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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문원중, "신욱이와 현이 같은 최고품의 '상품' 많아요!"
기사입력 2015-03-10 오후 6:56:00 | 최종수정 2015-03-11 오후 6:56:35

▲최고가 되기 위해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올 시즌 '2015 대교눈높이 전국 중등 축구리그'를 앞두고 필승의 의지를 밝히고 있는 과천문원중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프로 산하 유스팀들의 매머드급 공습에도 끄떡없다. 1998년 창단한 과천문원중(경기)의 얘기다. 과천문원중은 각 종 대회에서 숱한 우승과 함께 한국축구의 소중한 자산들을 배출하며 중등축구의 대표 명문으로 군림하고 있다. '저비용 고효율'을 바탕으로 최상의 결과물을 이끌어내며 학원축구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기술축구 시스템으로 2000년대 중등축구 휘어잡는 과천문원중

과천문원중이 2000년대 들어 쌓아올린 업적은 어느 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2003년 무학기 우승을 시작으로 2005년 추계연맹전 준우승, 2007년 춘계연맹전 우승, 2008년 탐라기 3위, 2009년 전국소년체전 우승, 2010년 춘-추계연맹전 준우승 등 매년 최소 1개 대회 이상을 입상권에 진입하며 강팀의 조건을 증명했다. 주축 선수들의 졸업 공백을 딛고 최상의 카드를 끼워맞추며 우승후보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특히 2012년과 지난해에는 대구시장기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팀 창단 최초 전국대회 2연패의 대위업을 수립했다.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어렵다는 말처럼 프로 산하 유스팀들과 일반 학원 강팀들의 거센 저항을 뚫고 대회 2연패를 일궈내며 '단기전의 황제'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이전의 우승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값어치가 남다르다. 과천문원중의 '우승 DNA'는 프로 산하 유스팀들을 압도할 수 있는 충분한 요소였다.

올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는 율전중(경기)에 져 8강 진출에 만족했지만, 권역 리그 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과천문원중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매탄중(수원 U-15)에 밀려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은 비교적 무난한 상대들과 같은 권역에 속해 '2전3기'를 이룰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선수 개개인의 뛰어난 기량과 함께 팀 조직력도 완성도를 더해가고 있어 우승컵 수집에 가속도를 낼 기세다.

"지난 2년 동안 권역 리그에서 결과물이 좋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권역 편성도 잘 이뤄졌고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뛰어나다. 체격 조건과 기술, 스피드 등 '3박자'를 고루 갖췄다. 팀워크와 개인 기량의 완벽한 조화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부상 선수 없이 훈련을 착실히 소화하고 있다. 팀 전력도 다른 팀에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 공-수 밸런스가 안정된 만큼 권역 리그 우승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예년보다 동계훈련 일정이 짧았던 탓에 실전 경험이 부족했던 부분이 아쉬웠다. 기본기와 기술, 팀 전술 등에 포커스를 두고 훈련을 진행했는데 경기력에서 미흡함이 드러나며 춘계연맹전 때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다. 성적과 함께 팀 경기력이 좋아야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무대였다. 권역 리그는 물론, 여름 추계연맹전에서는 두 번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 부상 선수만 없다면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잘 나가는 팀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탄탄한 팀워크와 함께 선수 개개인의 강점도 극대화하는 과천문원중의 '기술축구 시스템'은 강팀 반열에 오르는데 큰 '씨앗'이었다. 각 포지션 별로 전술 이해도와 개인 테크닉을 절묘하게 섞으며 매년 수준높은 플레이를 구사하고 있다. 기본기 위주의 훈련과 함께 팀 전술도 진하게 칠하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과천문원중을 상대 팀이 껄끄러워 할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우리 팀은 플레이 색깔이 전술 이해도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 전체적인 밸런스와 함께 전술 이해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둔다. 그러면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한다. 저학년 때는 기본기, 고학년 때는 기본기와 경기력 등을 향상시키고 있다. 단순한 킥&러시에 의존하는 것보다 세밀한 패스를 중시한다. 그래야 고등학교에 가서도 선수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다행히 우리 팀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는 훌륭하다. 그 부분이 우리 팀만의 큰 강점이다."

