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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산하 유스팀 선수 스카우트비 엄중처벌
기사입력 2013-02-09 오후 5:35:00 | 최종수정 2013-02-10 오후 5:35:28

국내 프로축구단 유스팀들이 유소년 선수 스카우트 과정에서 거액의 스카우트비를 지급하면서 해당 지도자들이 엄중처벌을 받아 학원축구계 전체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구단으로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 부산 아이파크,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 등 기업체 구단이며 자금력이 풍부한 구단이 모두 포함됐다.

부산지법 형사합의5부(박형준 부장판사)는 프로축구단 스카우트 담당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원하는 중·고교에 진학시킨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된 이모(44) 전 서울 J중학교 축구부 감독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8천200여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조모(47) 전 경기도 B중학교 축구부 감독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천700여만원을 선고했다.

강모(35) 전 경기도 K초등학교 축구부 감독과 정모(38) 전 경기도 Y중학교 축구부 감독에게는 벌금 8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도 각각 1천700만원과 2천300여만원을 선고했다.

이씨와 조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기소된 수원 삼성 관계자 이모(50)씨에게는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신성한 학교 체육의 전통과 명예를 저해하고 어린 학생조차 상품화하는 그릇된 풍조를 조장해놓고 법정에서 정당성을 주장하는 점을 고려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전 감독은 2009년 9월부터 2010년 9월까지 선수 2명을 프로축구단이 지원하는 고교에 진학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 부산 아이파크 스카우트 담당자로부터 8천256만원을 받은 혐의다.

조 전 감독은 2008년 9월부터 2010년 5월까지 같은 이유로 수원 삼성, 부산 아이파크 관계자로부터 4천7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강 전 감독은 2009년 1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부산 아이파크, 울산 현대 관계자로부터 1천700만원을 받았고 정 전 감독은 2008년 12월부터 2011년 9월까지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리스, 전남 드래곤즈 관계자로부터 2천3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사건을 두고 학원축구계 일각에선 예상을 뛰어 넘는 법원의 판결에 침통한 분위기다. 학원축구선수 스카우트비 지급은 지금껏 공공연히 이뤄졌고, 이는 축구선수 학부모들 대부분이 알고 있는 내용들이며 법의 조치를 받을 거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일선 학원축구부 지도자들은 "그동안 프로산하 유스팀들이 막대한 스카우비를 앞세워 우수선수들을 대거 스카우트해가는 등 기존 학원축구부운영에 막대한 불편을 준 게 사실이다"며 "이번 사건으로 학원축구부의 순수성과 진정성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프로산하 스카우트들의 거만한 행동을 지적하면서 "프로산하 소속의 스카우트담당자와 지도자들이 학원축구대회 경기장을 찾아 본부석을 장악하는 등 대회관계자들과 학부모들에게 자신들이 축구계에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 같이 축구판을 휘잡고 다는 모양세가 과히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구정연휴 이후 13일부터 전국에서 초중고학원추구대회가 일제히 시작되는 만큼 이번 사건을 놓고 학원축구계 전체가 술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ksport TV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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