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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민축구단 이태홍 감독, '제2의 고향 경주'…"최고의 축구도시로 성장 시키겠다"
기사입력 2015-05-04 오후 9:22:00 | 최종수정 2015-05-04 21:22

▲누구보다도 화려한 선수시절 보낸 이후 유소년축구부터 차근 차근 지도자 경험을 쌓은 이태홍 감독, 그는 올해부터 K3 팀인 경주시민축구단을 맡아 성인축구 무대 도전에 나섰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한국축구를 오랫동안 지켜봐온 팬이라면 이태홍(47)이라는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기억할 것이다. 188cm의 큰 키에서 뿜어져나오는 제공권과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이제 지도자로서 제2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열어젖히며 후진 양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그런 와중에 경주시민축구단 감독 취임은 이태홍 감독에게 새로운 도전이나 마찬가지다.

◇남부럽지 않은 현역 시절 - 일화의 K리그 3연패 및 각 급 대표팀 발탁으로 축구인생의 황혼기

▲1991년 포르투갈 세계청소년대회 남북단일팀 주장을 맡은 이태홍(맨 좌측) 감독의 모습 ⓒ 이태홍 감독 제공

신태용(U-23 대표팀 감독)과 대구공고 동기인 이 감독의 선수 시절 이력은 매우 화려하다. 1987년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신태용과 서정원(수원 블루윙즈 감독), 김병수(영남대 감독) 등과 함께 대표팀을 8강에 올려놓은 이 감독은 대구대 입학 후에도 U-19 대표에 발탁되는 등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았다. 1년 선배 박태하(중국 옌벤FC 감독), 1년 후배 박남열(이천 대교 감독) 등과 함께 대구대 축구부의 황금기를 이끌며 주가를 높였다. 특히 1991년 FIFA U-20 세계청소년선수권(現 U-20 월드컵)에서는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차는 등 '미친 존재감'을 자랑했다.

일찌감치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으며 프로팀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이 감독은 1992년 일화(성남FC의 전신)에 입단해 프로 선수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프로 입단 후에도 이 감독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데뷔 첫 해인 1992년 32경기에 나와 2골-2도움을 올린 이 감독은 이듬해부터 1995년까지 일화의 K리그 첫 3연패 등극에 앞장서며 한국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데뷔 첫 해부터 K리그에 '센세이션'을 몰고온 이 감독을 각 급 대표팀에서 그냥 놔둘리 없었다. 당시만 해도 장신 선수들이 휘귀했던 특수성도 이 감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촉매제였다. 이는 이 감독이 1992바르셀로나올림픽과 1994미국월드컵 최종예선 대표로도 활약하는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1996년 천안 일화에서 32경기에 나와 3골을 기록한 이 감독은 이듬해 부천 SK(제주유나이티드의 전신)으로 이적하며 축구인생의 첫 이적을 경험했다. 데뷔 첫 이적이라는 충격을 딛고 다시금 축구에 매진했지만, 이원식(現 제주유나이티드 U-15 감독)과 윤정환(現 울산 현대 감독) 등을 위주로 리빌딩을 노린 부천의 구상에 가려 제 위용을 잃었다. 1998년 시즌을 통째로 날린 이 감독은 이듬해 16경기에 출전해 4골-1도움을 기록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부상 악령을 떨쳐내지 못하며 정들었던 축구화 끈을 풀었다. 온갖 '희노애락'이 함께했던 선수 생활도 그렇게 막을 내렸다.

