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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초, 경북권역 1차-경북협회장배 우승 샴페인
기사입력 2015-05-19 오후 3:46:00 | 최종수정 2015-05-25 오후 3:46:06

▲경북 영덕 강구초 축구부가 지난 3월 7일 부터 5월 17일까지 진행된 '2015 대교눈높이 전국 초등 축구리그' 경북권역겸 '제46회 경북축구협회장배 초등축구대회'에서 강호 포철동초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 K스포츠티비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설을 그대로 증명했다. 농어촌 축구의 선두주자인 강구초의 2015년은 '용광로'처럼 불타오르고 있다. 한국 유소년 축구의 대표 명문인 포철동초(포항 U-12)를 제치고 경북협회장배까지 제패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순수한 땀과 열정 등으로 농어촌 축구의 핸디캡 마저 극복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강구초는 지난 3월 7일부터 5월 17일까지 펼쳐진 '2015 대교눈높이 전국초등축구리그' 경북 1차 리그 겸 제46회 경북협회장배 초등축구대회에서 승점 31점(10승1무)으로 포철동초와 동률을 이뤘으나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포철동초를 앞지르며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강구초는 올 시즌 칠십리배 3위, 남해 보물섬배 우승에 이어 경북협회장배 우승으로 유소년 축구의 신흥 강호로서 입지를 탄탄히 했다. '포철동초 징크스'도 말끔히 떨쳐내는 등 우승의 값어치는 더욱 남다르다.

올 시즌 칠십리배 3위, 남해 보물섬배 우승을 거머쥔 강구초의 '폭풍 질주'는 권역 리그까지 고스란히 연결됐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맞물려가는 유기적인 팀워크를 앞세워 무결점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고른 기량과 탄탄한 공-수 밸런스의 완벽한 조화는 기존 팀들을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렸다. 선수들이 동계 전국대회 입상으로 자신감이 축적되는 등 어떤 돌발상황이 닥쳐도 전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포철동초에 무승부를 거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10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무리하는 등 결과물도 알차다. 특히 경기당 4.8골에 이르는 가공할만한 파괴력은 우승으로 향하는 결정적인 지름길이었다. 팀내 최다득점(11골)을 기록하고 있는 이한선과 이규하, 정서윤(이상 9골)이 무서운 골 폭죽을 선보이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양산하고 있다. 개인 테크닉과 연계 플레이 등이 우수한 이들의 활약은 팀 전체에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이들 3인방이 합작한 득점 숫자가 팀 전체 득점의 50%를 넘을 정도다.

골키퍼 배준호가 이끄는 수비라인도 빈 틈 없는 수비로 막강한 화력을 받쳐줬다. 11경기에서 단 2골만 내주는 '짠물수비'로 상대의 숨통을 조였다. 김지민, 홍지우 등은 완성도 높은 수비 라인 컨트롤과 안정된 경기운영 등을 앞세워 강구초의 수비벽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었다. 골키퍼 배준호는 몸을 아끼지 않는 선방과 침착한 경기운영 등을 통해 '거미손'의 진가를 과시했다.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는 희생정신은 팀으로서 강력한 파급력을 낳았다.

"올 시즌 너무 많은 성과가 쏟아져서 만족하지 못한다면 거짓말이다.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준 부분이 많아서 고마움이 많다. 평소에 연습을 열심히 한 결과가 우승이라는 성과로 연결됐다. 훈련량도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적절하게 안배한 것이 잘 먹혔다. 선수들이 칠십리배와 보물섬배 등을 치르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경기를 할수록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지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이 계속 나오고 있다. 1차 리그 때 포철동초에 아쉽게 비겼는데 2차 리그에서는 정면승부를 펼처서 꼭 승리하고 싶다."

선수들의 로테이션 시스템은 강구초의 또다른 화두였다. 18명 엔트리를 골고루 활용하는 폭넓은 선수 기용으로 주전과 리저브 선수들의 기량 차를 최소화했다. 무엇보다 5학년 선수들의 성장은 강구초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좋은 매개체였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기량이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6학년 형들의 든든한 그림자를 자처하고 있다. 6학년 선수들 역시 5학년 동생들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을 더는 모습을 보여주며 질 높은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1라운드 때 18명의 선수를 모두 로테이션 활용하는 것을 계획으로 삼고 있다. 6학년 선수들이 12명인데 5학년 선수들도 6학년 형들을 잘 받쳐주고 있다. 그 과정에서 몸상태가 좋지 않으면 선수들을 적절하게 안배한 것이 적중했다. 이제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18명 전원 득점이라는 역사를 만들고 싶다. 2차 리그 때는 골키퍼까지 필드플레이어까지 투입해 좀 더 다양한 공격 옵션을 장착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로테이션을 고르게 활용하는 전략은 변함이 없다."

