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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스타] 상지대 센터백 김성겸, 부상 후유증 딛고 팀 결승 견인…"내가 선택한 상지대, 반드시 ‘챔피언 타이틀’ 선물하겠다."
기사입력 2021-08-27 오전 7:52:00 | 최종수정 2021-08-28 오전 7:52:26

▲강원도 태백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57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공수 모두에서 두드러진 활약으로 침을 결승전에 진출시킨 상지대 센터백 김성겸(5번)이 상대의 공중볼을 공격수보다 드높은 제공권으로 날아올라 커팅하고 있다. ⓒ 사진 김 병 용 기자 

대학진학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상지대 축구부의 상징성에 마음이 끌렸다. 그 이후로부터 만 2년 뒤 김성겸(3학년) 보란 듯이 상지대를 결승전에 올려났다. 상지대는 27일 강원도 태백시 고원 1구장에서 열린 57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4강 인천대(인천) 전에서 이상욱의 선제골을 결승골로 이어 1-0으로 승리했다.   

상지대는 16강 경희대(경기) 2-2 무승부 뒤 '지옥의 룰렛' 승부차기 6-5 승리와 올 시즌 대학 U리그 2전 1무1패의 열세를 보인 8강 한라대(강원) 1-0 승리에 이어 이날 역시 인천대(인천)를 맞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챔피언 타이틀을 향해 힘차게 내달렸다. 지난 2019년 대학 U리그 왕중왕전 결승진출 이후 2년 만에 또 다시 결승 무대에 진출한 상지대는 대학축구 판도변화에 중심에 섰다. 그 중심에는 팀의 최후방을 든든히 지켜낸 센터백 김성겸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이번 대회 상지대는 조별리그부터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질 높은 경기력 등을 통해 라이벌 팀들을 적절히 요리하며 강팀의 퀄리티를 고스란히 뽐냈다. 특히 센터백 김성겸의 수준 높은 방어벽은 결승무대에 오르기까지 결정적인 ''였다. 상대의 화력을 단 숨에 제압했고, 상대의 공격을 미리 예측하며 볼 줄기를 수시로 차단하는 등 최후방에서 4백 조율과 전체적인 경기운영에 탁월함을 보였다. 대회기간 내내 투혼을 불사르는 등 팀 분위기 정립 등에도 큰 디딤돌을 놨다.

김성겸은 4강 인천대 전을 앞두고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기꺼이 출격을 감행하며 투혼을 불살랐다. 앞선 8강전 때보다 더 투혼을 발휘하는 등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경기 내내 온 몸을 내던졌다. 주포지션인 센터백에 국한되지 않고 동료들과 유기적인 방어를 통해 인천대의 공격을 원천봉쇄했다. 측면 윙백들과의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에 열을 냈고, 후방에서 빌드업으로 나갈 때 상대 수비 동선을 체크한 뒤 전방으로 길게 뿌려주는 롱패스를 통해 공격 스페이싱 창출과 팀 공격 템포 향상 등에 힘을 실어줬다. 큰 사고를 칠 뻔한 범실도 있었지만 동료들의 선방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했다. 센터백은 열 번 잘하다가도 한 번 실수하면 역적이 되지만 김성겸은 개의치 않았다.

▲강원도 태백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57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공수 모두에서 두드러진 활약으로 침을 결승전에 진출시킨 상지대 센터백 김성겸(5번)이 공격에 가담한 후 타점 높은 헤딩력을 발휘하고 있다. ⓒ 사진 김 병 용 기자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 중동고
(서울) 출신인 김성겸은 상지대 입학과 동시에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대학축구의 면역력을 차곡차곡 쌓는 등 1학년 때부터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신장 188cm의 좋은 피지컬을 바탕을 갖췄지만, 대학축구의 적응은 다소 시간이 걸렸다. 1학년 때부터 선배들의 경기에 나섰지만 경기경험 부족에 따른 대학무대 적응기는 그렇게 녹록하지만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고교 때와는 전혀 다른 속도축구와 압박, 높은 타점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하는 대학축구는 김성겸 개인에게 또 다른 축구세계였다. 하지만 김성겸은 빠르게 대학축구를 습득하면서 3학년이 된 지금은 수준급의 센터백으로 성장세를 가져왔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준결승전까지 올라오면 선수들이 100% 몸 상태를 가지고 하는 선수는 없다. 그동안 큰 부상으로 인해 이번 대회가 올 시즌 첫 출전이다. 조별리그 때는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아 고생했는데 점차적으로 좋아졌다. 준결승 상대 인천대 전은 결승진출이 걸려 있어 그라운드 안에서 모든 걸 쏟아 내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다보나 오버 페이스를 하면서 잔 실수도 있었다. 팀에 최대한 기여하고 싶었고, 선수단 전체가 우승을 위해 팀 훈련, 개인 훈련 등은 물론, 저마다 이미지트레이닝을 많이 하면서 결승진출을 하려는 열망 표출이 대단했다. 각자의 임무를 열심히 해줬고, 결과도 결승 진출을 이뤄낼 수 있어서 기쁘다. 이번 대회는 정말 간절하게 준비했다. 조별리그 통과 후 16강 경희대 전 승리이후 우승으로 가자고 모든 선수들이 같은 생각을 가졌다. 오늘 인천대 전 승리 후 우승에 대한 확신이 섰다.”

