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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 동북고 장명진 감독, 명가 맞대결서 경희고에 판정승…“올해는 전국대회 우승타이틀 하나쯤은 거머쥐는 게 목표!”
기사입력 2021-04-05 오전 11:16:00 | 최종수정 2021-04-06 오전 11:16:05

▲4일 서울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21 전국고등축구리그' 경인리그 1권역 2차전 경희고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동북고 장명진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다
. 동북고가 전통명가의 라이벌 전에서 경희고에 신승했다. 박이천 전 감독을 비롯해 다수의 동북고축구부 OB동문들이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 효창운동장을 찾았다. 지금도 동북고축구부에 대한 자긍심과 자존심만큼은 타 학교 OB동문들과 핏대를 올리면서 싸운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동문들은 후배들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피면서 때론 박수를, 때론 거친 단어까지 쏟아냈다. 아직도 축구에 대한 열정이 살아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었고, 모교축구부 대한 진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동북고가 4일 서울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21 전국고등축구리그' 경인리그 1권역 2차전 경희고 전에서 곽예신의 결승골로 경희고에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 한양공고와 라이벌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동북고는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남은 레이스의 전망도 밝게 했다.

FC서울과 유스 결별이후 지휘봉을 잡은 장명진 감독은 그동안 명문 동북고축구부를 이끌면서 전국대회와 서울시대회 등에서 꾸준한 입상성적을 올리며 명품축구부의 위상과 역사를 계속해서 써 내렸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한다. 동북고가 매년 값진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도 조직력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가는 탄탄한 팀워크는 동북고의 가장 큰 무기다. 동북고 유니폼만 착복하면 달라지는 선수들의 강한 승부근성과 자긍심 앞에 그 어떤 팀도 동북고를 쉽게 얕볼 수 없는 요인이다.

“1~2
차전 모두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팀들과의 라이벌전이 사실 부담스러웠다. 무엇보다 저희 OB동문회 분들이 경기장을 찾는 이유로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그래도 큰 힘이 되는 건 사실이다. 오늘 경희고 전을 앞두고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 변칙전술을 통한 다양한 카드를 준비했는데 우리선수들이 상황에 맞게 잘 대응해주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올 시즌 3학년 선수들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경기를 계속 뛰었던 선수들이다. 특출난 선수는 없지만, 선수 개개인이 고른 기량을 지니고 있다. 조직력에서는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열심히 잘 따라주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많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짧은 기간 팀 전체적인 조직력과 골 결정력을 향상시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전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고등학교 선수정도 되면 선수들의 기량 차이는 크지 않다. 정신적인 부분이 얼마나 잘 갖춰지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동북고 축구부의 자랑이라면 중학교를 졸업한 뒤 동북고 유니폼을 입는 순간 강한 정신력이 배양된다는 것이다. 이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닌,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면서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한 동북고만의 자부심이 깔려있다. 지금까지 선배들이 그렇게 해왔고, 이를 후배들이 계승하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 역시 준비성하나만큼은 다른 팀들보다 잘 되어있다고 본다. 현 대학 입시 제도가 전국대회 4강 이상의 성적이 없으면 희망하는 대학진학에 어려움이 많다. 이런 이유로 전국대회도 중요하지만, 리그경기 역시 왕중왕전에 반드시 진출해야 한다. 남은 레이스 한 경기 한경기 모두 승리로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장명진 감독은 동북고 축구부의 '산증인'이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동기부여를 이끌어내며 '덕장'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온갖 유혹들에 휩싸이기 쉬운 나이대의 선수들에게 든든한 선생님이자 감독의 존재다. 장 감독의 '리더십'은 동북고 축구부의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요즘 네트워크가 워낙 활성화되어 있어 선수들이 온갖 유혹에 휩싸이기 쉽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 모두 너무 착하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복이 많은 것 같다. 훌륭한 인성에 운동을 잘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경기장에서 강한 정신력을 요구하는 편이다. 선수들이 어려울 때 항상 다가서는 마음으로 지도하고 있다. 언제까지 축구부를 지도할지 모르겠지만, 명문 팀의 이미지를 잃지 않는 게 소망이다."

▲4일 서울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21 전국고등축구리그' 경인리그 1권역 2차전 경희고 전에서 승리한 동북고 선수들이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올 시즌 동북고는 경인리그
1권역에 속해 한양공고, 경희고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1라운드를 통해 11무를 기록, 우위를 선점했다. 이는 우승경쟁에서 한발 앞선 거나 마찬가지다. 다음 상대는 광운전공고다. 현재 2연승을 거두며 페이스가 좋다. 다른 해와는 달리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녹록치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장명진 감독은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선수들이 1~2차전을 통해 면역력을 키웠고, 매년 광운전공고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동문들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힘으로 작용한다. 올 시즌 권역리그 우승에 이어 수비 조직력을 좀 더 끌어올려 5월과 8월 전국대회에서 반드시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각오 또한 남다르다.

"최근 몇 년 동안 광운전공고와의 상대 전적은 우리가 좋다. 앞선 두 경기를 지켜본 광운전공고는 선수들이 지지 않으려는 집념이 강하다. 만만하게 상대할 팀은 절대 아니라고 보는데 그렇다고 승리를 놓치고 싶지는 않다. 경희고 전 승리로 우리 선수들이 자만할까 그게 가장 걱정이다. 4월말까지 권역리그에서 좋은 성적은 5월 전국대회 상위입상 목표에 좋은 디딤돌이 돼 줄 것이다. 우리 팀은 여름에 강한 팀이다. 날씨가 더워지지만, 뛰는 량과 체력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매번 전국대회 우승 길목에서 발목이 잡혔다. 올해는 우승타이틀 하나쯤은 반드시 가져오고 싶다. 이는 제가 명문 동북고축구부를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 책임감을 가지는 행동이기도 하다."

"올 시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하고자하는 의욕이 강하고 정신적으로도 다른 해와는 달리 뭐든 해보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부족함이 많다. 찬스 뒤에 위기를 내주는 부분도 개선해야 될 것 같다. 이는 정신적인 문제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수 밸런스만 좀 더 잘 맞추고, 지금보다 강한 멘탈로 무장한다면 전국대회 우승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동북고하면 전통명가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 자부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성적도 필요하고, 선수배출도 뒤따라야한다. 성적+육성에 온 힘을 쏟아내겠다. 또 학교와 OB축구동문회 등에서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가져주는 만큼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이상 동북고 장명진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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