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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축구협회 누구를 위한 회장 선출인가?
기사입력 2012-12-06 오후 7:17:00 | 최종수정 2012-12-09 오후 7:17:59

▲지난해 경기도축구협회에서 경기도중등지도자협의회(회장 이관호) 회원들이 협회 임원진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축구발전기금 사용처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다. ⓒ ksport

일부 이사진들 책임 있는 행동 필요해

강모 전회장 등장으로 결국 '혼탁선거' 양상  

경기도축구협회가 차기 협회장 선거일을 앞두고 '이전투구'를 펼치고 있다. 

도 협회는 지난 5일 오전 11시 차기 협회장 선거와 관련해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20일 회장 선출을 위한 정기대의원총회 등의 선거일정을 잡았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를 앞두고 강모 전 회장측에서 일부 이사진들에게 불참을 부탁했고 이는 곧 성원문제의 적법성이 대두되면서 6일 경기도체육회로 부터 무효처리를 받았다.  

경기도축구협회 이사는 총 25명으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사는 13명, 과반수이상이 참석해 임시이사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용인시축구협회 전무이사 양승희 이사가 교직생활(회의시간 11시에 도착했으나 일부 이사들이 회의 시간에 맞춰 나오지 못함, 그런 결과 양승희 이사는 참석을 증명하는 자필서명을 함)로 인해 회의시간까지 기다리지 못한 가운데 중도에 이탈, 2시30분 하남 소속의 모 이사가 도착해 정원 13명이 됐다. 하지만 경기도체육회는 양 이사의 이탈이 정원수 부족이란 이유를 물어 임시이사회를 무효처리했다.

경기도축구협회는 현재 차기협회장 선출을 앞두고 강모 전 회장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 가운데 브레인 역할을 하면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강모 전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학교법인에서 교비를 정치자금 등의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아 경기도체육회 규정에 따라 단체장을 역임할 수 없게 되면서 차기 협회장 선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날 임시이사회가 개최되지 못한 점은 강모 전 회장 측에서 일부 이사진들을 선동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한 이유다. 강모 전 회장은 최근 차기 협회장 도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 김용서 전 수원시축구협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모 이사는 익명을 요구하면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저도 개인적으로 강모 전 회장 측의 사람으로 부터 회의에 참석하지 말아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동안 협회를 이끌 온 사람들이 이렇게 협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는 행동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무엇보다 그들의 부탁에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사들의 책임 없는 행동에 분노를 느낀다"며 일부 이사들의 잘못된 행동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선거위원장을 맡고 있는 광탄고등학교 최윤식 교장은 불참 이유에 대해 "학부모회의가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이사진들은 "막중한 중책을 맡은 선거위원장이 교육자임에도 불구하고 책임 없는 행동을 보여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사회 소식을 전해들은 대의원들 "정말 창피하고 분통이 터진다. 어떻게 협회를 자신들 개인것으로 착각하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질 높은 협회운영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번 선거에는 강모 전 회장 반대편에 선 후보자가 당선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경기도축구협회는 이날 임시이사회가 무효 처리되면서 오는 13일 임시이사회를 다시 개최해 27일 차기축구협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차기협회장 선거에 이석재(54) 전 이천시축구협회장과 김용서(71) 전 수원시축구협회장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로써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경기축구협회는 차기축구협회장 선거일 막판까지 파장의 연속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선거 이후에나 정상적인 협회운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치고 축구를 아끼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그 애정의 온도 차이는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루만 못 봐도 곧 죽을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연인들의 짙은 속삭임에도 분명 농도의 차이점은 있는 것처럼...

밥 열 술이 한 그릇이 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조금씩 힘을 합하면 한 사람을 돕기 쉬움을 이르는 말. 바로 십시일반(十匙一飯)이다.

경기도축구협회는 지난 4년간 수많은 화제거리를 몰고 다녔다. 회장 중도퇴진, 임원진 교체, 축구발전기금 문제, 심판문제 등 도덕성에 치유되지 못할 여러 유행의 이슈를 만들어 냈다.

이제 곧 차기 임기 4년을 이끌 새로운 수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그런 가운데 차기 협회장 후보들의 검증보다는 자기 밥그릇 채우기에 몰두하고 있는 일부 이사진들의 행동에 일선 지도자들은 적잖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한 회장을 뽑아야하는지 묻고 싶다. 차기협회장 선출에 투표권은 없지만 일부 이사진들의 이해타산을 따지는 행동에 어린 유소년축구선수들의 꿈마저 빼앗아 간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ksport TV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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