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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중, '최고의 시설과 환경'…"최적의 축구인프라를 통해 명문의 자리를 지킨다"
기사입력 2015-04-22 오후 8:21:00 | 최종수정 2015-04-23 오후 8:21:44

▲최고의 시설과 환경, 그리고 탄탄한 축구인프라를 바탕으로 내일의 꿈을 향해 달리는 이천중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1984년 창단한 이천중(경기)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각 종 대회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중등축구 대표 강호라는 이미지를 뿌리내렸다. '흙 속의 진주'들을 화려한 '보석'으로 캐내는 이천중의 시스템은 기존 명문 팀들에 버금간다. 남부럽지 않은 훈련 여건도 축구에 대한 열정을 샘솟게 한다.

◇지역 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저비용 고효율' 이끈 이천중 - 국내 최고 수준의 운동 여건으로 주변 호평

이천중은 팀 창단과 함께 각 종 대회에서 화려한 업적을 쌓았다. 1993년 KBS배 축구대회 겸 춘계연맹전 준우승을 시작으로 1997년 경기도지사기 우승, 1999년 춘계연맹전 3위 등을 이뤄내며 기존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0년대 들어 이천중의 강세는 본격적으로 도드라진다. 2000년 청룡기와 금석배 대회에서 연거푸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06년 춘계연맹전 3위, 2007년 추계연맹전 우승을 달성하며 강팀 이미지를 뿌리내렸다.

특히 2007년 추계연맹전 우승은 팀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이라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2009년에도 정승현(울산 현대)과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 등을 앞세워 추계연맹전 준우승을 거두는 등 '꾸준함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과 2011년 춘계연맹전 3위에 이어 2012년과 지난 시즌 여주 세종대왕배 정상 고지를 밟는 등 프로 산하 유스팀들의 텃세에도 흔들리는 모습이 없다. 각 종 대회에서의 꾸준함은 어느새 이천중의 무기가 됐다.

이천중의 운동 여건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정규규격의 인조잔디구장과 풋살구장, 맨땅 운동장 등 학교에만 무려 3개의 운동장을 구축하며 기존 팀들에 부러움을 자아낸다. 탄탄한 축구 인프라로 선수들이 편하게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이를 통해 훈련의 능률도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야간 조명 시설이 완비되는 등 정식경기를 소화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이천시와 이천시축구협회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천중의 사기를 높였다. 이천시와 이천시축구협회는 학교 내 인조잔디 운동장 신축에 분주한 움직임을 나타낸 결과 2009년 이천중에 인조잔디구장 신축을 이끌어냈다. 매년 선수들에 유니폼과 피복비 등을 지원하면서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내고 있다. 경기 때마다 선수들의 영양 섭취에도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천은 나의 고향이다. 아무래도 고향이니까 지역에서 나를 많이 도와주시려고 한다. 선수들의 영양과 유니폼 지원에 힘을 써주시는 분들이 많다. 지금까지 선수들의 유니폼과 피복비 등을 단 한 차례도 걷지 않았다. 다 이천시 예산 편성으로 지원되서 이뤄졌다. 학교와 이천시, 유지 분들께서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 축구부 후원회에서도 버스 교체와 라이트 시설 완비 등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다. 축구부를 위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선수들이 운동하기에는 우리 팀 만큼 좋은 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 맨땅 운동장과 인조잔디구장, 풋살구장 등이 한 곳에 다 있는 학교는 극히 드물다. 선수들이 훈련의 능률이 다른 팀들 못지 않게 좋다.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것이 우리 팀의 큰 메리트다. 요즘 외부 운동장을 사용하면 별도로 대여료를 내야한다. 가장 쓰기 편한 곳이 학교 운동장인데 그런 측면에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시스템 - 정승현, 송주훈 등 U-23 대표 배출로 주가 폭등

▲올 시즌 권역리그 우승과 추계중등축구연맹전 우승을 희망하고 있는 3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사실 이천중은 기존 명문 팀들과의 스카우트 경쟁에서는 불리함이 많다. 우수 유망주들이 명문 팀들에 쏠려있다보니 입맛에 맞는 선수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천중은 특급 선수들보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키워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초등학교 시절 스포트라이트와 거리가 있던 무명 선수들을 고교 진학 후 정상급 선수로 만들며 '무'에서 '유'를 제대로 창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정승현과 송주훈이다.

정승현과 송주훈은 이천중 시절을 기점으로 고교 최정상급의 센터백 자원으로 성장하며 또래 레벨 중 정상권에 이름을 올렸다. 송주훈은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 우승과 2013년 터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진출에 앞장서며 한국축구의 차세대 센터백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연세대 2학년을 마치고 올 시즌 울산 우선지명으로 입단한 정승현도 최근 2016 AFC U-23 선수권 1차 예선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깜짝 스타' 탄생을 알렸다. 졸업생들의 연령별 대표 승선은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좋은 지표다.

