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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소년체전 남자 초등부…"삼다도에서 유소년축구 최강 가린다"
기사입력 2015-05-28 오전 7:59:00 | 최종수정 2015-06-02 오전 7:59:43

▲4년 만에 금메달 따기 위해 삼다도 제주에 왔다. 올 시즌 금석배 우승에 이어 전국대회 2관왕을 넘보는 포항 U-12 유스 포철동초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로 튼튼'이라는 케치프레이즈를 걸고 있는 제44회 전국소년체전이 오는 29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여느 대회와 달리 시-도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하는 만큼 메달 획득을 향한 집념은 대단하다. 한 번 지면 끝인 토너먼트에서 각 팀들의 '총성없는 전쟁'은 격전지 제주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 스포츠 발전에 든든한 디딤돌이 된 제44회 전국소년체전 남초부 축구는 29일 사전경기를 시작으로 6월 2일 결승전까지 약 닷새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매 경기가 토너먼트로 진행되기에 작은 실수 하나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덥고 습하기로 유명한 '삼다도' 제주의 변덕스러운 날씨도 각 팀들이 넘어서야 할 과제다. 대회 전망을 분석해본다.

◇'스틸러스의 후예' 포철동초, 4년만에 '金 슈팅' 도전 - 순천중앙초 "AGAIN 2003' 재현한다

▲전국소년체전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기성용의 모교 전남순천중앙초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K리그 최고의 유스 시스템을 자랑하는 포항 스틸러스의 기초인 포철동초(포항 U-12)는 이번 소년체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0순위로 손꼽힌다. 화랑대기 3연패(2012~2014), 지난 시즌 초등리그 왕중왕전 우승에 이어 올 시즌에도 금석배 3연패를 달성하는 등 독보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특유의 빠른 패스웍과 강한 압박은 포항 스틸러스의 유산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초등학교 수준을 넘어선 것은 당연지사다.

포철동초의 가장 큰 목표는 4년만에 소년체전 정상 정복이다. 2011년 경남 체전 이후 4년만에 소년체전 정상으로 명실공히 한국 유소년 축구의 최강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할 기세다. 대진운도 나쁘지 않다. 1회전에서 홈팀 중문초(제주)와 맞붙는 포철동초는 1회전만 잘 치르면 결승까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주축 선수들의 졸업 공백에도 기존 선수들의 가파른 성장은 포철동초의 '화수분 축구'에 날개를 달아준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모교인 순천중앙초(전남)는 전국소년체전이 자신들의 텃밭과 같다. 한국 유소년 축구의 대부인 정한균 감독이 팀을 지휘하는 순천중앙초는 2009년 전남 체전 이후 6년만에 소년체전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철저한 기본기 위주의 훈련과 선수 개개인의 고른 기량, 견고한 팀워크가 완벽한 시너지 효과를 양산하며 매년 꾸준함을 자랑한다. 지난해 칠십리배 대회부터 각 종 대회에서 3위에만 만족한 순천중앙초는 이번 소년체전을 통해 '3위 징크스'를 탈출할 복안이다.

순천중앙초는 이번 소년체전이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통산 소년체전 5회 우승(1995, 1997, 2000, 2001, 2003)을 자랑하는 순천중앙초는 마지막 소년체전 우승 장소가 공교롭게도 제주였기에 12년 전 영광 재현에 강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올 시즌 칠십리배와 남해 보물섬배 대회에서 잇딴 3위에도 소년체전이라는 큰 무대를 목표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등 선수들의 의욕과 정신력도 충만하다. 베테랑 정한균 감독의 지략도 상대 팀들에 큰 부담이다. 강호 한솔초(경기)와 1회전에서 맞붙는 대진 불운에도 여유를 잃지 않는 대목이다.

◇대전중앙초-신용산초-부평초-청남초-한솔초 등 "우승 쉽게 양보할 수 없다"

▲수도 서울특별시의 자존심을 걸고 금맥을 캐러 왔다. 서울신용산초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난 시즌 2관왕(칠십리배, 화랑대기)에 오른 대전중앙초는 올 시즌에도 탄탄대로를 거듭하고 있다. 시즌 첫 대회인 칠십리배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대전중앙초는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강팀의 본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연거푸 동메달에 만족했던 대전중앙초는 이번 제주 체전을 계기로 소년체전과 새로운 인연을 맺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제주에서 쌓은 기억들을 되살려 동메달 이상을 바라보는 중이다.