"지난해 대회 우승 팀 연세대(서울)와 호원대(전북) 전 조별리그부터 힘든 경기를 펼쳤다. 결선 토너먼트 또한 어느 하나 쉬운 팀이 없었다. 부상선수들이 나오면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피로도도 쌓인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지난 시즌보다 더 힘들다. 그래도 모든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분발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감독님이하 코칭스태프님들께 감사하고, 동료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대회전부터 우승을 목표로 했었는데 이제 한 경기만 승리하면 우승이다. 대학선수시절 아쉬움을 떨쳐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

▲강원도 태백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57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공수 모두에서 두드러진 활약으로 침을 결승전에 진출시킨 상지대 센터백 김성겸(5번)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뒤 상대 수비수들로부터 집중마크를 받고 있다. ⓒ 사진 김 병 용 기자 

올 시즌
3학년 진급 후 빌드업 상황에서 적극성과 대담성 등을 강하게 표출하는 등 플레이 자체도 더욱 무르익었다. 김성겸은 남은 한경기를 위해서 부상 회복과 컨디션 조절 등을 토대로 엔진 가열을 더 뜨겁게 할 태세다. 지난 시즌부터 팀의 붙박이 센터백으로 맹활약한 김성겸은 타점 높은 제공권과 안정된 수비 리딩 등을 앞세워 팀의 짠물수비를 지휘했다. 188cm의 큰 신장과 함께 한 박자 빠른 위치선정으로 상대 스트라이커들과의 공중볼 경합에서 좀처럼 밀리는 법이 없고, 장신선수로는 드물게 빠른 몸놀림과 커버플레이 등으로 상대 역습도 원천 봉쇄했다. 이와 함께 뛰어난 볼 키핑과 매끄러운 빌드업 전개로 공격 작업의 시발점 역할 또한 마다하지 않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위협적인 공격 가담은 보너스였다.

이제 결승전 한 경기 용인대 전만 남았다. 김성겸은 승리와 함께 챔피언 타이틀만 생각한다. 대학생활 3년 만에 최고의 추억몰이를 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하고, 올 시즌 큰 부상으로 인해 팀 전력에 이탈하면서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갚겠다는 생각도 분명하다. 모든 게 준비된 상황이다. 자신의 축구선수 생활에 인생 경기로 방점을 찍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용인대가 최근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토너먼트 들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는 점은 승리에 호기다. 지난 2019년 대학 U리그 왕중왕전 준우승이후 지난해와 올해 팀의 명성이 많이 떨어졌기에 올해는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김성겸은 준결승전 승리의 여운도 잠시 곧바로 결승전 '필승' 모드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도 그렇고 토너먼트 들어 어느 하나 쉬어갈 틈이 없었다. 지금까지 잘 해왔기에 팀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다. 지금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해주고 있고, 특히 동료들 간의 호흡이 너무 잘 맞는다. 남은 용인대와 결승전에서 우승 타이틀을 목표로 모든 역량을 짜내겠다. 절대 지고 싶지 않다. 저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실점을 내주지 않기 위해 몸을 던지겠다. 제가 선택한 상지대다. 올 시즌이 마지막이 될지 아님 내년 시즌까지 있을지 아직은 결정 난 게 없다. 우선 결승전에 올인 할 생각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거처럼 집중력만 잘 유지하면 충분히 승산 있다. 최종 결과가 제 인생 경기로 만들어 진다면 그 보다 행복할 순 없다. 그렇게 하기 위해 혼을 담아내면서 몸이 부셔지더라도 그라운드 안에서 부셔지겠다. 코칭스태프님들의 기대치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관계자님들이 저 김성겸의 활약을 잘 지켜봐줬으면 한다.”-이상 상지대 김성겸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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