"이천중 출신 졸업생 중 처음으로 연령별 대표에 발탁된 제자가 (정)승현, (송)주훈이다. 운동장에 플랜카드를 걸어놓으면서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있다. 항상 열심히 하면 졸업생 형들처럼 대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얘기를 많이 해준다. 학부모님들도 이천중 출신 졸업생이 U-23 대표에 발탁되자 주변에 많은 얘기를 할 정도다. 그러면서 팀 분위기도 많이 좋아지는 중이다. 선수들도 형들을 보면서 자신감을 많이 찾고 있다."

2000년부터 이천중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천흥 감독은 중등축구에서 산전수전공중전까지 다 겪은 베테랑이다. 이천이 고향인 이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극대화하는 지도 철학으로 이천중을 전국 정상권 반열에 올려놨다. 이천초 감독(1994~1999)과 이천중 감독으로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고향 축구 발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 온갖 사건 사고로 얼룩진 학원 스포츠의 세계에서 지도자로서 장수할 수 있었던 것도 축구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도자로서 항상 열정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랜 세월을 지도자로 생활하니까 열정이 있어야 된다는 것을 느낀다. 다른 생각을 해서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는 직업이다. 선수단 관리는 물론, 학부모와 학교 측과의 유대 관계도 좋아야 한다. 항상 축구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제자들의 경기를 보면 조언을 많이 해준다. 이천 출신 선수들이 잘 되야 지역 축구 저변이 확대된다는 소신은 분명하다."

"과거 이천하면 조직 폭력배와 깡패들이 많은 지역으로 유명했다. 운동을 하다가 그만두면 건달 밖에 되지 않느냐는 얘기를 들을 때 많이 힘들었다. 그로 인한 선입견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우리는 스카우트에서 불리함이 많기에 훈련량을 늘리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초-중학교는 배우는 과정이고 선수의 성장 곡선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부족한 선수들을 데려와서 훈련을 통해 발전시키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고향 축구 발전에 모든 혼 바친 이천흥 감독 "그동안 노하우를 살려서 고향 이천의 축구 발전에 앞장서겠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축구 유망주들을 길러내고 있는 이천중 이천흥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이 감독은 이천중 감독 뿐만 아니라 한국중등축구연맹 이사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중등축구연맹 이사 중 최고 연장자인 이 감독은 온화한 성품과 남다른 리더십을 앞세워 후배 지도자들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 박준규 감독(역곡중), 정순갑 감독(마산중앙중) 등 선배 지도자들과도 활발한 소통을 통해 축구 발전을 고민하는 등 머릿속에 한국축구 발전에 대한 생각이 가득하다. 그런 이 감독도 한국축구의 탁상행정에 대해 가차없이 쓴소리를 내뱉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학원축구와 클럽축구, 프로 산하 유스팀 등 3단계로 나눠서 리그를 했으면 좋겠다. 각기다른 성향을 지닌 팀들이라 서로 구분해서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3가지 유형의 팀들이 같이 하다보니 권역 리그에서 웃지 못할 스코어도 많다. 절대 발전할 수 없는 구조다. 분업화를 시켜서 리그와 전국대회를 운영해야 될 필요가 크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중학교 지도자들이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각 부서별로 현장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일을 하니까 현장의 고충을 자세하게 모른다. 앉아서 탁상공론으로 축구 저변 확대를 꾀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초-중-고에서 20년 이상 하신 감독님들을 대상으로 회의를 가져서 발전성 있는 회의를 토론했으면 좋겠다. 클럽축구를 활성화시키니 협회에서도 학원축구를 바깥으로 내몰고 있다. 학교 측의 제재를 이유로 학원축구 지도자들이 클럽으로 옮기려고 한다. 정부와 협의해서 학원축구 발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된다."

                      ▲오후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이천중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소신을 가지고 일을 하다보니 후배 지도자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후배들 뿐만 아니라 선배이신 박준규 감독님, 이리동중 한상신 감독님, 마산중앙중 정순갑 감독님은 25년이 넘으셨고 30년에 가까운 세월을 보내신 분들이다. 항상 팀 운영과 선수들의 성향 등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협회 차원에서도 오래 지도자 생활을 하신 분들에 자문을 구하고 회의 때는 고문으로 앉혀서 참석시킬 필요성도 있다고 본다."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 이 감독이지만, 고향 축구 발전에 대한 열정은 젊은 후배들 못지 않다. 운동 여건이 잘 갖춰진 만큼 야간에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운동장을 개장해서 어린이들이 축구를 접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항상 지역 유관 단체들과 활발한 소통을 펼치는 이 감독의 바램이 당장 실현될지는 미지수지만, 오랜 세월 동안 쌓은 노하우와 소통을 바탕으로 이천하면 축구 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욕망이 강하다.

"선수들에게 인성과 성실함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한다. 축구선수 이전에 학생 신분이기에 학교 생활에 충실해야 한다. 학교 생활에 충실한 선수가 그라운드에서도 말썽을 일으킬 여지가 적다. 이천시와 지역 유지들과 의논해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에 대해 의논할 생각이다. 시설이 잘 갖춰졌기에 어린이축구교실을 개설해서 어린이들이 축구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다. 학교가 이천시 안에서도 도심에 있기에 가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야간에 학교 운동장을 개장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고향 축구 발전은 나의 모든 것이나 다름없다." -이상 이천중 이천흥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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