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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고등 24강 리뷰] ‘수적인 열세’ 신라고, ‘대어’ 영등포공고 낚아 16강행…진주고-홍천안정환FC-광운전공고-대구공고-동북고-중대부고-서해고도 16강 탑승
기사입력 2021-07-23 오후 11:12:00 | 최종수정 2021-07-23 오후 11:12:39

▲"수적인 우위에도 불구하고 대어는 낚였다." 23살맛나는 합천경남 합천군 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1 추계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24강 신라고와 영등포공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리도 풍성했다
. 조별리그를 마친 뒤 지면 곧바로 보따리를 챙겨야하는 토너먼트경기가 시작되면서 낭랑 18세들이 펼쳐내는 생동감 넘치는 플레이는 한 치 앞의 눈도 뗄 수 없을 만큼 박진감을 더했다. 24강전 8경기 모두 시원한 골 폭죽과 함께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 등으로 고교축구의 묘미를 마음껏 선사했다. 핫한 팀 신라고(경북)는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통의 강호 영등포공고(서울)는 꺾는 등 대회 잔잔한 이변을 연출했다.

신라고의 신바람 축구가 우승후보로 주목된 영등포공고를 잠재우면 경쾌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조별리그 3경기를 통해 21무의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운 없이 24강전을 한 번 더 치른 신라고는 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특히 후반중반 센터백 하현수(3학년)가 어정쩡한 주심의 판정에 따른 퇴장조치(경고 2)로 수적인 열세에 놓였지만, 남은 시간 혼신의 힘을 다해 짜낸 결과 대어를 낚아 올리며 상승 무드를 재촉했다. 이밖에 광운전공고(서울), 진주고(경남 U-18), 홍천안정환FC(강원), 동북고(서울), 서해고(경기), 대구공고(대구), 중대부고(서울) 등도 16강 초대장을 손에 쥐었다.

신라고는 23살맛나는 합천경남 합천군 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1 추계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24강에서 이도영(3학년)의 결승골로 영등포공고에 1-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청룡기 대회 16강에서 만족한 신라고는 이날 강호 영등포공고를 맞아 열세가 예상됐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경기 내내 일진일퇴의 육탄전을 거듭하는 등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핫한 팀의 진수를 마음껏 펼쳐냈다.

서로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입장에서 전반 초반은 다소 신중한 경기양상을 나타냈다. 무리하게 밀고 나오는 것보다 안정된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서로의 빈틈을 엿보려는 계산이 가득했다. 이러한 매치업은 전반막판까지 크게 변화지 않았고, 결국 양 팀 모두 전반전 ‘0’의 행렬을 지우지 못하면서 승부를 후반으로 넘겼다.

23살맛나는 합천경남 합천군 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1 추계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24강 영등포공고 전에서 후반 2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린 신라고  이도영이 동료들과 함께 골 세러머니를 펼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후반 들어 신라고는 김인철
(3학년)과 이승민(3학년) 대신 최재원(3학년)과 이서준(2학년)을 교체 투입하는 용병술을 펼쳤다. 주심의 휘슬소리와 함께 두 팀 모두 적극적인 공간 압박을 통해 팽팽한 신경전을 거듭하는 등 그라운드에 극도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런 가운데 후반 2분 신라고 이도영(3학년)의 왼발이 경기균형을 가르면서 선제골을 쏘아 올렸다. 드리블 돌파와 왼발임팩트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도영의 한 방은 이날 역시 주저하지 않았다. 일격을 당한 영등포공고는 반격을 도모했다. 박주영(3학년)과 김태원(1학년), 김은겸(2학년), 신성학(2학년) 등이 포지션체인지를 통해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신라고 골문을 압박했다. 하지만 신라고 센터백 하현수(3학년)와 최승준(3학년), 전재현(3학년) 등이 빈틈을 주지 않는 등 육탄방어로 원천봉쇄하면서 영등포공고의 공격은 순조롭지 못했다.

답답한 플레이를 계속해서 이어간 영등포공고는 후반 15분 김태원 대신 김민재(1학년)를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의 변화를 줬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고, 계속해서 중앙공격을 고집한 결과 번번이 신라고 수비수들의 공략하는데 실패하는 등 영등포공고답지 않은 무기력한 플레이를 반복했다. 연이어 답답한 경기를 이어간 영등포공고였지만, 후반 19분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상대 센터백 하현수가 전반 4분에 이어 경고 2회로 퇴장조치를 받은 것.

주심의 어정쩡한 판정에 위기에 봉착한 신라고였다. 수적인 열세에 놓인 신라고는 우주성(3락년) 대신 수비력이 좋은 이창곤(2학년)을 교체 투입해 수비 숫자를 늘리면서 영등포공고의 공격을 원천봉쇄했다. 전방에 이도영과 김해승(3학년)만 두고 이선을 두텁게 하는 등 몸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남은 시간 영등포공고는 이선을 끌어 올리며 동점골 사냥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마무리 부재는 계속해서 땅을 쳤다. 신라고는 이날 컨디션이 저조한 김해승과 함태영(3학년)을 빼고 유선혁(3학년)과 조은성(2학년)을 교체 투입해 수비강화에 열을 냈다.

