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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경기고등 25권역, "클럽팀과 학원축구의 자존심 대결"
기사입력 2015-04-01 오후 7:02:00 | 최종수정 2015-04-01 19:02

▲SOL축구센터 소속의 영석고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푹풍 성장을 이루고 있다. 과거 최강 풍생고를 이끌었던 조관섭 단장과 유성우 감독이 이끄는 영석고는 경기 25권역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 K스포츠티비 

클럽축구의 야성에 오히려 엘리트 축구가 도전하는 형국이다.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클럽팀들의 '유쾌한 도전'은 엘리트 팀들에 신선한 자극제다. 이는 클럽축구가 더 이상 '승점 자판기'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왕중왕전 진출을 향한 힘찬 항해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2015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경기 RESPECT 25 권역은 오는 4일 개막해 6월 13일까지 파주 내포리구장에서 팀당 7경기씩 일전을 치른다. SOL축구센터(영석고) U-18와 Aceway U-18 등이 강세를 띄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고와 세경고, 파주고 등이 엘리트 축구의 저력을 뽐내겠다고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다. 매 경기가 승점 6점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만큼 초반부터 승점 사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SOL축구센터(영석고) U-18 - Aceway U-18 "창단 첫 권역 리그 우승 찬스 놓치지 않겠다"

지난 시즌 경기 북부 리그에서 2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준 SOL축구센터(영석고) U-18은 올 시즌을 창단 첫 권역 리그 우승의 최적기로 삼고 있다. 저학년때부터 꾸준히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그대로 넘어오며 팀 조직력이 절정에 달해있고,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도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고등연맹전에서는 예선탈락에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투지를 발휘하며 상대 팀들의 진땀을 뺐다.

인천하이텍고에 아쉽게 패했으나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프로 산하 유스팀인 제주 U-18을 맞아 공-수에서 안정된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내는 등 내실을 견고하게 다졌다. SOL축구센터(영석고) U-18은 에이스 박현준이 팀 전력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 경기 북부 리그 득점왕에 오른 박현준은 뛰어난 골 감각과 돌파력, 연계 플레이 등을 앞세워 에이스 기질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상대 수비 견제를 적절히 벗겨내는 박현준의 활발한 움직임에 나머지 선수들도 반사이익을 누린다.

풍생중(前 성남 U-15) 감독 시절 팀을 2012년 중등리그 왕중왕전 우승으로 이끈 유성우 감독의 기밀한 용병술과 지략은 SOL축구센터(영석고) U-18의 빠른 성장을 이끈 원동력이다. 풍생고와 풍생중 등에서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쌓은 유 감독은 SOL축구센터(영석고) U-18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정교하고 빠른 플레이를 팀 색깔로 입히며 만만치 않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오랜 경험으로 다져진 내공과 경기운영은 유 감독의 강력한 무기다.

                            ▲정성진 감독이 이끄는 세경고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Aceway U-18의 '폭풍 성장'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난 시즌 경기 북동 리그에서 2위에 오른 Aceway U-18은 왕중왕전에서도 용운고(상주 상무 U-18)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불사조' 정신으로 무장된 용운고를 맞아 공격적인 플레이로 맞불을 놓는 등 많은 이들에 놀라움을 자아냈다. 춘계고등연맹전에서도 일반 학원팀들의 벽을 뚫고 16강에 오르며 자신감을 축적시켰다. 1년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올 시즌에는 정상 고지를 밟겠다는 각오다.

스트라이커 박건우는 Aceway U-18의 든든한 기둥이다. 뛰어난 골 결정력과 스크린플레이 등이 강점인 박건우는 춘계고등연맹전에서 팀내 최다인 3골을 뽑아내며 이름값을 했다. '원 샷 원 킬'의 결정력을 바탕으로 에이스의 조건을 그대로 증명하고 있다. 박건우를 축으로 선수 개개인이 고른 득점 분포도를 자랑하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양산하는 Aceway U-18의 질 높은 플레이에 상대 수비는 혀를 내두르기 일쑤다.

