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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성고, "올 시즌 우리팀의 잠재력 폭발 기대하라!"
기사입력 2015-03-30 오전 10:41:00 | 최종수정 2015-03-30 오전 10:41:23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매년 꾸준한 입상성적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동에 위치한 태성고등학교 축구부의 모습 ⓒ K스포츠티비
 
1997년 창단한 태성고(경기)는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뀐 세월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수사불패(壽死不敗)'의 정신으로 각 종 대회에서 꾸준한 입상과 함께 한국축구의 '샛별'들도 잇따라 배출하며 고교축구의 대표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흙 속의 진주'를 화려한 보석으로 캐내는 태성고의 화려한 날갯짓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태성고는 올 시즌 신갈고, 하남축구클럽 U-18, 이천제일고 등 강팀들과 함께 같은 권역에서 맞붙는다. 시즌 첫 대회인 백운기 대회에서 예선탈락의 쓴맛을 본 태성고는 백운기 부진을 권역 리그에서 말끔히 털어낸다는 각오가 강하다. 고질적인 약점인 수비 조직력도 점차 안정 궤도에 접어들고 있어 승점 관리만 잘 이뤄지면 강팀들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2000년대 최고의 전성기 구가하는 태성고, 권역 리그 및 하계 전국대회 우승으로 축구부 역사 창조 이루겠다.

2000년대 들어 태성고가 쌓아올린 업적은 기존 강팀들에 버금간다. 2003년 대구 문체부장관배 3위를 시작으로 2004년 대구 문체부장관배 우승, 2006년 백운기 3위, 2010년 춘계연맹전 우승, 2012년 무학기 준우승, 지난해 백운기 3위 등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기존 강팀들보다 출발을 늦었음에도 '우보천리'의 자세로 묵묵히 팀워크를 갈고 닦으며 '저비용 고효율'을 이끌어냈다.

                           ▲올 시즌 팀의 주축 선수들인 3학년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물도 훌륭했다. 한성규(수원 블루윙즈)와 주익성(용인시청) 등이 활약하던 2010년 춘계연맹전에서는 우승후보인 언남고와 중경고(이상 서울)를 내리 꺾고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뽐냈다. 2012년 무학기 대회와 지난해 백운기 대회에서도 프로 산하 유스팀들의 틈 바구니를 뚫고 자신들의 색깔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고교축구의 대표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처럼 좋은 성적 뒤에는 훌륭한 인재가 탄생하는 법이다.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대표로 활약한 김동철(전남 드래곤즈)과 U-23 대표 출신의 박형진(산프레체 히로시마), 이용(제주유나이티드) 등이 태성고 진학 후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대학을 거쳐 프로 시장에도 당당히 부름을 받았다. 손흥민(레버쿠젠), 김진수(호펜하임) 등과 함께 2009년 나이지리아 FIFA U-17 월드컵에 출전한 주익성과 올 시즌 수원 자유계약선수로 입단한 한성규도 이와 유사한 케이스다.

태성고는 올 시즌에도 성적과 인재 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을 기세다. 백운기 대회에서는 예선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이 남다르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난데다 빠른 패스웍과 공격력이라는 팀 고유의 색깔도 건재하다. 잠재력이 무한한 선수들이 즐비해 '원 팀'으로서 막강한 파괴력을 선보일 기세다. 신갈고, 하남축구클럽 U-18, 이천제일고 등 강력한 경쟁자들과 대결에서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 이유다.

"권역 리그가 전반기 7경기로 왕중왕전 진출팀이 가려진다. 첫 경기부터 강력한 우승후보인 신갈고와 맞붙는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팀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면 전체적인 팀 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신갈고와 하남축구클럽 U-18, 이천제일고 등과 왕중왕전 진출을 놓고 다툴 공산이 크다. 3팀들과 맞대결에서 최소 2승1패 정도만 하면 성공적이다."

"동계훈련 기간에 수비 조직력 향상과 멀티플레이 능력 배양에 포커스를 맞췄다. 대회 일정이 예년보다 당겨지면서 훈련 강도를 높였는데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첫 대회 구상이 많이 어긋났다. 백운기 대회 이후 팀 조직 훈련과 공-수 밸런스 안정, 수비 커버플레이 등을 다듬었다. 공격라인은 얼마든지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수비 조직력만 안정되면 강팀들과 대결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권역 리그와 하계 전국대회에서는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고 싶다."

     ▲3학년 선배들을 도와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기대한다. 2학년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게임메이커 김태욱과 멀티플레이어 김보용은 태성고의 든든한 '기둥'이다. 김태욱은 패싱력과 넓은 시야, 볼 키핑 등을 고루 갖춰 팀 공격의 도화선 역할을 한다. 상대 허를 찌르는 경기운영은 마치 여우와도 같다. 김보용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간 침투와 돌파력 등으로 상대 수비의 견제를 분산시킨다. 볼만 잡으면 얼마든지 상대 수비 1~2명을 제칠 수 있는 폭발력을 갖췄다.