"선수 시절을 돌아보면 정말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구단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셨고 경기에 출전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충만했었다. 동기인 신태용 감독을 비롯해 좋은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를 했다는 자체가 의미있었다. 청소년대표 2번, 올림픽대표와 A대표까지 축구선수로서 기회를 만들어주신 국가에도 감사하다. 나를 가르쳐주신 은사님들이 있었기에 행복한 선수 생활을 보낼 수 있었다. 선수로서의 이태홍은 이미 지난지 오래됐다. 지도자로서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하고 승리를 위해 팀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밑바닥부터 착실히 거쳐온 지도자 인생 - 올 시즌 경주시민축구단 감독으로 새 도전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는 이태홍 감독 ⓒ 사진 이 기 동 기자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이 감독은 밑바닥부터 단계별로 착실히 지도자 수업을 쌓았다. 남해축구클럽 감독과 안양 LG 치타스(現 FC서울의 전신) 유소년팀 감독, 청담중(경기) 감독, 대구대 코치를 거쳐 2008년 경주대 초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2008년부터 경주대 감독직을 역임하며 변변한 성적은 없었지만, 고교 시절 소외감에 휩싸인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며 '덕장'의 면모를 발휘했다. 실제로 경주대 선수들은 이 감독의 조련 아래 그동안 펼쳐보이지 못한 잠재력을 마음껏 표출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까지 경주대 감독을 수행한 이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경주시민축구단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주위 환경이나 여러 가지 조건은 대학교가 편하고 나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성인 무대에서 한 번 도전하고 싶은 나이가 됐다는 생각도 들어서 경주시민축구단 감독직을 맡게 됐다. 프로와 대표팀이라는 좋은 위치를 떠나서 어느 팀이든 팀을 맡고 있을 수 있다면 만족한다. 어린이들은 성장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성인팀은 이기는 축구의 방식을 알려주고 전술, 전략적으로 잘 받아준다. 지도자로서 남다른 흥미를 느낀다. 상황에 맞게 선수들을 보필해주고 그에 맞게 성장해주면 이태홍이라는 지도자가 좋은 지도자로서 인식이 쌓이면 너무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학원축구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이 감독은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도자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2010년과 2011년 K3리그 2연패를 달성한 경주시민축구단은 이후 일부 선수들의 이탈과 여러 가지 문제 등으로 '종이 호랑이' 신세가 됐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던 시점에서 이 감독의 부임은 서로에게 '윈-윈'이라는 평가가 자자하다. 이 감독도 사령탑 부임과 함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고르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 번 실패를 맛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백지상태에서 선수단을 전면 개편하는 파격적인 용단도 아끼지 않았다.

K3리그 팀들은 축구에 대한 배고픔을 안고 있는 선수들의 격전장이다. 프로와 실업팀 진출에 실패하거나 한 번 방출의 통보를 맛본 선수들이 K3리그에서 재기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 최근 A대표와 각 급 연령별 대표를 거쳤던 선수들이 군 복무를 위해 K3리그 팀에 몸담을 만큼 리그 전체의 질도 상당히 좋아졌다. 승리 수당과 급여 등 여러 가지 조건에서는 내셔널리그와 K리그 팀들에 비할 바 못되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과 정신력 만큼은 오히려 상위 리그 팀들을 능가한다. 최근 K3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K리그 챌린지와 내셔널리그 진출도 쇄도하고 있다. 선수들의 바라보는 인식이 좋아진 것은 당연지사다.

"K3리그 선수들은 프로와 실업팀에서 잠깐이나마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한 번 실패의 맛을 본 선수들과 군 복무를 대체하기 위해 온 선수들의 집합체다. 직접 지도를 해보니까 선수들의 이해력이 굉장히 빠르다. 승리할 수 있는 기량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좋고 좋은 선수들도 많다. 금전적인 부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경기 내용과 가지고 있는 기량은 내셔널리그와 견줘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 팀을 비롯해 일부 팀들은 시와 지자체의 지원이 좋다. 좋은 선수들을 보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메리트가 있다고 본다."

"대학 선수들은 나이는 성인에 속하지만, 자기 관리 측면에서는 미흡함이 많다. K3리그 팀은 하위 리그지만, 선수 개개인이 성인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코칭스태프들의 요구조건을 머릿속으로 잘 이해한다. 15년 이상 축구를 했던 선수들이라 자기관리도 철저하게 한다. 대학은 선수들을 이끌어야하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경주시민축구단은 서로 이끌어주는 힘이 좋아 동반자라는 느낌이 짙다. 팀 분위기와 여러 조건만 놓고보면 K3리그 팀들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하위팀들도 노련미가 부족해서 승리를 못할 뿐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굉장히 좋다."

"내셔널리그 팀에서 우리 팀 선수들 뿐만 아니라 K3리그 선수들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쇄도하고 있다. K3리그 팀이지만, 경주시민축구단은 내셔널리그 팀들과 엇비슷한 급여를 주면서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그 부분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내셔널리그와 프로만을 상위 리그라고 생각하는데 금전적인 부분에서 상위 팀들보다 많은 지원을 해주는 방법이 있다. 이제는 K3리그 선수들도 팀을 선택할 수 있을 정도의 기량과 능력을 갖췄다. 우리 팀 선수들이 상위 리그로 많이 진출하게 되면 경주시민축구단을 찾는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다. 시에서 지원도 잘 이뤄지면 좋은 성적도 따라올 수 있다."

