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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고, '권역리그 3연패 도전'…"재단과 학교의 전폭지원으로 명문 유지"
기사입력 2015-04-23 오후 8:43:00 | 최종수정 2015-04-23 20:43

▲오는 4일 '2015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서울 동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권역리그 3연패를 타진하는 재현고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타고난 재능을 이길 수 있는 무기는 바로 성실함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아무리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해도 팀으로서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모래알에 불과하다. 1993년 창단한 고교축구의 대표 강호인 재현고(서울)는 선수들의 인성과 정신력 등을 기량 못지 않게 중시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짧은 역사에도 선수 개개인의 인격 발전에 많은 공을 들이며 팀으로서 강력한 파급 효과를 자랑하는 중이다. 기존 명문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다.

◇인성과 품위 강조하는 재현고, 자율 속에서 선수들 책임의식 고취시키며 학교 위상 '업그레이드'

재현고는 그라운드 뿐만 아니라 바깥 품위를 유독 강조한다. 팀워크가 중요한 축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팀 원 한 명이 잘못된 행위를 저질러도 전체에 막대한 타격을 입는다. 공인으로서 위신 추락은 물론, 팀 이미지도 실추시키는 요소다. 좋은 경기력에도 품위가 잘못되면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선수 개개인이 스스로를 엄격하게 채찍질하며 자아 발전을 이끄는 등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자만 남다른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나는 항상 선수들에게 재현고 소속으로 활약하며 행동 하나하나를 철저하게 강조한다. 품위가 잘못되면 그동안 쌓아놓은 것이 다 무너진다. 운동은 당연히 해야되는 것이고 그라운드 바깥 생활을 운동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체육인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다. 그 부분을 지속적으로 주입시키고 있다. 상위팀에 있을 수록 팀 분위기와 행동이 신중해져야 한다. 다행히 선수들이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면서 운동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있다. 팀 전체가 많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의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이라고 본다. 항상 기본을 지켜야 하고 성실함과 인성이 실력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소신은 굳건하다. 축구를 좀 한다고 건방을 떠는 것은 절대 용납 못한다. 프로에 진출한 (강)상우, (조)향기, (구)성윤, (허)범산이 등 제자들에게도 항상 노력하고 예의 바르게 생활하면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고 얘기한다. 지금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성실함과 인성이 갖춰져야 한다. 축구선수 수명이 정해져 있기에 나머지 인생을 살 때 어떻게 평가받을지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축구를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요소다."

자율 속에서 책임을 강조하는 재현고의 분위기는 여느 팀과 확실히 다르다. 딱딱한 틀 안에서 있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을 다하면서 선수들에 책임감을 고취시킨다. 자율적인 환경 속에서 선수들이 생활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아래 선수들의 편의 제공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규율을 어기면 가차없다. 너무 자유에만 젖어들면 정해진 룰을 망각하기가 쉽다. 절제할 줄 아는 자세가 있어야 향후 프로 진출 할 때 살벌한 경쟁 구도에서 롱런할 확률이 크다.

▲선배들이 유지를 이어 올 시즌에도 권역리그 우승을 만들어 내겠다는 재현고 3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가급적이면 선수들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해준다. 나 역시도 지금 선수들과 같은 시절을 겪어봤고, 설문조사를 통해 하고 싶은 것을 적으면 바로 도입한다. 핸드폰 같은 경우 쓰고 싶은 시간을 적고 정해진 시간에 수거한다. 단, 정해진 규울을 어기면 각오를 단단히 하라고 얘기한다. 자유를 주되 그 안에서 책임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려준다. 고교 때만 운동할 것이 아니기에 자기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하면 어렵다. 자율 속에서 강한 책임감이 따라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한다."

"체육인은 체육인만의 멋이 있다. 예전에는 운동선수하면 깡패라는 인식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사그라들었다. 긴 인생에서 축구는 단순한 점에 불과하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바깥에서 칭찬을 많이 받는 편이다. 학교 생활과 훈련, 합숙을 갈 때 숙소 사장님들이 우리 선수들을 예쁘게 봐주신다. 간식도 사주시고 재현고 선수들이 예의범절이 깍듯하고 착하다는 얘기를 들을 때 기분이 너무 좋다. 칭찬에 인색한 편이지만, 마음 한 켠으로는 흐뭇하다."

