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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중-중랑FC, 어버이날 '스페셜 이벤트' 행사
기사입력 2015-05-10 오후 1:18:00 | 최종수정 2015-05-14 오후 1:18:57

▲용마중 소속의 한 선수가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중랑FC 선수들이 부모님께 단체로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는 모습, 부모님들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보기 좋다. ⓒ K스포츠티비

▲중랑FC U-12팀 소속 선수들이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주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중랑FC 임동진 감독 내외가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준 후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용마중과 중랑FC 선수단이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준 뒤 감사의 큰절을 올리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승패를 떠나 어버이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한 뜻깊은 시간이었다. 용마중과 중랑FC U-18의 어버이날은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했다. 경기 전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함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스페셜 이벤트'로 선수와 코칭스태프, 학부모가 하나로 뭉치는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한국 사회가 점점 개인주의에 물들어가고 있지만, 이날 용마폭포공원 만큼은 예외였다.

용마중과 중랑FC U-18이 어버이날 '스페셜 이벤트'를 마련한 계기는 선수들이 축구선수 이전에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차원이었다. 어린 나이에 자신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는 어버이들의 은혜를 어릴 때부터 몸소 체험해야 성장 과정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에 치여 그동안 부모님과 나누지 못한 담소도 풀고 잠깐이나마 함께 하면서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도 확립된다.

"부모님을 모셔야 되는데 바쁜 시즌 일정으로 나도 부모님을 못 모시는 입장이다. 저녁에 경기가 잡혀있어 식사도 같이 못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이 컸다. 어버이날은 부모님을 위한 날이고 자식들에게 대우를 받는 날이다. 경기 때문에 대우를 잘 받지 못했는데 행사를 마련하면 좋아하실 것 같아 자체 회의를 진행했다. 나 역시도 어머니를 모시고 싶었는데 부모님들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으시면서 이벤트가 성사되게 됐다." -중랑FC U-18 임동진 감독

"부모님에 대한 뜻깊은 날인데 선수들이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운동에 대한 여러 가지 부분도 떠올릴 수 있다.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이니까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을 것이다. 중랑FC U-18 임동진 감독과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친구인데 행사를 너무 잘 마련해줬다. 부모님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생각하고 좋은 부분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취지에서 마련하게 된 것이다." -용마중 김봉민 감독

최근 한국 사회는 개인주의로 점점 변질되고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시스템)와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부모와 대화의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자신의 앞 길만 생각하다보니 정작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도 이전보다 현격히 떨어졌다. 특히 남성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여성보다 감정 표현이 서투른 탓에 속마음을 제대로 털어놓는데 어려움이 많다. 용마중과 중랑FC U-18은 경기 전 선수들이 부모님께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감사함의 표시로 절을 올리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선수들이 직접 손수 편지를 작성하며 진한 감동을 일으켰다.

자식들의 색다른 모습에 학부모들은 모처럼 행복에 겨운 모습이었다. 마냥 어리게만 보였던 자녀들이 단체 생활을 통해 인생을 하나씩 깨우치는 모습에 함박웃음이 절로 피어나왔다. 일반 학생들과 달리 신경을 몇 배로 곤두세워야 하는 운동선수들의 '효심(孝心)'은 학부모들에게도 그동안 흘러온 세월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시간이었다. 선수들도 이번 이벤트로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편지로나마 털어놓으며 대화의 단절을 해소했다. 용마중과 중랑FC U-18 선수들의 의젓함에 학부모들도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모님들이 자식들에 너무 정성을 쏟다보니 정작 자식들은 부모님을 위하는 마음이 적어진다. 선수들에게 주말 휴식을 취하면서 무조건 부모님과 함께하라고 얘기했다. 남자들이라 감정 표현이 서투른데 막상 편지를 쓰면 감동을 받을 수 있어 본심을 드러낸다. 편지를 읽으면 부모님들도 자식을 키우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대학 진학을 앞둔 선수들인데 인성 교육을 많이 시킬 필요성이 크다고 느꼈다. 그렇게 되면 부모님과 선수들의 벽이 줄어들고 사회에 대한 적응력도 높아진다. 다행히 부모님들의 여론도 호의적인 편이었다."

