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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경기고등 26권역, '도토리 키재기'…"클럽팀들의 자존심 대결 볼 만"
기사입력 2015-03-31 오후 4:23:00 | 최종수정 2015-03-31 오후 4:23:19

▲장민석 감독이 이끌고 있는 광동FC U-18팀의 모습, 경기고등 RESPECT 26권역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 K스포츠티비

'도토리 키재기'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 강-약팀이 고루 섞인 다른 권역과 달리 각 팀들의 전력이 엇비슷하다. 효과적인 전략과 승점 관리만이 살길이다. 엇비슷한 와중에도 클럽팀이 대거 포진하며 이구동성으로 클럽축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외치고 있다.

'2015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경기 RESPECT 26 권역 리그는 오는 4월 4일부터 남양주체육문화센터와 별내면에코랜드구장에서 팀당 7경기씩 치른다. 8개팀 중 6개팀이 클럽팀일 만큼 클럽축구의 거센 '회오리 바람'이 불어닥칠 공산이 크다. 강-약팀의 빈부 격차가 적어 서로를 넘어야 왕중왕전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얄궂은 운명에 놓였다.

◇'춘추전국시대' 도래 속에서도 광동고FC U-18와 남양주FC축구센터 U-18 활약에 주목

지난 시즌까지 일반 학원팀으로 활약한 광동고FC U-18은 올 시즌부터 클럽팀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과거 용마중과 중랑FC U-18(이상 서울) 감독직을 역임한 장민석 감독의 지휘 아래 기존 선수들과 중랑FC U-18 선수들을 일부 흡수하며 팀 체계가 잡혔다. 진접축구센터의 훌륭한 인프라로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감도 도모하고 있다.

장민석 감독의 지도력은 광동고FC U-18 선수들을 춤추게 한다. 용마중의 전성기를 이끈 장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중랑FC U-18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2013년 대통령금배 저학년부 우승, 지난해 서울시장기 우승을 이뤄내며 클럽팀의 선입견을 보기좋게 무너뜨렸다.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장 감독의 리더십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높은 충성도를 자랑한다.

광동고FC U-18은 시즌 첫 대회인 백운기 대회에서는 예선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전통의 강호인 한양공고(서울)를 상대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투지를 불살랐고, 프로 산하 유스팀인 강릉제일고(강원FC U-18)에 1-0 승리를 거두는 등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뽐냈다. 백운기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았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U-18 대표를 다녀온 미드필더 임동현은 '장민석 사단'의 핵심이다. 미드필더로서 패싱력과 경기운영 등이 탁월한 임동현은 지난 1월 U-18 대표팀 러시아 친선대회 예비엔트리 명단에 뽑힐 만큼 기량은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는다. 중랑FC U-18에서 장 감독과 함께 넘어오는 등 장 감독의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안다. 경기를 읽는 눈도 탁월해 올 시즌 대활약을 기대케하고 있다.

▲지난해 함철권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창단된 남양주FC 축구센터 U-18팀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난해 창단한 남양주FC축구센터 U-18은 과거 K3리그 춘천시민축구단을 이끌었던 함철권 감독의 지도력이 가장 큰 강점이다. K3리그 춘천시민축구단을 중-상위권으로 이끈 함 감독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를 색깔로 입히면서 기존 강팀들을 벌벌 떨게 했다.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패스 게임 등으로 선수들의 기동력을 중시하는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남양주FC축구센터 U-18은 시즌 첫 대회인 춘계고등연맹전에서 아쉽게 예선탈락의 쓴맛을 봤다. 대회 우승팀인 중랑FC U-18, Aceway U-18(경기) 등과 한 조에 속한 남양주FC축구센터 U-18은 마지막 위기관리능력에서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며 신생팀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러나 첫 대회 치곤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기존 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며 축구에 대한 배고픔이 남달랐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능력을 120% 이상 쏟아내며 '공포의 외인구단' 탄생을 알렸다. 골키퍼 전현준은 몸을 아끼지 않은 선방과 안정된 수비 리드로 팀의 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스트라이커 박정수와 박유신, 황진하 등도 내실이 꽉 찬 플레이로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었다. 창단 첫 권역 리그에서 대형사고를 터뜨릴 기세가 가득하다.

◇별내유나이티드 U-18 "지난 시즌 아쉬움 되풀이 없다" - KHT 일동 U-18 "권역 리그의 강자로서 자존심 회복"

▲축구센터의 자존심을 걸고 반드시 권역우승을 차지한다. KHT 일동 U-18팀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별내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경기 북동 리그에서 Aceway U-18에 1점차로 밀려 아쉽게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했다. 권역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불의의 일격을 맞으며 왕중왕전 출전권을 내주는 등 승점 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씻으려는 별내유나이티드 U-18 선수들의 노력은 시즌 첫 대회인 금석배 대회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대회 우승팀인 용운고(상주 상무 U-18)에 1골차로 패했으나 마지막까지 끈질지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은 '불사조' 앞에서도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 이어 대회 3위팀인 이리고(전북)와 강정훈FC U-18(대전)에 연거푸 무승부를 거두는 등 전체적인 팀 짜임새도 만만치 않았다.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끈끈한 팀워크와 정신력을 바탕으로 권역 리그에서 두 번 실패는 없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13년부터 클럽팀으로 전환한 KHT 일동 U-18은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 체면을 구겼다. 강호 중경고(서울)와 고양고(경기)에 대량실점을 허용하며 2패로 일찌감치 보따리를 쌌다. 공-수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많은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 시즌 경기 북서 리그 우승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한 결과물이었다.

KHT 일동 U-18은 지난 시즌보다 스쿼드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 가운데 권역 리그에서 명예회복을 꿈꾼다. 춘계연맹전 때 맥없이 무너진 모습을 보여준 만큼 선수들 모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의기투합하고 있다. 장기 레이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온 KHT 일동 U-18은 스쿼드의 열세를 조직력으로 극복해서 기존 팀들에 맞불을 놓을 심산이다.

◇청평고-구리고-남양주축구클럽 U-18 "약하다고 얕보지 마라"

▲산전수전 다겪은 베테랑 지도자 정종관 감독이 이끄는 청평고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동계 전국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청평고는 권역 리그가 올 시즌 첫 공식 무대다. 지난 시즌 경기 북동 리그에서 전패로 최하위를 면치 못한 청평고는 동계훈련 기간 자체 훈련과 연습경기 등으로 조직력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선수단 규모가 20명 밖에 되지 않을 만큼 선수층이 얇지만, 수비를 두텁게 한 뒤 빠른 역습으로 '꼴찌의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고등연맹전에서 빈약한 수비 조직력과 골 결정력에 발목이 잡힌 구리고는 선수 개개인의 경험과 기량 등이 대체적으로 열세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상대 역습과 패스 게임에 너무 쉽게 뚫리는 수비 조직력의 불안감은 구리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한다. 권역 리그에서는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하며 팀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남양주축구클럽 U-18도 춘계고등연맹전에서 예선탈락으로 기존 학원팀들과 격차를 절감했다. 지난 시즌 경기 북서 리그에서 하위권에 머문 남양주축구클럽 U-18은 객관적인 전력은 기존 팀들보다 열세인 것을 감안해 한 발 더 뛰는 축구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골 결정력과 수비 조직력을 견고하게 다져서 하위권의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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