◇지역 사회와 활발한 스킨십으로 '제2의 고향' 경주에서 지도자 인생 '꽃망울'

▲경주시민축구단 소속 선수단의 모습, 리그개막 이후 5연승을 내달리며 K3리그를 이끌고 있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경주시는 축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뜨겁기로 유명하다. 매년 화랑대기 유소년 연맹전을 상설 개최할 만큼 지자체 스포츠 산업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훌륭한 운동장 여건과 환경 등도 기존 도시들 부럽지 않다. 경주시민축구단과 내셔널리그 경주한국수력원자력도 시민들과 함께하는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이 감독도 제2의 고향인 경주에서의 생활이 너무 행복하기만 하다. 항상 시민들과 스킨십을 자주 펼치는 등 지역 축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며 지역 관계자들에 호평받고 있다.

"이제 경주에 내려온지 10년이 다 되고 있는데 시민들과 서로 얼굴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오히려 박수 쳐주시는 분들도 많고 시민구단이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됐다고 본다. 상위 레벨로 진출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구단주님께서도 적극적인 도움을 약속하셨다. 시민들과 관계자 분들의 지원이 나에게 많은 힘이 된다. 경주시축구협회와 경주시청, 경주시민축구단이 시민들의 예산을 사용하지만, 시민들에게 유일의 즐거움이 될 수 있고, 경주시가 하나로 될 수 있는 단결체가 되면 시장님과 선수들도 만족할 것이다. 시민들과 같이 하는 팀을 위해 협회와 의논해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민구단을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주시는 내셔널리그 경주한국수력원자력과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으로 인지도가 반반 나뉜 상황이다. 여름 화랑대기 유소년 연맹전을 계기로 시민구단이 발족하게 됐다. 오히려 시민들께서 한국수력원자력보다 경주시민축구단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시민구단으로서 지역 선수들이 많아지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팀이 될 수 있다. 구단주님께서도 제96회 전국체전 경북 대표 출전을 목표로 많은 도움을 주신다. 경주가 과거 배타적인 인식이 많은 곳이었는데 오랜 세월을 보내면서 시민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주신다. 시민들도 나를 도와주려고 하니까 일 하기도 수월하다. 관광도시의 이미지에 맞게 축구에 더 많은 투자를 하면 운동장으로 모실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것이다."

과거와 비교하면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리그 수준은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K3리그는 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한축구협회 직원들이 모든 리그 운영을 도맡다보니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메리트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A대표팀에만 너무 막대한 투자를 쏟아내면서 정작 '풀 뿌리 축구'를 등한시하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이 감독도 K3리그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기만 하다. 선수들의 가지고 있는 열정과 기량을 팬들 앞에서 선을 보일 수 있는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이 부분이 개선되지 않으면 리그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대한축구협회에서 K3리그 홍보를 더 많이 하거나 실업과 프로연맹처럼 연맹을 분할해서 운영하면 대회 운영과 이미지 면에서 광고 효과가 상당할 것이다. 축구협회 현재 운영 시스템이 일반 직원들에 모든 리그 운영을 맡기고 있다.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홍보와 광고성이 내셔널리그보다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팀이 많아야 리그가 살아날 수 있다. 내셔널리그보다 팀 숫자가 월등히 많은데도 광고성과 홍보 효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연맹을 분할해서 운영하면 리그 자체가 좀 더 활성화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원화되야 팀도 더 많이 창설될 수 있다. 그렇게 되야 시민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다."

◇축구에 대한 배고픔 남다른 K3리그 - "선수들에 경주시민축구단을 원하는 팀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 꿈"

             ▲매의 눈으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이태홍 감독 ⓒ 사진 이 기 동 기자

K리그 및 내셔널리그 팀들과 달리 K3리그 팀들은 훈련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다. 대부분 군 복무를 병행하면서 운동하는 선수들이라 야간에 고작 1~2시간 정도 훈련을 하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일부 선수들의 군 복무에 따른 인원 충원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저비용 고효율'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매주 화요일에 상위 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잡을 만큼 선수들의 발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2013년 부천FC1995처럼 K3리그에서 곧바로 K리그 챌린지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기에 선수들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지도 방식으로 높은 충성도를 자랑한다. 짧은 패스 위주의 점유율 축구는 이 감독이 경주에 몰고온 새로운 바람이다.