"요즘 한국 사회가 서양 문화만 너무 쫓는 경향이 많다. 예절 교육을 시켜줘야 본연의 예절을 지킬 것으로 판단했다. 오늘 어머님이 지도자가 된 이후 처음으로 경기장에 찾아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나도 부모님과 뜻깊은 자리가 됐다. 지도자 생활을 하다보니까 시간에 쫓겨 부모님들에게 잘 해드리지 못해 죄송스러웠다. 앞으로 부모님께 더 잘하도록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 고유의 충-효-예가 사라지고 있는데 지도자들이 이를 잘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나부터 솔선수범해야 된다." -이상 중랑FC U-18 임동진 감독

"과거에는 부모님에 대한 효(孝)가 지극정성이 강해서 자식들도 많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요즘은 부모님들이 자식들에 너무 과분한 사랑을 주니까 선수들이 감사함을 잘 모른다. 군대 시절에도 시간이 지나면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과 고마움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어버이날 나 역시도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요즘 사회가 부모님이 자식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시간이 없다. 그런 측면에서 이런 이벤트를 통해 효라는 부분이 더 부각될 것 같다. 나 역시도 앞으로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느꼈다. 부모님들도 이벤트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고 축하 메시지가 쇄도했다."

"우리 팀에 항상 강조하는 것이 소통이다. 부모님과 대화가 활발해야 팀으로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된다. 편지를 통해 그동안 털어놓지 못한 속마음을 부모님들에게 털어놓을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다. 선수들도 부모님을 생각하는 부분이 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자기 자신도 돌아볼 수 있기 마련이다. 요즘 사회가 개인주의에 젖어들고 있는데 축구에서 배려와 협동 등은 필수 요소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만큼 발전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이번 이벤트로 선수들의 마인드에도 변화가 클 것이다. 앞으로 큰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이다." -이상 용마중 김봉민 감독

중화초-동대부중 동기인 김봉민 감독과 임동진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같은 지역에서 함께 자란 '죽마고우'다. 어버이날 이벤트도 서로의 상황을 잘 배려해준 돈독한 우정이 있었기에 가능할 일이었다. 나란히 중랑구 축구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김 감독과 임 감독은 어린 제자들이 앞으로 개인이 아닌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을 함양하길 바랬다. 온갖 '희노애락(喜努愛樂)'을 함께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가족 뿐이기에 선수들이 어린 시절부터 부모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줄 아는 미덕을 갖추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이벤트는 대풍년을 이뤘다는 평가다.

"선수들이 주말에 휴식을 취할 때 부모님보다 친구들을 먼저 생각한다. 친구들과 노는 것도 좋지만,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야 된다. 어차피 축구선수로서 수명은 정해져있다. 30대 중-후반의 인생을 잘 보내려면 지금부터 준비가 잘 되야 한다. 가족을 등한시하면 발전하는 것은 어렵다. 성인이 되면 부모님을 챙기는 것이 적어진다. 부모님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로 남은 인생을 살아줬으면 좋겠다." -중랑FC U-18 임동진 감독

"부모님께 사랑을 받기만 했지 정작 사랑을 주지는 못했다. 부모님에게 표현을 잘 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부모님이 본인들에 많은 공을 들여야 된다는 것을 알아야 꿈을 향해 더 노력할 수 있다. 항상 부모님들이 고생을 많이 하시는데 지도자들도 이를 통해 더 노력할 수 있다. 선수들이 아직은 부모님께 기대는 경향이 짙다. 앞으로 부모님을 공경하고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자세를 갖춘 선수로 남아주길 바랄 뿐이다." -용마중 김봉민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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