년 축구의 최강으로서 독보적인 존재감도 과시했다.

지난 시즌 금석배 대회부터 무섭게 우승컵을 진열해놓고 있는 포철동초는 이번 전국소년체전 우승이 간절했다. '그랜드슬램'을 목전에 두고 2013년 대구 체전에서 1회전 탈락의 쓴맛을 봤기에 정상 탈환에 대한 의지가 불타올랐다. 더군다나 백기태 감독이 2012년 부임 이후 유일하게 패권을 움켜쥐지 못한 무대가 전국소년체전이라는 점도 포철동초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일깨웠다.

'캡틴' 김종원의 능수능란한 전술 이해도는 '원 팀'으로서 강력한 파급력을 양산했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는 김종원의 플레이는 이번 체전에서도 단연 두드러졌다. 초등학생 수준이라곤 도무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플레이를 구사했다. 노련한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팀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은 것은 물론, 감각적인 패싱력을 앞세워 동료 선수들에게 질 높은 찬스를 만들어줬다.

탄탄한 피지컬로 상대 미드필더와 공격라인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틀어막는 등 1차 저지선 역할도 톡톡히 수행했다. 뛰어난 커팅 능력을 통해 포백 수비라인의 과부하를 덜어내는 등 포철동초의 '퍼펙트 축구'를 이끌었다. 김종원이 수비에만 마냥 치중한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이동해 정통 스트라이커 못지 않은 골 결정력도 발휘했다. 득점 순도도 영양가가 으뜸이다.

1회전 중문초(제주) 전에서는 전반 18분 선제 결승골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김종원은 이날 순천중앙초와의 결승전에서도 세트피스 상황 때 166cm의 큰 신장을 십분 발휘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17분 이도영의 코너킥을 머리로 정확하게 연결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골이 없었으면 우승을 넘겨줄 확률이 높았기에 득점의 값어치도 상당하다.

공-수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김종원은 '캡틴'의 가장 큰 덕목인 리더십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연이은 일전으로 체력이 고갈될대로 고갈된 선수들에게 최대한 화이팅을 북돋아주며 '언성 히어로'의 역할을 다해냈다.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임에도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근성 역시 남달랐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팀을 위해 남다른 희생정신을 발휘한 김종원은 대회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되며 우승의 기쁨이 더욱 배가됐다.

"동료 선수들과 몇 개월간 전국소년체전을 위해 힘든 준비과정을 거쳤다. 오늘 결승전에서 내가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힘들었다.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중압감이 큰 나머지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그래도 동료 선수들끼리 하나로 뭉치고 상대에 기동력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했다.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전국소년체전 우승을 달성해서 너무 기쁘다."

경기운영과 슈팅력, 헤딩력, 축구 센스 등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는 김종원은 올 시즌 초등부 최고 수준의 유망주로 각광받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측면 미드필더 등도 소화할 수 있어 전술 활용도가 매우 높다. 또래보다 우월한 체격 조건에 발 밑 기술도 뛰어나 경기 경험만 좀 더 쌓이면 대형 스타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올 시즌 금석배 대회에 이어 2관왕까지 달성해서 행복하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무조건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 결실을 이뤘다. 대회 최우수선수는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준 덕에 운 좋게 받은 것 같다. 앞으로 화랑대기와 왕중왕전에서도 우승해서 전관왕으로 초등학교 시절을 마무리하고 싶다. 호나우지뉴의 테크닉과 드리블, 패스 등을 흡수해서 포항의 검붉은 유니폼을 입고 스틸야드 무대를 밟는 것이 꿈이다." -이상 포철동초 김종원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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