◇철저한 분업화와 뛰어난 학업 성취도로 '운동+학업' 모두 쟁취

▲올 시즌은 우리가 주전들이다. 선배들이 닦아 놓은 전통과 역사를 올해는 우리가 더 높게 쌓겠다. 과천문원중 3학년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기술축구를 중시하는 과천문원중은 올 시즌에도 '미완의 대기'들이 숨어있던 잠재력을 마음껏 폭발하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의 대구시장기 2연패에 앞장선 센터백 박종현을 비롯, 골키퍼 임지훈과 188cm 장신 스트라이커인 지의인, 오른쪽 풀백 정연수, '미들라이커' 김민영 등이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 들어 '폭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들은 팀 전력에 '보물'이나 다름없다.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해 남은 시즌 대활약을 기대케한다.

"올 시즌 우리 팀은 수비라인 선수들이 체격 조건이 좋고 스피드가 뛰어나다. 현대축구는 수비 선수들이 잘해줘야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다. 포백을 주로 사용하는데 선수들의 축구 지능이 뛰어나다. 공격은 스피디하고 테크닉이 우수한 선수들이 많다. 우리 팀은 측면 공격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2선 윙어들의 활용 가치가 높다.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기질도 갖추고 있다. 공-수에 포진된 선수들이 모두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골키퍼 (임)지훈이는 경기 운영과 순발력 등이 뛰어나다. 센터백 (박)종현이는 2학년때부터 주전으로 뛸 만큼 경험이 풍부하고, 오른쪽 풀백 (정)연수는 저돌적인 오버래핑이 압권이다. 스트라이커 (지)의인이는 큰 키에 비해 발재간이 좋고 활동량이 많다. (김)민형이도 신장은 작지만, 체력과 스피드가 워낙 뛰어나다. 우리 팀 선수들은 모두 성실함을 무기로 하고 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엄청나다."

과천문원중의 또다른 힘은 철저한 분업화에 있다. 각 자 주어진 위치에서 절묘한 시너지 효과를 양산하는 학교와 학부모, 선수, 코칭스태프 등의 군더더기 없는 호흡은 '원 팀'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어느 하나 튀지 않고 팀을 위해 꾸준한 발전을 거듭하는 과천문원중의 순수한 열정과 확고한 색깔은 강팀이라는 평가가 전혀 아깝지 않다. 과천시의 지원이 예년보다 줄어들었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묵묵히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우리 팀은 학교와 과천시에서 일부 지원을 받고 있다. 학교, 학부모, 선수, 지도자가 주어진 위치에서 본연의 역할을 잘 소화하면 된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고, 지원 단체는 지원에 대한 부분만 해주면 괜찮다. 코칭스태프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선수들을 키워서 좋은 선수로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도 그라운드에서 관중들과 팬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어필할 필요가 있다."

"예년과 달리 과천시에서 축구부에 대한 인식이 싸늘해졌다. 2013년 과천고에서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지원이 많이 줄어들었다. 지원하는 예산이 줄어들면서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다.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시켜야 좀 더 나은 여건이 구축되는 만큼 우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팀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팀 운영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최소의 경비로 최고의 효율을 이끌어내는 것이 우리 팀의 숙제다."

과천문원중은 각 종 대회에서의 숱한 입상과 함께 선수들의 학업 성취도도 뛰어나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며 '공부하는 축구선수'의 좋은 선례를 남기고 있다. 실제로 일반 학생들과 경쟁에서도 상위권에 포진하는 선수들이 즐비할 정도다. 이는 학급 담임교사들과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 선수들의 학업에 대한 의지 등이 없으면 쉽지 않은 목표다. 학구열이 높기로 소문난 서울 서초구 등과 밀접한 과천지역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결과나 마찬가지다.

"학구열이 높은 과천지역에서 우리 팀 선수들은 학업 성적도 뛰어나다. 선수들이 공부에 대해 흥미를 보이고 있고 부모님들의 관심도 남다르다. 항상 담임선생님들과 선수들의 성적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편이다.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부분도 연구한다. 심지어 주말에 학원에 가서 공부하는 선수들도 있다. 평일에는 1주일에 1~2번씩 영어 수업을 별도로 진행한다. 담임선생님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지면서 공부하는 문화가 정착된 편이다."