영등포공고의 공격에 몸을 던진 신라고였고, 후반 37분 이도영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영등포공고 센터백들이 올라선 것을 포착한 이도영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라인 브레이커를 파괴하며 30M 질풍드리블 후 골키퍼와 일대 일 상황을 맞으면서 완벽한 왼발슈팅을 날렸다불운하게도 볼은 골포스트를 살짝 비켜나가고 말았고, 신라고 벤치는 탄식을 자아냈다. 하지만 남은 시간 신라고는 영등포공고의 공격을 유효적절하게 케어하며 1-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고, 영등포공고는 수적인 우위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자초하는 등 이번 대회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진주고(경남 U-18)은 이변을 불허했다. 경영FC U-18(경기)을 맞아 최건(2학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김건남(3학년), 박경현(2학년), 이준재(3학년), 오시경(2학년)의 릴레이 골로 5-1 대승을 이끌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 홍천안정환FC U-18(강원)1-0으로 패배하며 첫 출발이 좋은 않았던 진주고는 경기를 더해갈수록 우승후보다운 진가를 발휘했다. 광운전공고(서울)는 청구고(대구)와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했다. 전반 31분 서형모(3학년)의 선제골을 기선을 잡았으나 후반 1분 청구고 황승현(3학년)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남은 시간 여러 차례 추가골 기회를 놓치면서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갔고, 골키퍼 어준혁(3학년)의 활약으로 5-3의 힘겨운 승리를 이끌었다

23살맛나는 합천경남 합천군 군민체육공원 3구장에서 열린 ‘2021 추계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24강 홍천안정환FC와 제천제일고와의 경기에서 홍천안정환FC 선수들이 득점을 한 후 골세러머니를 펼치고 있다.ⓒ K스포츠티비

조별리그
3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홍천안정환FC U-18(강원)24강전을 치르는 불운에도 제천제일고에 2-0으로 승리하며 미소를 지었다. 전반전 여러 차례 득점찬스를 무산시키면서 ‘0’의 행렬을 지우지 못한 홍천안정환FC U-18은 후반 들어 힘을 짜냈다. 후반 23분 측면공략을 통한 김민규(3학년)의 대각선 슈팅이 골망을 가르면서 기어이 승부의 추를 갈랐고, 연이어 공격을 지배하면서 후반 37분 좌측면 세트피스에서 김동국(3학년)의 크로스를 김태경(3학년)이 타점 높은 헤더로 추가골로 이었다. 제천제일고는 남은 시간 이선을 끌어 올리며 반격을 주도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24강전을 끝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올 시즌 문체부장관기 준우승 팀 대구공고(대구)는 추가시간 후반 40+3분 박희수(3학년)의 버저비터 골로 목포공고(전남)1-0으로 제압하며 휘파람을 불었고, 서해고(경기)와 의정부G스포츠클럽(경기)경기 더비는 전 후반 득점 없이 비긴 뒤 골키퍼 최태현(3학년)의 선방쇼가 이어진 서해고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전통강호들의 맞대결에서 동북고(서울)가 통진고(경기)2-0으로 제압했다. 이른 시간 전반 4분 좌측면 세트피스를 잡은 동북고였고, 김정인(1학년)의 날카로운 땅볼크로스가 그대로 통진고 골망을 가르면서 선제골로 이어졌다. 1학년생인 김정인은 이번 대회 내내 겁 없는 플레이를 펼치는 등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발산하면서 동북고의 미래임을 분명하게 했다. 남은 시간이 충분한 가운데 동북고는 추가골에, 통진고는 동점골에 골몰했다. 후반 들어 두 팀의 경기는 체력싸움으로 전개됐다. 1골 뒤진 통진고는 동북고보다 한 발짝 더 뛰면서 동점골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잘 꿰매진 동북고의 그물망 수비는 틈새를 주지 않았고, 이러한 상황은 결국 후반종료까지 이어지면서 동북고가 1-0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올라섰다.

중대부고(서울)와 부경고(부산)의 24강 맞대결은 전반 31분 중대부고 에이스 서준형(3학년)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균형이 갈랐고, 반격을 도모한 부경고는 후반 36분 아크정면에서 때린 김태민(3학년)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가르는 행운의 동점골로 경기균형을 맞췄다. 1-1로 전반을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 냉정함을 잃지 않으면서 승리에 집중했다. 팽팽하게 진행된 후반초반 일진일퇴의 공방전과 함께 추가골 생산에 두 팀 모두 골몰하는 등 남은 힘을 다해 짜냈다. 후반중반을 넘어서면서 볼 점유율을 높인 중대부고였다. 그런 가운데 후반 25분 좌측코너킥 찬스를 잡은 뒤 서지환(3학년)의 크로스를 천광민(3학년)이 정광석화 헤더 골로 부경고 그물망을 크게 흔들었다. 이후 남은 시간 부경고는 사력을 다해 동점골에 매진했지만, 중대부고의 수비벽을 넘지 못하면서 2-1 패배를 인정했다.

예측불허의 명승부로 24강 토너먼트 초장부터 '빅 재미'를 낳은 이번 대회는 휴식 없이 24일 곧바로 신평고(충남)-진주고(경남 U-18), 홍천안정환FC(강원)-현풍고(대구 U-18), SOLFC(경기)-동북고(서울), 신라고(경북)-경북미용예술고(김천상무 U-18), 광문고(경기)-대구공고(대구), 중대부고(서울)-광양제철고(전남 U-18), 경희고(서울)-광운전공고(서울), 서해고(경기)-충남기계공고(대전 U-18)8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공개롭게도 16강전 모든 경기가 프로산하와 학원축구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24강전을 치르고 올라온 팀들의 체력회복이 승부에 열쇠가 될 만큼 지금부터 체력싸움은 필수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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