◇재단과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권역 리그 3연패 '신화창조' 이룬다 - 강한 정신력이라는 확실한 팀 컬러가 무기

훌륭한 운동 여건과 학교 측의 두터운 신뢰는 재현고만의 매력 포인트다. 학교 안에 인조잔디 운동장은 물론, 체육관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훈련 능률도 만점에 가깝다. 숙소 시설은 웬만한 프로 수준에 버금간다. 웨이트장과 샤워실, 치료실 등이 제대로 완비되며 일부 프로 산하 유스팀과 일반 학원팀들의 부러움을 자아낸다. 재단인 재현학원과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원은 선수단 어깨에 힘을 실어준다. 운동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여느 학교와 달리 축구부에 많은 편의와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선수들의 만족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운동장은 원래 학교 측에서 신축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 대한축구협회 측에서 주말리그 전용 구장으로 하자는 제의가 와서 신축하게 됐다. 운동 시설은 대한민국 고교축구 팀 중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 웨이트장과 샤워실, 치료실 등을 갖춘 학교가 드물다. 학교 측에서도 축구부 관련 모든 사항을 일임한다. 이사장님과 교장선생님이 축구부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최근 성적도 잘 나다보니 학교 교직원들도 축구부를 많이 좋아한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꾸준함을 보여주는 것이 학교에 보답하는 길이다."

어떠한 돌발상황이 닥쳐도 재현고는 쉽게 흔들리는 법이 없다. 항상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며 상대를 압도하는 재현고의 강한 정신력은 프로 산하 유스팀보다 오히려 낫다. 가슴이 항상 뜨거워야 된다는 말처럼 재현고의 강인한 정신력은 최근 좋은 성적으로도 연결됐다. 2008년 협회장배 3위, 2010년 백운기 3위, 권역 리그 2연패(2013~2014), 2014년 백록기 저학년부 우승 등 각 종 대회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 팀들에 재현고하면 정신력이라는 확실한 팀 컬러를 장착시켰다.

                ▲언제든지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재현고 2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사실 프로 산하 유스팀들보다 실력이 낫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정신력과 하고자하는 의지는 오히려 우리 팀 선수들이 프로 산하 유스팀 선수들보다 낫다. 프로 산하 유스팀은 고교 선수임에도 마치 프로 선수가 된 것처럼 행동한다. 중-고교생 신분임에도 프로 선수인 것처럼 모든 혜택을 다 누리려고 한다. 대접을 받으려면 이름을 가지고 해서는 절대 되지 않는다. 개인 기량은 프로 산하 유스팀들이 낫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정신력과 하고자하는 의지는 우리 팀의 확실한 무기가 됐다."

재현고는 올 시즌 새로운 역사 창조를 꿈꾼다. 대동세무고(2013년), 대신고(2014년) 등 강력한 경쟁자들을 꺾고 권역 리그 2연패를 이룬 재현고는 올 시즌 서울 동부 리그에서 3연패 등극을 꿈꾼다. 춘계고등연맹전 우승팀인 중랑FC U-18과 전통의 강호 동북고라는 강력한 산을 넘어야하는 숙제가 있지만, 권역 리그 2연패의 관록은 어느 팀도 재현고를 얕볼 수 없다. 장기 레이스 운영에 능하다는 것도 재현고의 강점이다. 언남고에 이어 서울 지역에서는 2번째로 권역 리그 3연패를 이루는 것이라 어느 때보다 상징성이 깊다.

