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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전, 젊은피 태희-홍철 잠재력 '소득'
기사입력 2011-02-10 오전 10:47:00 | 최종수정 2011-02-10 오전 10:47:38

◇ 남태희는 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2명 사이에서 과감한 슈팅을 날리는 등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약관의 선수로 보기 어려울 정도의 담대함도 과시했다. ⓒ 발랑시엔FC 공식 홈페이지

첫 발탁-첫 출전 남태희-홍철‘합격점’
보완할 부분 많아도 잠재력은 입증

수적우세 속에도 강한 압박에 막혀 아쉬움을 삼킨 조광래호에도 분명 소득은 있었다. 그것도 궁극의 목표인 ‘2014 브라질월드컵’을 떠올리면 값진 수확이다.

조광래 감독(57)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서 열린 터키와의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터키와의 역대 전적에서 1승2무4패를 기록했다. 아시안컵 3위의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조광래 감독과 최근 부진한 팀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히딩크 감독 모두 최고의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2011 아시안컵’을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가운데 열린 평가전이라 다소 무리가 따르는 일정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남태희와 홍철의 활약은 터키전을 통해 느낀 보람이었다. 과감하고 자신 있는 플레이는 밝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2009년 7월 프랑스 리그1에 진출한 남태희(20·발랑시엔)는 무릎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청용을 대신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는 기쁨을 누렸다.

국가대표 첫 발탁에 바로 데뷔전을 치른 남태희의 기용은 파격적이다. 물론 볼을 다루는 센스가 있고 슈팅 타이밍이 좋은 신예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A매치 선발로 뛰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컸던 게 사실이다.

실제로 경기 초반에는 팀 전술에 녹아들지 못한 채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터키의 강한 압박에 허리라인이 장악 당한 상태라 볼을 잡을 기회도 많지 않았다. 그러나 몇 차례 과감한 돌파로 서서히 눈길을 모으기 시작한 남태희는 전반 26분 중거리슈팅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골문 구석을 겨냥해 날린 슈팅은 비록 골문을 가르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정확도가 높았다. GK 볼칸 데미렐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골네트를 강타할 수 있는 빼어난 슈팅에 조광래 감독도 박수로 격려했다. 전반 한국이 기록한 유일한 유효슈팅이기도 했다.

자신감을 충전한 남태희는 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2명 사이에서 과감한 슈팅을 날리는 등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약관의 선수로 보기 어려울 정도의 담대함도 과시했다.

박주영의 역습을 지원하는 대각선 패스와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는 드리블로 존재 가치를 알렸다. 후반 중반 체력저하 속에 움직임이 둔화돼 교체 아웃됐지만, 잠재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소중한 데뷔전이었다.

지동원(20·전남), 손흥민(19·함부르크SV)과 함께 한국축구의 미래 공격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는 남태희는 경기 종료 후 “당연히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에 조광래 감독도 “A매치 데뷔전이라는 상당한 부담 속에도 잠재력을 드러내 앞으로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2011 아시안컵’을 끝으로 박지성과 함께 대표팀에서 은퇴한 이영표의 왼쪽 수비 포지션에 나온 홍철(21)도 조광래 감독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나타냈다.

이영표의 등번호 12번을 달고 나온 홍철은 전반 43분 수비 지역에서 미숙한 볼 처리로 상대에게 볼을 빼앗겨 위기를 자초하는 등 불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풀타임 활약하며 전반적으로 괜찮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무실점 경기에 일조했다.

소속팀 성남에서는 수비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할 정도의 공격력을 지닌 홍철은 빠른 드리블을 앞세운 왼쪽 돌파와 감각적인 왼발의 소유자다. 이날 역시 후반 막판까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조광래 감독의 발탁 이유를 몸으로 설명했다.

비록 과도한 오버래핑으로 상대 공격수에게 측면 후방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특히, 후반 막판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오른발 슈팅으로 터키 수비진을 놀라게 했다. 터키의 핵심인 알틴톱의 적극적인 공격을 막아야하는 임무를 띤 가운데서도 공격에 적잖은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분명 앞으로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ksport TV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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