"내가 선수로 활약했을 때는 장신 축에 속했는데 어느 순간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라는 선수가 등장하면서 작은 선수들도 포지션 별로 역량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성남 시절 은사님인 박종환 감독님의 승부욕과 부천 시절 은사님인 니폼니시 감독님 밑에서 쌓은 패스 게임을 고루 섞으려고 노력한다. 발 밑에 볼을 가지고 점유율을 소지하면서 숏패스로 승부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축구선수로서 맞는 기량을 가진 선수라면 볼 컨트롤을 잘 하는 선수가 좋은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성인이기에 많은 훈련량보다 훈련 과정에서 집중력이 중요하다. 우리 팀은 훈련 시간이 짧음에도 그 과정에서 집중력 높게 훈련을 하고 있다. 상위 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체력적인 부분을 본인들이 극복하고 느끼도록 만들어준다. 매주 화요일은 상위 리그 팀들과 무조건 연습경기를 치른다. 그래야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다. 훈련을 많이 하는 것이 무조건 능사는 아니다."

"K3리그 리그가 금전적으로 어렵기에 많은 훈련량보다 개인의 자질을 잘 끄집어내서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적당한 운동량을 가지면서 본인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힘도 생긴다. 우리 팀은 내셔널리그 혹은 K리그 챌린지까지 충분히 갈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K3리그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K3리그가 아니라 지역팀의 지자체 팀 중에서도 K리그 챌린지와 클래식에 갈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이를 이룰 수 있도록 축구협회에게 적극 건의해서 승강제를 실시하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사실 경주시민축구단은 선수 수급에서 상당한 고충을 느낀다. K3리그를 선호할 때 대부분 수도권 쪽으로 밀집되다보니 우수한 선수들을 충원하는데 한계점이 분명히 있다. 일부 선수들 중 지방 쪽으로 진출을 꺼려하는 경향도 짙다. 그래도 이 감독의 꿈은 원대하다. 경주시의 전폭적인 지원과 훌륭한 인프라 아래 경주시민축구단을 원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은 욕구가 이 감독의 도전의식을 더욱 불태운다. 이미 한 번 좌절을 맛봤던 선수들이기에 인격체로서 품위를 잘 지켜서 선수들이 향후 인생을 살아갈 때 도움이 됐으면 하는 소망도 남다르다. 제2의 고향인 경주에서 이 감독의 지도자 인생이 화려하게 빛날 날이 머지 않았다.

"경주시에서 어려운 지역 살림에도 경주시민축구단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신다. 팀과 코칭스태프들에 문책을 하시는 분들도 없다. 오히려 도움을 많이 못줘서 미안하다고 얘기하실 정도다. 그 부분에 항상 너무 감사드린다. 우리는 선수들이 좀 더 나은 곳으로 가고 좋은 성적을 올린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이다. 좋은 선수들이 좋은 곳으로 진출하고 어려운 선수들을 잘 키워내면 서로 상부상조를 하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사회인으로서 살아가는 과정인 만큼 정도와 도리라는 얘기를 많이한다. 사람은 정도가 있어야 되고 위-아래를 구분하는 도리도 있어야 된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정도와 도리를 지키는 것을 바라고 있다."

"K3리그 팀 중 경상도 지역에 있는 팀은은 경주시민축구단 뿐이다. K3리그 선수들이 수도권을 지향하다보니 수도권 쪽에 선수들이 포화상태에 있다. 경주는 1시간 가까이 떨어진 거리에 프로팀이 5개, 내셔널리그가 4개팀이나 있다. 주변 여건은 잘 갖춰졌다. 선수들이 프로와 내셔널리그 한 번 좌절을 맛 본 선수들이기에 경주시민축구단에서 축구인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찾도록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다. 지도자로서 이태홍은 항상 최선을 다하면서 도리껏 열심히 지내고 있다. 팬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많이 지켜봐주시고 장거리 원정을 갈 때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이상 경주시민축구단 이태홍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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