"지금까지 쉽지 않은 과정임에도 권역 리그에서 2연패를 이뤄냈다. 선수들이 3연패에 대해 준비를 착실히 했다. 준비가 충분히 된 상황이라 돌발 상황만 없으면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은 1차 리그를 끝으로 왕중왕전 진출이 가려진다. 한 경기만 잘못되도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3연패라는 것이 쉬운 기록이 아니다. 준비를 치밀하게 해서 3연패의 대위업을 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춘계고등연맹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조직적인 부분과 파워가 많이 좋아졌다. 동계훈련 때는 선수들의 몸상태와 조직적인 부분이 미흡했다. 지금은 조직적인 부분이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선수들도 선배들이 해놓은 업적을 깨뜨리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한다. 지난 시즌부터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 중 3명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상황이다. 나머지 선수들이 그 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워줘야 한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전력이 낫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과거 유공과 부천 SK(이상 제주유나이티드의 전신)에서 프로 생활을 한 이찬행 감독의 리더십은 최근 상승세에 결정적인 밑거름이 됐다. 전임 김동해 감독(現 양주시민축구단 감독)의 뒤를 이어 2005년부터 재현고의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단 장악에서 단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들에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며 안락한 환경 조성에 앞장선다. 하지만,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느슨한 모습을 보이면 가차없이 불호령을 내린다. 선수들과의 '밀당'에도 능할 만큼 고수의 진한 냄새가 가득하다.

                 ▲우리는 재현고 축구부 미래다. 재현고 1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그렇다고 이 감독이 마냥 선수들에게 강성 이미지만 띄는 것은 아니다. 축구부 식당에 항상 명언들을 직접 자필로 작성해서 벽에 붙이는 등 섬세함도 겸비했다. 아들뻘 되는 선수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부여하며 동기부여를 이끈다. 선수들을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여느 지도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명언 개시의 효과는 제법 짭짤한 편이다. 한창 사춘기 때 진로 문제 등으로 고민이 가득한 선수들이라 이를 통해 마음을 고쳐먹고 운동에 매진하는 선수들이 더러 있을 정도다.

"과거에는 부모님들이 다 나보다 연배였는데 지금은 나보다 젊은 부모님들이 많다. 제자들도 다 아들뻘이라 어떨 때 귀엽기도 하다. 선수들에게 말 한 마디를 해도 피가 되고 살이 될 수 있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고민을 하다가 식당에 항상 글을 써서 붙여놓는 방법을 택했다. 읽는 선수도 있고 읽지 않는 선수들도 있지만, 읽어보라고 얘기하면 어느 순간 마음이 달라진다. 당장은 몰라도 나중에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현실이 될 수 있다. 선수들에게 왜 축구를 해야되는가 등을 1달씩 벽에 붙여놓는다."

"다른 사람들이 식당에 와서 보면 어떻게 섬세한 것을 하는지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는데 나만의 지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어느 날 책을 읽다가 좋은 말이 나오면 마음 속으로 울컥할 때가 있다. 나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살아계신데 부모가 보고 싶은 마음과 똑같다. 일지를 매일 쓰면서 같이 명언을 적는다. 모두가 도움이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도움되는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자산이 된다. 마인드 자체가 확연히 달라진다. 심지어 성격까지 개조된 선수들도 있다."

"아직은 학생 신분이기에 학생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된다. 축구라는 것은 본인들이 지금 하고싶은 시기에 불과하다. 시기를 놓치면 할 수 없다. 축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중에 어떤 인생을 살아도 사람들에게 좋은 대접을 받는 것이다. 축구와 인성, 바깥 생활이 모두 훌륭하면 좋은데 그것이 다 갖춰지기는 어렵다. 선수들이 운동을 그만둔다고 하면 생각해보라고 얘기하면 2~3일 후에 바로 본인 생각이 잘못됐다고 말한다.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 선수들의 변화가 생긴다. 개개인 마다 성향이 달라서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청용의 스승 이찬행 감독 "성실하고 예의 바른 선수가 장기적으로 좋은 평가 받는다"

▲한국축구 최고의 아이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을 길러낸 재현고 축구부 이찬행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2000년대 초반 도봉중(서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 감독은 한국축구의 대표 '아이콘'인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이청용이 활약하던 2000년대 초반 도봉중을 각 종 대회 수많은 우승으로 이끌며 중등축구의 대표 강호로 올려놨다. 이청용이 도봉중을 중퇴하고 곧바로 FC서울과 입단 계약을 체결할 때도 이 감독의 영향이 컸다. 중학교 3학년 신분임에도 이청용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열정을 믿었던 것이다. '월드 클래스' 수준으로 올라선 이청용의 오늘날을 이끌었다고 봐도 어색하지 않다.

