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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폭염 속 학원축구대회 꼭! 해야 하나?
기사입력 2010-12-20 오후 8:08:00 | 최종수정 2010-12-20 오후 8:08:50

▲ 7~8월 연일 32도가 오르 내리는 무더위 속에 장차 한국축구를 이끌어 갈 어린 유소년 꿈나무 축구선수들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제도 아래 불볕더위도 마다 않고 그라운드에 자신의 몸을 혹사 시키고 있다. ⓒ 한국스포츠방송(ksport TV) 위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없음.

요즘 들어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전국이 32도에서 35도를 넘나드는 찜통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 낮에 대로변은 거의 사우나수준이고 특히 근래 들어 부쩍 늘어난 인조잔디축구 경기장은 40도를 넘나들고 있는 실증이다. 바로 이런 인조잔디구장에서 우리 어린 유, 청소년 꿈나무 축구선수들이 대회를 치른다는 것이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무더위에 기상청에서도 지역별로 폭염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국토대장정참가 대학생과 군부대 중대장이 폭염 속에서 행군과 훈련을 하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더위를 먹은 증상으로는 피로감과 짜증, 무기력, 집중력 장애, 식욕부진 등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역시 무리한 운동에 따른 더위로 인한 신체리듬의 부조화에서 온다고 한다.

이렇게 신체 건강한 어른들도 더위 앞에서 쓰러지고 있는 현실이 발생하고 있는데 지금 현재,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학원축구대회가 일제히 열리고 있다.

현행 축구협회 규정상 여름방학에 대회를 치를 수밖에 없는 실증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폭염 속에서 대회를 치르다 우리 꿈나무 선수들이 더위에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할 것인지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더위를 무릅쓰고 무리하게 대회를 치르는 것도 일정상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한창 더운 기간에 무리할 정도로 대회를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지나온 사례를 보면 학원축구대회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몇 몇 사건이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성인 축구무대인 프로축구나, 혹은 2군 리그, K3리그도 한 여름에는 더위가 좀 가라앉은 야간경기로 치려지고 있다.

이렇게 성인축구도 폭염 속 사고에 대비해 야간경기로 진행하는데 이제 갓 축구에 입문한 어린 유, 청소년들이 한낮 폭염 속에서 경기를 치른다고 하니 과연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것도 한 경기가 아닌 근 일주일 이상 매일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다. 만일 팀이 결승전이라도 진출하게 되면 근 10일간 무더위 속에서 매일 같이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다.

과연 이런 대회를 해야 하나 어린 선수들에게 위험을 무릅쓰고 어른들이 만들어가는 행정에 따라가야 하는 지 대한축구협회와 관계 당국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자꾸 반복하는 행정을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관계 연맹과 머리를 맞대 대안을 찾았으면 한다.

▲ 아래 내용은 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 박두흠 건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가 폭염 속에서 운동했을 때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도움을 준 글이다.

- 며칠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더위가 계속되다 보면 흔히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더위를 먹은 사람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피로감과 짜증, 무기력, 집중력 장애, 식욕부진 등이 대부분이다.

- 이런 증상은 만성병의 초기증상일 수도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역시 과로와 더위로 인한 신체리듬의 부조화에서 찾을 수 있다.

- 특히 여름철에는 운동을 하다가 열손상을 받기 쉬운데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있다. 7일 사망자가 발생한 대학생 국토대장정의 경우도 폭염 속에서 운동하다 발생한 대표적인 열손상 사고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고온에서 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시간당 1~2ℓ의 수분이 땀으로 배출되는데 이 체액이 보충되지 못하면 탈수증에 빠지게 된다. 이는 심박출량을 줄이게 되면서 피부 혈류를 감소시키고 다시 땀의 배출을 줄이는 악순환으로 연결돼 체온을 상승시키게 된다.

▲ 여름철에 무더위 속에서 생기기 쉬운 질환과 극복 요령을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열피로 = 여름철 고온에서 장시간 힘든 일을 하거나 심한 운동으로 땀을 다량 흘렸을 때 흔히 나타나는 게 열피로다. 대개 어지럽고, 기운이 없고, 몸이 나른해지고 피로감을 쉬 느낀다.

이는 땀으로 나간 수분과 염분이 제때 보충이 되지 않아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로 쉽게 회복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야외에서 땀을 많이 흘릴 때 전해질이 함유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자주 물을 먹는 것이 좋은데 맹물은 좋지 않으며 또 염분섭취를 위해 소금가루를 통째로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온 음료는 좋은 보충제다.

△ 열사병 = 열피로와 달리 아주 심각한 질병이 열사병이다. 이는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체온조절기능을 하는 중추가 마비돼 체온이 위험할 정도로 상승하는 질환이다. 의식장애가 생기고 심하면 혼수에 빠지거나 숨지기도 한다.

대개 고온에 적응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한 훈련을 하는 군인들이나 신체기능이 떨어져 있는 노인이나 환자들에서 생기기 쉽다.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만일 고온, 다습한 조건에서 운동을 해야 한다면 적당한 순화가 필요하다. 가능한 한 악조건을 피해 운동을 실시하고 운동시간을 바꿔 가능한 아침에 하는 것이 좋다.

운동복은 가벼운 옷을 헐겁게 입는 것이 좋고, 상의를 벗는 것은 발한으로 열을 발산할 수 있으나 주위로부터 열을 흡수하게 되는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

운동 전에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고 운동 중에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 약 15분마다 150~200㎖가 바람직하다.

△ 열대야 땐 잠들기 전 운동 삼가야 = 여름철에는 열대야 현상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열대야 현상이란 밤에도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아 고온이 유지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때에는 신체의 온도를 조절하는 신경이 흥분상태가 돼 생체리듬이 깨지기 쉽다.

또 늦은 밤까지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수면각성 주기가 깨지게 마련이다. 때문에 여름철 수면 부족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나게 된다.

열대야 속에서도 잘 자기 위해서는 낮에 깨어있고 밤에 잠드는 수면각성 주기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 늦게 잠이 들었더라도 규칙적인 시간에 일어나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잠들기 직전에 운동이나 격한 운동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운동을 할 경우 잠들기 4~5시간 전 가벼운 산책 정도를 하는 게 좋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체온이 다시 올라가지 않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잠드는 곳은 가능한 한 어둡게 하고, 에어컨을 이용해 실내 온도는 물론 습도를 낮추는 게 큰 도움이 된다.

▲ 여름철 효과적 운동요령

1. 운동 후에는 땀 흘린 만큼 수분을 보충하라.

2. 맨살로 운동하지 마라.

3. 직사광선이 내리 쐬는 대낮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4. 운동시간은 1시간 이내로 하라.

5. 땀 처리를 확실히 해 피부 질환을 막는다.

6. 과도하게 햇빛을 쐬지 마라


▲ 여름철 운동 재미있게 하는 방법 10가지

1. 운동은 함께 할 친구나 파트너와 한다

2. 운동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원칙에 따라 계획을 세운다

3. 자신의 적성에 맞는 운동을 하자

4. 운동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출 때까지 기다리지 말자

5. 운동시간과 강도에 욕심을 버린다

6.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에게 운동시작을 선언하자

7. 매일 한다는 집착은 버린다

8. 가벼운 산책도 운동이다

9. 지루하지 않도록 운동을 다양하게 한다

10. 운동기구나 운동복은 가까운 곳에 챙겨 둔다


※ 도움말: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 박두흠 건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ksport TV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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