춘천기계공고(강원) 감독과 건국대 코치 등을 지낸 윤용구 감독의 지도력은 '외인구단'을 하나로 묶는 힘이다. 이영표(KBS 해설위원), 신병호(제주중 감독), 허제정(제주제일고 감독) 등과 함께 건국대 96학번 동기인 윤 감독은 Aceway U-18을 끈끈하고 단단한 팀 컬러로 만들며 자신만의 축구 색깔을 꽃피우고 있다. 현역 시절 이루지 못한 꿈을 지도자로서 마음껏 펼쳐보이며 Aceway U-18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고 있다.

◇의정부FC U-18-동두천축구클럽 U-18-율곡FC U-18 "우리도 클럽축구의 저력 뽐내겠다"

의정부FC U-18과 동두천축구클럽 U-18, 율곡FC U-18은 객관적인 전력은 두 팀보다 다소 떨어진다. 스쿼드가 풍족하지 못한 탓에 장기 레이스에서 적지않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그래도 클럽축구의 자존심 만큼은 쉽게 허락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전력의 열세를 기동력과 조직력으로 극복해서 기존 판도에 새로운 '태풍'을 몰고온다는 각오다. 기껏해야 중위권이라는 주변의 평가는 선수들 사이에 한 번 해보자하는 의욕을 더욱 끓어오르게 만든다.

세 팀 중 그나마 의정부FC U-18 정도가 왕중왕전 진출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경기 북동 리그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한 의정부FC U-18은 시즌 첫 대회인 춘계고등연맹전에서 예선탈락의 부진을 씻고 창단 첫 왕중왕전 진출을 꿈꾼다. U-17 대표 수문장 안준수를 빼놓고 의정부FC U-18의 전력을 논할 수 없다. 뛰어난 경기운영과 상황 판단력 등이 돋보이는 안준수는 프로 산하 유스팀의 텃밭인 U-17 대표팀에 당당히 발탁될 만큼 또래 중 정상급의 기량을 갖췄다.

동두천축구클럽 U-18과 율곡FC U-18은 나란히 권역 리그가 시즌 첫 공식 무대다. 전력 자체가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황이라 상대 팀들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동계훈련 기간 자체 훈련과 연습경기 등으로 조직력을 다진 동두천축구클럽 U-18과 율곡FC U-18은 첫 시험무대를 통해 '언더독의 반란'을 써내려갈 기세다. 져도 잃을 것이 없는 만큼 '캐스팅 보드'를 쥐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구리고-의정부고-파주고 "엘리트 축구의 자존심 꼭 지켜내겠다"

                          ▲이춘석 감독이 이끄는 파주고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나란히 시즌 첫 전국대회에서 예선탈락의 쓴맛을 본 세경고와 의정부고, 파주고는 권역 리그에서 명예회복을 꿈꾼다. 춘계고등연맹전에서 대신고(서울)와 경남정보고에 연거푸 패하며 보따리를 싼 세경고는 U-19 대표 출신 수문장 정민기(중앙대)의 공백이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정민기가 빠지면서 전체적인 수비 밸런스가 헐거워졌다. 공격라인의 결정력도 미약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공-수 불균형이 발목을 잡은 세경고는 공-수 밸런스의 안정을 바탕으로 전국대회의 부진을 털어낼 기세다. 의정부고도 시즌 첫 대회인 백운기 대회에서 예선탈락의 쓴맛을 봤다. 얇은 선수층이 발목을 잡는 의정부고는 개인 기량의 열세를 조직력과 투지로 극복해 중위권의 이미지를 벗겨낼 속셈이다. 수비 뒤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해 상대 빈 틈을 적절하게 파고든다는 각오다. 백운기 대회 부진은 선수들의 투지를 더욱 자극한다.

부산MBC배 대회 예선탈락한 파주고 역시 선수들의 부상을 최대한 예방해 권역 리그에서 '깜짝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진주고(경남FC U-18)와 중동고(서울)에 내리 파한 파주고는 의정부고와 마찬가지로 얇은 선수층의 한계를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다. 수비 안정을 꾀하면서 빠른 역습으로 상대 뒷공간을 무너뜨릴 계산이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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