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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출사표] 경희고,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 깨고 청룡기 ‘우승 타이틀’로 전통명가의 역사를 써 내리겠다!”
기사입력 2021-05-12 오후 12:55:00 | 최종수정 2021-05-14 오후 12:55:16

▲올 시즌은 그 어느 해보다 진지함을 묻어내야 한다. 최근 2년 동안 전국대회를 통해 준우승만 4차례 차지했다. 올해는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우승 타이틀'을 거머 쥐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오는 15일부터 경남 고성군 일원에서 열리는 제5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 참가에 앞서 비장한 각오를 밝힌 경희고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예전부터 경희고등학교 축구부는 결승전에 올라가면 전교생이 경기장에 가서 응원가를 불렀다.

경희고 축구부 응원가

하늘천지 땅천지 젊음의 천지 외치며 나가는 쌍두의 사자

Victory Victory Victory

굳세게 싸워라 우리의 선수 생명을 다하여 기를 세워라

랄랄라 랄랄라 랄랄라 랄랄라 랄랄라 랄랄라 랄랄라 랄랄라

아 아 대지의 사자~ 경희의 건아들

고교축구를 평가할 때 경희고(서울)를 빼놓고 논할 수 없다. 그만큼 경희고의 막강파워는 지금껏 한국 고교축구를 지배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꾸준하게 써 내리고 있는 경희고가 최근 3년 안에 거둬들인 성적은 어마무시하다. 2018년 백록기 우승을 시작으로 2019년 무학기-백록기-전국체전 준우승 등 한 해 준우승만 3회 차지하면서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2020년 백록기에서 또 다시 준우승을 차지한 뒤 문체부장관기에서 4강에 만족했다. 그동안 입상성적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눈부시다. 하지만 경희고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매년 우승문턱에서 2% 부족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만큼 올 시즌 첫 대회인 청룡기에서 기필코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야심찬 각오가 활활 타오른다.

경희고는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경남 고성군에서 일원에서 펼쳐지는 '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안산FC U-18(경기), 김영권축구클럽 U-18(경기), 부천중동FC U-18(경기)과 함께 1조에 속했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문체부장관기 4강에서 현대고(울산 U-18)에 져 4강 입상에 만족한 경희고는 올 시즌 막강한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챔피언 등극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리그경기 5경기를 통해 311패를 기록하면서 리그초반 조직력에 다소 흔들림을 보였지만, 리그를 더해나가면서 안정세를 보였고, 여기에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 역시도 올 시즌 반드시 우승 타이틀 확보라는 강한 의욕을 내비친다.

권역리그를 통해 어느 정도 전력을 노출시킨 경희고다. 전통의 강호들인 동북고를 비롯한 용문고, 한양공고, 광운전공고, 중앙고(이상 서울)와 일전을 통해 면역력을 키웠고, 매 경기 상대를 압도하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탈압박축구는 서서히 그 위용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전임 변일우-이승근 감독 아래서 풍부한 코치 경험과 이론 등을 익힌 변윤철 감독의 조련 아래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이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되면서 경기력 향상이라는 플러스알파를 누리고 있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서 막강한 하모니를 연출하는 등 '원 팀' 정신도 성공적으로 구현됐다.

▲부친이자 스승인 변일우 감독이 이뤄 놓은 전통명가의 경희고 축구부를 이제 아들이자 제자인 변윤철 감독이 계승해 나가고 있다. 젊은 지도자답게 선수들과 활발한 스킵십을 통해 빠르게 자신의 축구색깔을 입혀내고 있는 변윤철 감독,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는 변윤철 감독의 지도자 삶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공부이자 학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는 징크스를 깨고 정상에서 활짝 웃어보겠다는 각오를 피력한 변윤철 감독이다. ⓒ  사진 한국축구신문 이 기 동 기자

매년 준우승의 아쉬움은 경희고 선수들의 투지를 더욱 자극한다
. 지난 1일 권역리그 5라운드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면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 내고 있다. 심기일전하는 진지함의 분위기로 정신력을 가다듬는 등 리그경기를 통해 드러난 골 결정력과 수비 밸런스, -수 전환 속도 등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렸다. 정신 자세도 훌륭하다. 전통의 강호라는 자부심으로 자칫 안일함에 휩싸일 수 있지만, 청룡기 우승이라는 일념은 변윤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가 긴장감의 전율마저 흐른다.

'퐁당퐁당' 일정으로 치러지는 만큼 체력과의 전쟁에도 착실히 대비하고 있다. 런닝과 연습경기 등을 통해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올리면서 선수들의 피지컬 훈련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등 치밀한 전략과 최적의 조합을 구성하는 노력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다. 리그경기 이후 부상으로 팀에 이탈한 선수들도 최근에 합류하면서 전력은 더 업그레이드 됐다. 부상도 없다. 어느 선수가 들어와도 제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만큼 두터운 선수층도 돋보인다. 경희고가 이번 대회에서 '기세 등등'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
리그경기 5라운드를 마치고 곧바로 청룡기대회를 준비하는 모드로 전환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학교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는데, 선수들의 정신력이 나약해질 것 같아 정신적인 부분을 새롭게 정비시켰고, 우리 팀의 약점이었던 골 결정력과 세밀한 부분도 많이 보완했다. 토너먼트는 '퐁당퐁당'으로 치러지기에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크다. 피지컬 훈련과 체력 운동은 물론, 골 결정력과 공-수 전환 속도도 빠르게 가져가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선수들끼리 해보려는 의지가 굉장히 좋다."

