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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 통진고 오희천 감독, 복귀무대 완패는 보약…"과거명성 되찾은 뒤 아름답게 축구인생 정리하고 싶다.”
기사입력 2021-04-06 오전 9:57:00 | 최종수정 2021-04-07 오전 9:57:15

3일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시 파주NFC통일구장에서 열린 ‘2021 전국고등축구리그경기 RESPECT 22권역 개막전 골클럽 U-18 전을 통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는 통진고 오희천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비록 패배는 했지만, "약발 좋은 보약을 마셨다"며
백전노장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통진고기 3일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시 파주NFC통일구장에서 열린 ‘2021 전국고등축구리그경기 RESPECT 22권역 개막전 골클럽 U-18 전에서 2-0으로 완패했다.

이날 통진고는 이른 시간 전반 10분 선제골을 내준 뒤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런 가운데서도 특유의 응집력과 전통 강호의 자존심으로 반격을 도모했다. 하지만 원하는 플레이는 실축됐고, 과거 잘나갈 때의 통진고 모습을 찾아보기에는 어딘가 부족했다. 추가시간 후반 45+2분 추가골까지 내준 통진고였고, 완패를 인정했다. 복귀무대에서 많은 숙제를 안고 경기를 마친 오희천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점에 고맙게 생각한다. 패배는 아쉽지만, 선수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는 의미 심장의 메시지를 남겼다.

Q. 경기에 대한 총평을 부탁한다.

A. 패배한 지도자 입에서 많은 이야기를 늘어놓는 게 핑계에 불과하지만, 팀을 다시 맡고난 뒤 새롭게 추스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준비하는 과정이 짧았지만, 오늘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오늘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좀 더 세밀함을 더한다면 분명 좋은 팀으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하다.

Q. 이른 시간 선제골과 추가시간 추가골을 내준 점은 아쉽지 않나?

A. 축구경기는 시작 5분과 마지막 5분을 늘 조심하라고 했다. 집중력을 통한 적극적인 수비대처 능력이 아쉬웠다. 협력수비에 따른 각자의 맨투를 확실하게 책임져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오늘 경기 패배의 요인이자 우리가 남긴 숙제다. 연습을 통해 수비집중력을 키우는데 노력하겠다.

Q. 굉장히 공격 전개가 빠른 공격축구를 구사했다. 공격축구에 대한 평가는?

A.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빠른 공격을 완성시키는 훈련을 많이 했다. 그렇다고 수비를 등한시 하는 것은 아니다. 공격축구를 구사하다보니 서두르기도 하고, 실수도 나오고, 오히려 저득점 경기를 펼칠 때도 있다. 이런 기조를 유지하고 선수들에게 지속적으로 강조할 것이다.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팀플레이가 완성되면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에 의해 고득점이 생산될 것이다.

Q. 최근 일반클럽 대표 주자로 성장한 골클럽 U-18을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끈끈한 경기력을 펼쳐 보였다.

A. 스포츠는 결과가 이야기하지만, 오늘 경기만 놓고 본다면 그렇게 실망스럽지는 않다. 팀을 다시 맡은 후 정신적인 측면을 선수들에게 많이 강조했다. 축구경기란 게 1분 사이에도 3골을 넣을 수 있다. 오늘 내가 원하는 포기하지 않는 근성축구를 보여줬다. 이제 한 경기를 치른 만큼 우리는 남은 레이스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쉽게 지는 축구는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부분이 올해 우리 팀이 추구하는 축구색깔이다.

Q. 최근 고교와 대학축구 무대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백전노장의 지도자들이 대거 그라운드에 복귀하고 있다. 이 점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A. 세월이 참 빠르게 흘렀다. 과거 저와 함께 고교축구를 주도했던 여주대 최기봉(전 대신고)감독과 대신대 최건욱(전 안동고) 감독 등이 대학축구 무대를 통해 복귀했다. 요즘 젊은 지도자들의 경우 우리 때와는 달리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상당히 좋아졌다. 우리 때는 본인이 갖고 있는 지식과 선수시절 배운 경험을 통해 지도를 했다. 이러한 점을 미뤄볼 때 저 같은 경우 오랜 기간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직접 익히고 경험한 것들을 잘 버무려내야 하지 않겠나 싶다. 경험은 돈으로도 살 수 없다고 한다. 늦게나마 다시 한 번 통진고 축구부 지휘봉을 잡았지만, 사실 결정까지는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제가 봉사할 수 있고, 어린 선수들과 함께 과거 통진고 축구부의 명성을 되찾는다면 이 또한 제 축구인생이 아름답게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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