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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부고, '총동문회 전폭지원'…"제2의 전성기 도모한다!"
기사입력 2015-03-30 오전 10:41:00 | 최종수정 2015-03-30 오전 10:41:08

▲5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중대부고 축구부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다가오는 '2015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를 앞두고 의지를 불사르고 있는 중대부고 축구부원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1969년 창단한 중대부고(서울)는 5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수많은 입상과 함께 조영증(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거쳐간 고교축구의 대표 명문이다. 197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중대부고가 총동문회의 늘어난 관심 속에 제2의 전성기를 위한 장기 플랜을 하나씩 그려나가고 있다. 맨땅 운동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땀과 열정 만큼은 여전히 살아있다.

중대부고는 올 시즌을 기점으로 제2의 전성기 구축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 구상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저학년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데다 이전과 달리 총동문회의 지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총동문회의 열성적인 지원에 선수들의 사기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 이는 팀 운영에도 상당한 숨통을 트여주는 요소다. 중대부고는 좋은 성적으로 동문들에 보답하겠다고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다.

◇소리 없이 강한 중대부고, 총동문회의 늘어난 지원으로 제2의 전성기 꿈꾼다

1970년대 동북고, 경신고 등과 함께 고교축구의 '쌍두마차'로 군림한 중대부고는 이후에도 각 종 대회에서 꾸준한 입상 실적을 자랑하며 '소리 없이 강한 팀'으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5년 진주 문체부장관배 준우승과 2006년 무학기 3위, 협회장배 준우승, 2010년 백운기 3위, 2012년 백록기 3위 등 남부럽지 않은 '스펙'을 뽐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워크와 철저한 분업 축구를 바탕으로 상대에 '중대부고 경계령'을 발포했다.

이처럼 전국무대에서 화려한 성과를 올리며 명문 팀의 조건을 그대로 증명해보였다. 탄탄한 내구성과 관록 등이 돋보이는 중대부고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2012년 백록기 3위 이후 선수 수급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팀 성적이 내리막길을 걸은 것이다. 2013년에는 영등포공고와 경희고, 한양공고 등 전통의 강호에 밀려 와일드카드로 간신히 왕중왕전에 턱걸이했고, 지난 시즌에는 금강대기 8강과 왕중왕전 탈락 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중대부고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결과물이나 마찬가지다.

올 시즌도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 안동고(경북)에 골득실에서 뒤지며 예선탈락의 쓴맛을 봤다. 첫 경기에서 강릉중앙고(강원)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도 마지막 경기 패배로 목표 달성이 수포로 돌아갔다. 체력적인 부분과 피지컬 등의 열세가 중대부고의 발목을 붙잡았다. 춘계연맹전 예선탈락의 후유증은 상당했다. 동계훈련 기간 조직적인 부분을 공고하게 다지면서 춘계연맹전을 대비했던 터라 팀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

중대부고는 올 시즌에도 '죽음의 권역'에서 살 떨리는 레이스가 불가피하다. 부산MBC배와 백운기 대회 3위팀인 중동고(부산MBC배), 장훈고(백운기)를 비롯, 전통의 강호 한양공고, 대동세무고, 대신고 등과 같은 권역에 속했다. 위 팀들 모두 일반 학원팀에서 전국 정상권을 자랑하는 팀들이라 중대부고 입장에서는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다. 특히 4월 3일 한양공고와의 첫 경기는 왕중왕전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다. 각 팀간의 전력 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 첫 경기부터 총력전을 펼칠 태세로 가득하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축구부의 명성을 되찾아 주면서 후배들에게 떳떳한 선배로 고교축구 무대를 마무리 하겠다. 중대부고 3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하계 전국대회도 중대부고에 놓칠 수 없는 무대다. 지난해 금강대기 대회에서 중경고(서울)에 져 8강에 만족한 중대부고는 부상 선수들의 회복과 전학생들의 가세 등으로 상반기 이후 팀 전력이 더욱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학년 선수들의 기량도 만만치 않아 고학년들과 신-구 조화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만 좀 더 개선이 되면 3년만에 전국대회 입상의 꿈도 불가능한 목표만은 아니다.

"춘계연맹전에서 충격적인 예선탈락을 하고 선수들의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전국대회 8강 안에 들어야 수도권 진학을 타진할 수 있다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컸다. 권역 리그에서도 강팀들과 줄줄이 대결을 펼치게 돼 부담도 느낀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라 분위기를 잘못타면 리그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양공고 전을 잘 치르면 분위기를 좋게 가져갈 수 있다. 선수들과 심리 상담 등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춘계연맹전 때는 동계훈련의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황이었다. 부상 선수들이 있어 우리 팀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100% 전력은 아니었다. 우리 팀은 고학년 선수들이 체력과 피지컬 등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그나마 체력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확보한 것이 다행이다. 토너먼트 대회와 달리 권역 리그는 선수들의 체력을 적절히 비축할 수 있다. 피지컬은 다른 팀들보다 열세지만, 조직적인 축구를 통해 왕중왕전 진출과 하계 전국대회 8강 이상의 성적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중대부고는 지난 시즌부터 팀의 주축으로 맹활약한 정영웅의 활약이 큰 변수다. 동계훈련 기간 부상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정영웅은 부상 여파로 춘계연맹전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운영과 적재적소에 찔러주는 패싱력, 축구 센스 등이 탁월해 몸 상태만 회복하면 얼마든지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김인균 뿐만 아니라 저학년 선수들의 기량도 고학년 못지 않다. 개인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라 기존 고학년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정)영웅이는 지난 시즌 우리 팀의 게임메이커 역할을 해줬던 선수다. 경기를 읽는 눈과 패싱력, 넓은 시야 등이 강점이다. 우리 팀의 중원사령관이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도 경기는 다 뛰었지만,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영웅이가 빨리 회복해야 전체적인 경기 운영에 숨통이 트인다. 올 시즌 (김)인균이 등 저학년 선수들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고학년이 제 역할을 해주고 저학년이 형들을 잘 뒷받침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중대부고는 올 시즌 총동문회의 늘어난 관심과 지원이 상당히 반갑다. 올해 초 발족한 중대부고 '축사모(축구를 사랑하는 모임)'는 '밴드'를 비롯한 SNS를 통해 모교 축구부의 소식 등을 개시하며 동문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SNS의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중대부고 유일의 운동부인 만큼 자발적으로 축구부에 지원을 계획하는 동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가정 환경이 어려운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기증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모처럼 역사와 전통에 걸맞는 모습이 제대로 갖춰지는 것이다.