▲경희고축구부 자체가 브랜이자 자부심이다. 전통명가의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들에게 대하는 자세부터가 남다르다. 선배들이 이뤄 놓은 업적을 흩트려짐없이 계승해 나가자고 선수들을 독려하며 무한한 발전을 안겨주고 있다. 변윤철 감독과 함께 경희고 축구부의 새로운 역사를 계속해서 써내리는 게 자신들의 임무라고 말한다. ⓒ K스포츠티비  

"
지금 우리가 경계하는 것은 바로 자만이다. 만족하는 순간 팀 전체에도 적지 않은 마이너스만 낳는다. 어느 팀을 상대하든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동업자 정신을 가지고 배려하는 자세를 갖출 것을 당부하고 있다. 매년 우리 선수들은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니까 어디에 가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다. 학교의 위상이 좋으니까 본인들이 스스로 열심히 해야 된다는 것을 느낀다. 바라보는 입장에서도 좋은 현상이다."

리그 5경기를 통해 단 3골만 내준 '질식수비'는 어느새 경희고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김찬을 비롯한 김동명, 이재용 등의 타점 높은 제공권과 안정된 수비 리드 등으로 '통곡의 벽'으로서 위용을 마음껏 자랑한다. 골키퍼 손현우의 미친 선방쇼도 기대가 된다. 이들 뿐만 아니라 김준현, 이찬솔도 측면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밸런스 유지 등으로 무결점을 잃지 않는다. 경희고의 수비축구는 매년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원동력이나 다름없다. 장현수를 비롯해 경희고 출신의 중앙수비수들은 매년 명문 대학 진학과 프로진출을 이뤄내면서 최고의 상품이다.

"수비라인 뿐만 아니라 모든 필드플레이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수비를 해줬기에 수비가 안정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공격력도 자연스럽게 살아나는 부분이 우리의 강점이다. ()찬이가 최근 몸이 많이 좋아지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동명이는 지난해 선배들의 경기를 소화할 만큼 경험이 많고 우리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찬과 동명이 모두 제공권과 파워, 스피드 등을 두루 갖췄다. 골키퍼 ()현우와 커뮤니케이션도 잘 맞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형성되는 부분이 수비를 좀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요인이다."

▲아무나 누구나 입학할 수 있는 학교가 아니다. 공부도 1등, 축구도 1등해야 들어올 수 있는 자율형 사립의 명문 경희고등학교다. 1959년 설립된 경희고는 상징동물이 '웃는 사자'다. 학교자체 브랜드가 자랑이며, 그동안 축구부는 변일우, 이영진, 남궁도, 남궁웅, 이우형, 조동현, 현영민, 박남열, 장현수 등 외에 많은 스타선수를 배출했다. 학교배경을 뒤로하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경희고축구부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경희고의 수비조직은 이미 검증됐다
. 공격력도 개개인 테크닉을 바탕으로 준족의 스피드 레이스들이 줄기차게 상대 문전을 두들긴다. 지웅배-배현세-박진섭-조형우-김현수-정윤호 등은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상대 수비수들을 마음먹은 대로 흔들어 놓는다. 이들 선수들은 리그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합을 이룬 상태다. 쉴 새 없이 상대를 몰아붙이는 탈압박축구는 상대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혼미백산을 만들어 낸다. 빠른 빌드업과 다양한 레퍼토리의 공격옵션 여기에 역동적으로 펼쳐내는 경희고의 조직축구는 이번 대회부터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도 남을 만큼 단단함을 더해준다.

"우리 선수들이 가진 개개인 기량이 80프로 이상만 나온다면 충분히 승리에 대해 자신한다. 축구는 골로 모든 것을 말하는데 단기전에서는 골이 빨리 터져야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진섭이를 비롯해 ()현수, ()웅배, ()현세 등이 득점을 해결해줄 선수들이다. 심리적인 압박감을 버리고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주문할 것이다. 결정적일 때 득점 루트 다변화를 꾀할 생각이고, 선수들이 잘 해줄 것으로 확신한다. 대학 진학이라는 문제가 걸려있는 만큼 간절함을 가지고 하리라 보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맞붙는 김영권축구클럽 U-18이 가장 경계대상이고, 나머지 팀들은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방심만하지 않는다면 조별리그부터 좋은 경기력을 펼쳐내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회 모든 팀들이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겠지만, 정신적인 부분을 잘 컨트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지금 체력적으로 준비가 잘 됐고 선수들의 목표 의식도 뚜렷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과 꼭 우승 한 번 하자고 약속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기에 청룡기부터 우승의 꿈을 이루자고 선수들끼리 의기투합을 하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목표한 바를 꼭 이루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상 경희고 변윤철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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