◇'우승제조기' 한정규 감독 "선수들의 좋은 상품 판매 위해 중간다리 역할 하겠다"

▲2003년부터 과천문원중 축구부를 이끌면서 전국대회와 지역대회에서 수많은 우승트로피를 학교에 선물한 한정규 감독의 모습, 한 감독은 13년째 과천문원중 축구부를 지도하면서 다수의 국가대표와 프로선수를 배출하는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훌륭한 명장은 단기간에 거쳐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숱한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터득하고 자신만의 색깔로 만드는 것이 명장의 지름길이다. 2003년부터 과천문원중의 지휘봉을 잡은 한정규 감독의 지도력은 정상 반열에 오르는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 한 감독은 '아버지 리더십'으로 사춘기 선수들의 든든한 '멘토'를 자처하고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내며 중등축구의 대표 명장으로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한 감독의 품 안에서 성장한 제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한국축구의 대표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김신욱(울산 현대)을 비롯, 김현과 오반석(이상 제주유나이티드), 김진혁(대구FC), 김평래(전남 드래곤즈) 등 프로 및 대표급 선수들이 한 감독의 작품이다. 선배들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국위선양에 앞장서자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목표 의식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긴 안목을 바라보고 선수들을 지도하는 한 감독의 지도 철학은 한 팀에서 13년의 세월을 함께할 수 있는 버팀목이었다.

"(김)신욱, (김)현, (김)진혁, (오)반석, (김)평래 등 제자들이 프로와 각 급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 학창시절부터 항상 성실했던 선수였는데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우리 팀 선수들은 선배들을 보면서 운동에 대한 목적 의식을 뚜렷하게 가진다. 자칫 유혹에 휩싸이기 쉬운데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슬기롭게 잘 대처해준다. 미팅 때 자기 관리의 좋은 사례 등을 얘기해준다. 정신력을 강하게 만들어서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훈련할 때는 즐기면서 열심히, 쉴 때는 편하게, 놀 때는 신나게 놀아야 한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주입시키고 있다. 아버지의 입장으로서 선수들에 옛 이야기를 하면 너무 잘 따라준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를 잘 알고 있다. 선수를 키우는 입장에서 길게 보고 고교와 대학을 거쳐 프로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감독인 나의 역할이다."

흔히 감독을 '아버지', 코치를 '어머니'라고 칭한다. 과거 초등축구 명문 광명광덕초(경기)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강태욱 코치와 황세하 코치 등은 열정적인 훈련 지도는 물론,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체크하며 한 감독의 든든한 '보좌관'을 자처하고 있다. 2007년부터 한 감독과 호흡을 맞춘 강 코치는 오랜 코치 생활로 다져진 내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감독급 코치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황세하 코치도 체계적인 훈련법으로 골키퍼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이끌었다. 두 코치 모두 세세한 것 하나하나까지 유심히 관찰하는 등 한 감독과의 호흡도 절정에 달해있다.

▲한정규 감독을 보좌하면서 명문 축구부의 이름을 함께 써 내려가고 있는 코칭스태프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강태욱 코치와 황세하 코치가 없었으면 우리 팀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기 쉽지 않았다. 두 코치 모두 선수들이 다른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안전과 영양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할 수 없는 부분까지 너무 잘 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선수들의 성장에 있어서 학교 주변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 과천시는 선수들이 나쁜 부분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은 없다. 항상 팀을 위해 헌신하는 코치진들에게 고맙다."

13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룰 수 있는 것을 다 이뤘지만, 한 감독은 여전히 '굶주린 사자'와 다름없었다. 각 종 대회에서 숱한 우승컵을 만졌음에도 내년 대구시장기 3연패라는 목표는 한 감독의 승부욕을 더욱 자극한다. 전국대회 3연패를 통해 학원축구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미 올 시즌을 준비하며 내년 시즌까지 바라보는 한 감독의 전략은 어느 지도자들에게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파격적이다. 더 나아가 김신욱, 김현, 김진혁, 오반석 등에 버금가는 인재를 키워서 좋은 상품으로 판매하고 싶은 욕구도 함께한다.

"그동안 전국대회 우승을 많이 해봤다. 왕중왕전에서 프로 산하 유스팀들과 좋은 위치에서 경기를 해보고 싶다. 개인 기량은 부족하지만,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 내년 대구시장기 3연패를 목표로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화려하진 않아도 소리 없이 강한 팀의 이미지를 굳건히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프로와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을 육성해서 좋은 상품 판매를 위한 중간다리 역할을 하겠다." -이상 과천문원중 한정규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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