 ▲선배들을 도와 언제든지 출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중대부고 2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중대부고가 나의 모교인데 동문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책임감과 부담감이 공존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보답하는 것 밖에 없다. 그래야 동문들의 관심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요즘 총동문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서 팀이 좋아진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모교 축구부 발전이라는 사명감이 나를 일깨워주는 것 같다."

◇철저한 연구와 열정 등으로 무장한 '학구파' 오해종 감독 "끊임없는 노력으로 꿈과 희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2002년부터 중대부고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오해종 감독은 끊임없는 연구와 열정으로 '학구파' 지도자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중대부고 체육교사 직도 겸하고 있는 오 감독은 모교 중대부고에서 숱한 입상을 이뤄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오 감독의 품 안에서 성장한 제자들의 면면도 알차다. U-20 대표 출신인 조현우(대구FC)와 김민균(울산 현대)을 비롯, 최진호(강원FC), 배재우(제주 유나이티드) 등이 오 감독을 만나면서 잠재력을 꽃피웠다.

오 감독은 어느 누구보다 개인 훈련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주말리그 도입으로 학기 중 훈련 시간이 턱없이 짧아진 만큼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하는 선수가 발전 속도도 빠를 수 밖에 없다. 서바이벌 경쟁 시대에서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곧 낙오를 의미하기에 개인 면담 등을 통해 선수들의 정신력을 끄집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체육교사 신분도 겸하고 있어 교육자로서 선수들의 인성 함양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어느덧 지천명에 접어들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과 연구하는 자세는 웬만한 후배들에 버금간다.

"주말리그 도입으로 선수들이 정규수업을 다 듣고 훈련하면서 훈련 시간이 많이 짧아졌다. 똑같은 상황에서 훈련을 진행하기에 팀 훈련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히 생긴다. 선수 개개인이 시간을 투자해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한 사람을 제칠 수 있는 드리블과 슈팅 등을 지속적으로 반복 훈련을 해야한다. 개인 운동을 꾸준히 하면 플레이의 세밀함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지금 선수들은 고교 시절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한창 사춘기라 심리적으로 예민할 시기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개인 상담 등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돕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다른 경로를 찾을 수 있는 자부심을 심어준다. 그렇게 하면 경기력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인성적인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인성이 잘 갖춰진 선수들이 다른 일을 하더라도 잘 할 수 있다. 변화가 심한 선수들인 만큼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지난 2002년부터 14년간 모교에서 후배들이자 제자들을 길러내고 있는 중대부고 오해종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요즘 선수들이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이 약하다. 정신력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꿈과 희망이 있어야 하기 마련이다. 나는 항상 왜 노력해야 되는 이유를 선수들에게 얘기한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강한 정신력이 필수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꿈과 희망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다른 팀들과 달리 중대부고는 선수들의 기본 테크닉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 중 하나가 퍼스트 터치다. 한국 선수들의 고질적인 취약점 중 하나인 퍼스트 터치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드리블과 패스 등의 질이 한층 높아진다. 기술적인 부분이 잘 갖춰져야 성인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개인 테크닉의 완성을 바탕으로 팀 조직력도 높인다. 개인이 아닌 '원 팀'으로서 동료들을 배려하고 헌신하는 플레이를 통해 팀워크도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조직적인 부분과 퍼스트 터치다. 퍼스트 터치가 잘 되야 머리를 사용할 수 있고 드리블과 패스 등이 가능하다. 훈련 때도 그 부분을 많이 강조한다. 조직적이고 헌신적으로 동료들을 돕는 마음으로 경기를 해야 팀워크도 좋아진다. 운동장 밖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직은 학생 신분이기에 헌신과 봉사 정신 등이 필요하다. 선수 개개인의 성장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중대부고에서 14년 동안 많은 것을 이룬 오 감독에게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다. 이는 전국대회 우승이다. 최근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경우가 비일비재했기에 우승에 대한 갈망은 끓어오른다. 총동문회라는 든든한 '후원군'을 등에 업고 있는 만큼 선수 스카웃 등만 잘 이뤄지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다. 이를 통해 중대부고 축구부를 '강남 8학군(서초-강남 지역 8대 학구열 고교)'에 못지않은 팀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도 크다.

"동문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주시는 만큼 빠른 시간 안에 전국대회 우승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원만 좀 더 잘 이뤄지면 프로 산하 유스팀과도 좋은 경기가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 선수들이 앞으로 스포츠 맨십을 바탕으로 올바른 인생을 살아줬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중대부고에 몸담는 기간 동안 축구부를 학구열이 높은 강남 지역의 이미지에 맞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강남 8학군 못지 않은 축구부가 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목표다." -이상 중대부고 오해종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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