신용산초(서울)는 이번 소년체전이 올 시즌 첫 전국대회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 준우승팀인 신용산초는 선수들의 체격 조건은 기존 팀들보다 열세지만,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앞세워 또 한 번의 반란을 노린다. 권역 리그를 통해 소년체전에 대한 준비도 착착 이뤄지고 있는터라 새로운 '단기전의 제왕' 탄생을 기대케하고 있다. 철저한 '실리축구'와 베테랑 김종식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은 신용산초가 믿는 구석 중 하나다.

부평초(인천)와 한솔초(경기)도 소년체전에서 메달권 진입에 대한 열망이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 시즌 첫 대회인 칠십리배 대회에서 우승(한솔초)과 준우승(부평초)을 나눠가진 한솔초와 부평초는 선수 개개인의 고른 기량과 짜임새 높은 조직력을 앞세워 올 시즌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메달권 진입을 향한 여정은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부평초는 1회전에서 금석배 3위팀인 논산동성초(충남)와 1회전에서 맞붙는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논산동성초를 맞아 집중력 싸움이 승부의 큰 분수령이다. 메달권 진입을 위해서는 1회전 승리가 필수적이다.

한솔초 역시 순천중앙초라는 큰 산을 넘어야 메달 진입을 바라볼 수 있다. 소년체전 처녀 출전인 한솔초에게 소년체전 5회 우승에 빛나는 순천중앙초의 관록은 굉장히 상대하기 껄끄러운 요소다. 순천중앙초를 넘더라도 금석배 준우승팀인 청남초(충북)와 일전이 불가피하다. 말 그대로 산 넘어 산이다. 그나마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이 충만하다는 점이 대진 불운에도 희망을 피어오르게 하는 요소다.

청남초는 최근 한국 유소년 축구에서 급성장하는 팀 중 하나다. 2013년 화랑대기 우승을 비롯, 최근 각 종 대회에서 녹록치 않은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청남초는 시즌 첫 대회인 금석배 대회에서 포철동초와 대등한 승부 끝에 준우승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다. 수비를 두텁게 한 뒤 빠른 역습으로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 청남초의 플레이 패턴은 알고도 못 막는다는 평가다. 2013년 대구 체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고개를 떨군 만큼 정상 정복에 대한 동기부여도 남다르다.

◇신흥초-전주조촌초-중문초-월곡초 등 "다크호스의 저력 지켜보라"

    ▲홈 그라운드 이점을 살려 육지팀들의 타도한다. 제주중문초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홈 그라운드 이점을 등에 업고 있는 중문초는 대진 불운에 울상을 짓고 있다. 1회전부터 우승후보 0순위 포철동초를 상대하는 중문초는 지난 시즌보다 전체적인 무게감은 떨어졌지만, 홈팀의 자존심을 걸고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포철동초보다 열세인 중문초는 수비를 두텁게 한 뒤 빠른 역습으로 개인 기량의 열세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신흥초(대구)는 이번 소년체전에서 다크호스 0순위로 손꼽힌다.

시즌 첫 대회인 대구시장기 대회에서 3위에 오른 신흥초는 권역 리그에서는 화원초의 독주에 밀려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와 팀 조직력 등은 어느 팀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다. 대구시장기 대회의 아쉬움을 소년체전에서 만회한다는 각오도 남다르다. 1회전 맞상대인 청남초 전만 잘 치르면 깜짝 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모교인 전주조촌초(전북)는 2011년 경남 체전 준우승의 아쉬움이 여전히 눈길에 선하다.

전주조촌초는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지만, 그동안 쌓아온 전통과 관록을 통해 또 한 번의 역사 창조를 그리고 있다. 월곡초(광주)와 삼호초(울산)도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에서 16강에 오른 월곡초는 견고한 팀워크로 소년체전 '깜짝 메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삼호초는 칠십리배 8강의 아쉬움을 소년체전 메달로 보상받을 심산이다. 장산초(부산), 원주태장초(강원), 논산동성초, 밀성초(경남) 등 역시 단기전의 묘미를 살려서 기존 팀들에 맞불을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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