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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인중, "시골학교 핸디캡 안고 값진 전국대회 준우승 성과"
기사입력 2015-01-29 오전 10:25:00 | 최종수정 2015-02-05 오전 10:25:21

▲29일 경북 영덕에서 폐막된 'MUPC/제51회 춘계한국중등축구연맹전' 충무그룹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신태인중 축구부 선수단이 시상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준우승도 저희 팀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다"

29일 경북 영덕에서 폐막된 'MUPC/제51회 춘계한국중등축구연맹전' 충무그룹 결승전에서 이문희 감독이 지도하는 신태인중(전북)이 율전중(경기)과의 승부차기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태인중의 본 대회 성과는 대단했다. 선수조차 수급하기 힘든 시골학교의 핸디캡을 안고 전국대회 준우승의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이다. 악바리 근성으로 똘똘 뭉친 신태인중 선수들은 한 발짝 더 뛰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 팀들을 차례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충무그룹에 속한 신태인중은 예선 1차전 FC패션을 상대로 대량득점을 쏟아 부으면서 5-1 대승의 산뜻한 출발을 보였고, 예선 2차전에서 박성화FC를 2-1로 꺾고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전에 진출한 신태인중은 배재중을 1-0으로 꺾은데 이어 8강전에서 서울장평중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결과 전 후반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하며 힘겹게 4강전에 올랐다. 4강전 상대는 충무그룹 강력한 우승후보 군포중이었다. 대회관계자들이 군포중의 승리를 장담했지만, 이문희 감독은 적절한 수비전술을 펼치면서 역습을 통한 기습골로 1-0의 승리를 만들어 냈다.

대망의 결승전 진출, 팀 창단 이후 춘계한국중등축구연맹전 사상 첫 결승전 진출이었다. 정읍시 관계자들은 이 소문을 듣고 한걸음에 버스를 렌트해 영덕으로 달려왔다. 주심의 휘슬소리가 울렸고, 신태인중 선수들은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상대 율전중의 골문을 번번이 비켜나가는 슈팅은 가슴을 쳤다. 연장전 승부까지 가는 사투, 그래도 골문은 열지 못했다. 승부차기가 이어졌다. 7명의 키커가 나서는 등 신태인중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애석하게도 행운의 여신은 율전중의 손을 들어줬다. 선수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렀다. 이문희 감독은 선수들의 등을 두들기며 위로했지만 슬퍼하는 선수들의 눈물은 좀처럼 멈추질 않았다.

▲10년째 신태인중 축구부를 지도하고 있는 이문희 감독의 모습, 이 감독은 이번 MUPC/제51회 춘계한국중등축구연맹전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끄는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이문희 감독은 "우리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를 펼쳐 줬다. 사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렇게까지 잘 해줄지 몰랐다. 특히 4강전에서 우승후보 군포중을 상대로 전혀 기죽지 않고 우리가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줬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저희 신태인중 축구부의 경우 시골학교에 위치하다보니 사실 선수 스카우트가 가장 큰 문제다. 스카우트를 하더라도 초등선수시절 대부분 뒤처지는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다"며 축구부 운영에 힘든 점을 전달한 뒤 곧바로 "하지만 저는 이들 선수들을 지도를 하면서 매일같이 발전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3년 동안 잘 지도해 수도권 명문 고교 팀으로 진학을 대부분 시키고 있다"며 선수육성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신태인중 축구부의 경우 이문희 감독이 워낙 마당발로 후원도 많다. '정현 어패럴'이라는 기업체에서 매년 2천만 원을 후원금을 받고 있고, 최근 스포츠브랜드인 보디그랜드에서 일정금액 지원을 약속 받았다. 이문희 감독은 올해부터 고교 클럽 팀인 정읍 단풍FC U-18팀을 창단했다.

"향후 신태인중 축구부와 연계해 이른 시간 고교축구 정상을 차지하고 싶다. 또 훌륭한 선수를 배출하는데 목적을 두면서 선수들을 육성 조련하고자 한다. 현재 신태인중 축구부 출신 몇 몇 선수들이 고교와 대학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멀지 않아 신태인중 축구부 출신의 프로선수와 국가대표 선수가 나올 것이다"며 자랑했다.

시골학교 축구부의 여러 가지 악조건을 안고 전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신태인중 축구부, 이들 선수들이 펼쳐 낼 올 시즌 활약이 더욱 더 기대가 모아진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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