"부모님을 보면 선수를 안다고 하는데 (이)청용이의 부모님이 정말 빛나는 일보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셨다. 인격적으로도 너무 훌륭하신 분들이다. 숙소 식당과 생활실 등을 매일 무릎 꿇고 청소하시는 부모님들이 극소수다. 청용이도 항상 성실하고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다. 예의도 바르고 인격적으로 너무 잘 갖춰졌다. 지금도 머릿속에 성실하고 착한 제자로 기억된다. 영국에 가서 다리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는데도 성실함을 바탕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성실함과 열정은 청용이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중학교 시절 청용이는 화려함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자기 혼자 튀지 않으려고 했다. 주변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줬다. 플레이 자체만 놓고보면 천재적인 재능을 갖춘 선수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플레이를 많이 했고 하프라인에서 돌아서 뛰면 골까지 마무리하는 능력도 좋았다. 과거 도봉중이 축구 불모지였는데 청용이가 활약하던 시절 최고의 성과를 올렸던 것 같다. 지금도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볼 차는 스타일과 여러 가지 부분이 중학교 시절과 똑같다. 결혼하고 가정까지 꾸리는 모습을 보면 기특할 뿐이다."

이 감독은 이청용 뿐만 아니라 강상우(포항 스틸러스), 조향기(서울 이랜드FC),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허범산(제주 유나이티드) 등을 프로 선수로 키워내며 '흙 속의 진주' 발굴에 남다른 안목을 선보인다. 고교시절까지 철저한 무명이었던 강상우, 조향기, 허범산, 구성윤 등도 이 감독의 품 안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활짝 만개했다. 이 감독의 아들인 이건철(경희대)도 U-19 대표에 발탁되는 등 선배들의 활약상은 선수들에 목표 의식을 더욱 뚜렷하게 심어준다.

          ▲이찬행 감독을 보좌하고 있는 재현고 축구부 코칭스태프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금 선수들도 청용이 뿐만 아니라 선배들이 프로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 선배들처럼 되고 싶다는 목표 의식을 느낀다. 춘계대학연맹전 결승 때 (이)건철이가 골을 넣는 모습을 보니까 굉장히 자랑스러워 한다. 졸업생들이 프로와 실업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다. 장기적인 안목을 바라볼 때 성실하고 예의 바른 선수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건철이에게도 축구는 순간적인 것에 불과하고 사람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프로와 달리 아마추어는 매년 선수들의 졸업으로 새로운 인원을 충원하는데 적지않은 애로사항이 따른다. 신입생들을 데려와 팀의 색깔에 녹아들게 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기동력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재현고를 상대가 벌벌 떨게 만들고 싶은 욕망은 이 감독의 가장 큰 목표다. P급 라이선스를 취득할 만큼 치밀한 연구가 돋보이는 이 감독의 열정은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젊은 후배들과의 경쟁에서도 쉽사리 밀리지 않는 요인이기도 하다.

"지도자로서 가장 큰 행복은 선수들이 항상 성실하고 열심히 해서 학교 위상을 높이는 것이다.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성실함이 있으면 대표 선수 배출 등은 언젠가 따라올 것으로 생각된다. 선수들이 나중에 잘 되서 이사장님과 교장선생님 등을 찾아올 때 행복감도 커진다. 강하고 다부진 면이 있어야 감독의 체면이 서기 마련이다. 매년 스카웃과 졸업이 반복되면서 틀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기동력을 앞세운 조직축구는 우리 팀 스타일이고 상대를 분석해서 색깔에 맞게 변화를 줄 것이다. 재현고 하면 무섭고 한숨이 절로 나오는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이상 재현고 이찬행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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