▲FC서울 김진규 선수의 모교로 유명한 강구초 축구부는 매년 선배인 김진규 선수로 부터 발전기금을 후원 받는 등 선배들의 관심과 지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팀을 맡고 있는 최호관 감독의 죽마고우인 김진규 선수의 선행은 이미 영덕군에 크게 알려져 있다. ⓒ K스포츠티비

기본기 위주의 훈련 프로그램은 이번 1차 리그 때도 결실을 이뤘다. 아직 유소년기에 있는 선수들인 만큼 볼과 최대한 가까이하며 능률 향상을 이끌었다. 좁은 공간에서 패스 게임과 볼 터치 등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개인 테크닉도 한단계 성장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포철동초라는 선의의 경쟁자도 강구초를 더욱 자극하는 좋은 지표였다. 물질적인 여건과 환경 등 모든 면에서 포철동초에 비할 바 못되지만, 끈끈한 팀워크와 정신력 등으로 이를 극복하는 '원 팀' 정신이 빛났다.

"포철동초라는 좋은 경쟁자가 있기에 열심히 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 경쟁자가 없으면 나태해지기 마련인데 포철동초를 보고 배우는 것도 많다. 열등감과 경각심 등을 얻고 가니까 좋은 경쟁자가 됐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포철동초 역시 우리를 두려워하는 모습이 보인다. 나는 항상 선수들의 개인 능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많이 한다. 체력훈련은 1년에 2~3번 정도 밖에 하지 않는다. 경기 후 수영장 훈련 등으로 선수들의 부상 방지에도 힘쓰고 있다."

"초등학교 선수들은 볼을 가지고 훈련을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좁은 공간에서 개인 능력을 극대화하는 훈련을 많이 해야한다. 풋살구장 등에서 볼 터치 훈련 등도 많이 하는 편이다. 앞으로 축구선수로 성장할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축구 공부를 많이하고 싶다. 현재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8월 화랑대기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물을 이루고 싶다."

선수와 학부모, 코칭스태프, 학교의 유기적인 호흡은 강구초만의 강력한 무기다. 학부모들은 만만치 않은 이동거리에도 매주 경기 때마다 자녀들에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주면서 강구초의 든든한 '서포터즈'를 자처하고 있다.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원도 강구초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다른 학교와 달리 매주 교직원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먼 발치에서 응원하며 힘을 실어준다. 운동 편의 등에 대한 배려도 아끼지 않는 등 사기 진작에도 발벗고 나선다.

"선수들 못지 않게 부모님들도 고생을 많이하셨다.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음에도 매주 응원을 해주시는 것이 우리에게 큰 힘이다. 우승의 영광을 부모님들께 돌리고 싶다. 다른 학교와 달리 교장-교감선생님도 매주 응원을 해주신다. 특히 교장선생님은 어머니처럼 선수들을 많이 도와주신다.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나 다름없다. 축구부에 대한 관심도 많으시다. 수업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선수들의 편의 제공 등에 적극적이시다. 어려운 여건에도 많은 도움을 주셔서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강구초는 도전자가 아닌 정상을 지키는 고독한 위치에 올라섰다. 칠십리배와 남해 보물섬배 등을 통해 플레이 패턴이 노출이 된 상황에서 다른 팀들의 견제는 더욱 거세질 것이 불 보듯 뻔 한 일이다. 그러나 강구초는 오히려 자신만만했다. 상대의 집중견제를 치밀한 전략과 준비 등으로 극복하는 큰 그림을 이미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같이 호흡하는 가족같은 팀의 이미지도 뿌리를 내릴 기세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앞으로 우리 팀과 대결할 때 준비를 철저하게 나올 것이다. 우리도 그에 맞게 플랜을 3단계로 수립할 것이다.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화랑대기와 왕중왕전 우승이라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선수들과 같이 있는 시간 자체가 나에게는 너무 소중하다. 앞으로 국제 교류전 출전 등을 통해 축구를 보는 시야와 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서 선수들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다." -이상 강구초 최호관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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