"올 시즌 (김)태욱이와 (김)보용이의 활약이 큰 관건이다. 태욱이는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탁월하고 그라운드 전체를 아우르는 비전이 인상적이다. 보용이는 측면 미드필더와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고루 소화할 수 있다. 스피드와 파워, 파괴력 등을 갖췄다. 골 결정력만 보완하면 최고의 선수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 태욱이와 보용이 모두 올 시즌 팀의 주축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세분화된 시스템으로 태성고 전국 정상으로 이끈 박정주 감독 "프로와 각 급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많이 키우겠다"

2007년부터 태성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연 박정주 감독은 30대 후반의 젊은 지도자 답지 않은 경기운영과 용병술로 태성고를 전국 정상권에 올려놨다. 코치 생활 5년을 거쳐 2012년부터 감독직을 수행한 박 감독은 극단적인 수비 축구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태성고의 색깔로 입히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빠른 원-투 패스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이끄는 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유망주 육성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나는 극단적으로 내려서서 하는 플레이를 철저히 배제한다. 단순한 '킥&러시'보다는 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선호한다. 아직 축구를 한창 배워가는 선수들인 만큼 대학과 프로에서 잘 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패스 게임과 세밀한 부분 등을 키워주는 것이 맞다. 미드필더에서부터 숏패스 위주로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선수들의 장래에도 큰 도움이 된다."

                                   ▲올해 신입생으로 들어온 1학년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개인적으로 프로 산하 유스팀들을 꼭 한 번 이겨보고 싶다. 중학교 때는 기술과 피지컬 등이 많은 차이를 보이지만, 고교 레벨에서는 선수들이 파워가 붙으면서 프로 산하 유스팀들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올라온다. 기술적인 부분의 열세를 조직력으로 극복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일반 학원팀들도 프로 산하 유스팀에 못지 않은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크다."

학년별로 세분화된 훈련 시스템은 태성고만의 강력한 무기다. 저학년때부터 선수들을 섬세하게 지도하는 시스템은 고학년 진급 후 잠재력을 발산하는 순환 구조를 띄고 있다. 단순히 일정 시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을 꾸준히 인내하고 관리하며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기존 팀들에 찾아볼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남다르다.

"우리 팀은 저학년 선수들을 고학년 선수들 못지 않게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1학년때부터 훈련한 시간들이 학년이 거듭할수록 성과가 드러난다. 1학년 선수들은 기본적인 부분부터 잘 관리해서 고학년 때 잘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학년별로 세분화를 시켜서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잘 정착됐다. 선수들의 미래를 놓고 봤을 때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태성고에서만 10년에 가까운 세월을 보낸 박 감독은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과 훌륭한 인성을 중요시한다. 예전 선수들과 달리 요즘 선수들은 지나치게 개인주의 성향에 젖어있는 상황이다. 11명이 '원 팀'으로 뭉치지 못한다면 단순한 '모래알'에 불과하다. 거기에 축구선수 이전에 학생 신분인 만큼 한 인격체로서 올바른 생활을 하는 것도 필수다. 인성적인 부분이 갖춰지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은 한 순간이다. 박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코치에서 감독으로 10년 가까운 세월 태성고 축구부를 이끌고 있는 박정주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우리 팀 뿐만 아니라 요즘 선수들이 과거보다 간절함과 근성이 너무 부족하다. 기술적인 부분은 상당히 좋아졌지만, 간절함과 근성은 예전 선수들에 비할 바 못된다. 축구선수로 방향을 정했으면 간절함을 가지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 선수들은 개인 개성이 너무 강해 원 팀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당장 아무리 잘해도 팀워크에 녹아들지 못하면 팀과 개인에 모두 마이너스다. 팀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가 롱런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축구선수 이전에 학생 신분인 만큼 학교 생활에 충실해야 한다. 인성적인 부분이 축구를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요인이다. 인성적인 부분이 제대로 갖춰져야 선수 생활을 오래할 수 있다. 요즘은 학교에서 교사들이 정당한 부분을 야단치는 것도 꺼려하는 실정이다. 학부모들이 반발해도 인성적인 부분이 부족하면 과감히 손을 댈 필요가 있다. 우리 팀 선수들이 인성을 갖춘 선수가 먼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전국대회 입상과 프로 및 대표 선수 배출 등으로 많은 것을 이룬 박 감독에게 감독 부임 첫 전국대회 우승과 대표 선수 배출은 새로운 목표다. 감독 부임 후 2012년 무학기 준우승, 지난해 백운기 3위 등 마지막 2%를 넘기지 못하고 주저앉은 만큼 우승에 대한 갈망은 끓어오른다. 한성규와 박형진 등에 버금가는 인재들을 키워서 학원 스포츠의 본질을 제대로 구현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이루기 위한 박 감독의 노력은 지금도 분주하기만 하다.

"감독 부임 후 전국대회 입상은 있었지만, 정작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우리 팀의 잠재력이라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프로와 각 급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을 많이 키우고 싶다. 요즘 방과 후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의 훈련 시간이 많이 짧지만, 잠재력을 잘 끄집어내서 앞으로 잘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태성고 유니폼만 봐도 상대 팀들이 벌벌 떠는 팀으로 이끄는 것이 목표다." -이상 태성고 박정주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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