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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 경희고 변윤철 감독, 관록의 위력으로 개막전 배재고 전 대승…"동북고와 2차전은 권역리그 우승에 승부처, 반드시 승리 가져오겠다."
기사입력 2021-03-31 오전 9:47:00 | 최종수정 2021-04-07 오전 9:47:38

▲27일 서울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21 전국고등축구리그경인리그 1권역 개막전 배재고 전에서 팀 승리르 이끌어 낸 경희고 변윤철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배재고의 저항도
'터줏대감' 경희고의 관록 앞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경희고가 특유의 기동력과 파이팅 등을 바탕으로 3골을 퍼붓는 활화산 같은 화력쇼를 선보이며 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쟁취했다. 또 개막경기 부담감을 떨쳐내면서 자신들의 힘의 원천인 관록의 힘을 여실히 증명해냈고, 올 시즌 목표하는 권역리그 우승과 전국대회 우승타이틀 도전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옮겼다.

경희고는 지난 27일 서울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21 전국고등축구리그경인리그 1권역 개막전에서 정윤호, 조경빈, 이찬솔의 연속골로 배재고에 3-0 대승을 거뒀다. 우승 후보다운 기세를 잘 펼쳐내며 강팀의 본색을 어김없이 뿜어냈다. 지난해부터 지휘봉을 잡은 변윤철 감독의 축구색깔이 서서히 묻어나는 등 전통의 강호로서 입지 역시 위축되지 않았고, 공수 모든 면에서 더욱 탄탄해진 전력은 강호의 위용을 보여주는 잣대나 다름없었다.

"개막전에 대한 부담감은 없지 않아 있었지만, 우리선수들이 그동안 준비한 부분들을 그라운드 안에서 잘 표출시켰다. 팀워크와 정신력 등이 그라운드에 잘 결합됐고, 공격 선수들의 능력치와 결정력 등도 잘 구현됐다. 오늘 중요한 것이 초반 득점이었다. 초반 득점을 이루지 못하면 심리적으로 쫓길 우려가 높기에 선수들에게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와 집중력 등을 강하게 얘기했다. 다행히 전반 중반 선제골이 터진 것이 유효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넣음에도 불구하고 추가골이 뒤늦게 터진 점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막판에 우리 팀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경기운영에 큰 플러스 효과를 가져온 것 같다. 경기를 잘 마무리해준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이날 개막전은 경희고의 관록을 제대로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배재고의 밀집수비에도 전반 초반부터 탄탄한 수비조직을 바탕으로 일선에서 캡틴박진섭을 축으로 지웅배, 배현세 등의 포지션체인지를 통해 공격의 수위를 더한 경희고는 전반 26분 정윤호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이후 특유의 기동력을 앞세운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볼 점유율을 착실하게 유지했다. 후반 들어 실타래가 풀리지 않자 변윤철 감독은 후반 17분 김준현, 김동영, 조형우, 정윤호 대신 조병빈, 박제민, 정재훈, 김현수 등 4명의 선수들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용병술을 발휘했다.

이후 배재고의 압박수비를 빠른 공수전환과 속공전술로 응수하면서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조경빈이 추가골 생산하며 변윤철 감독의 용병술에 화답했고, 남은 시간 공격의 고삐를 더욱 세차게 당긴 끝에 후반 41분 이찬솔의 쐐기골을 더해 3-0 승리를 매조지었다. 이날 경희고는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도 여전히 위력을 나타냈고, 특히 전매특허인 수비조직의 강인함은 올 시즌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대변해냈다. 타점 높은 제공권과 상대 공격수들을 압도하는 피지컬 등은 전방 공격수들이 마음껏 플레이를 펼쳐내는 지원사격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무래도 배재고가 초반부터 내려서서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각자의 포지션에 머물지 않고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면서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을 꾀하는 부분에 역점을 뒀다. 그래야 우리가 추구하는 압박과 공-수 전환 등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었다. 상대가 내려서는 와중에도 이러한 경기력이 초반부터 잘 나온 덕분에 선제골도 원활하게 터졌다. 하지만 선제골 이후 추가골까지 가는 과정은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 많은 득점찬스에도 불구하고 마무리가 안 된 점과 선수들 간 동선이 겹치는 매끄럽지 못한 플레이, 또 이선에서 일선으로 나가는 빠른 빌드업 전개, 공간창출 등에 숙제를 많이 남겼다. 개막경기라는 점으로 미뤄볼 때 크게 신경은 쓰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가 앞으로 남은 레이스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펼쳐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개막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경희고는 2차전에서 전통의 강호 동북고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양공고와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동북고지만, 여전히 우승후보로서의 입지가 탄탄하다. 특히 오랜 역사와 함께 전통을 자랑하는 라이벌전이라는 점에서 동북고 역시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게 자명하다. 이에 경희고의 리듬과 분위기 등도 만만치 않는 가운데 팀 특유의 관습은 동북고 전에서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경희고는 강팀들과의 매치업 때 선수들의 전투력과 집중력 등이 상승하는 것뿐만 아니라 승리를 쟁취하려는 욕구는 상대 팀들에게 위협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매년 전국대회를 통해 상위입상을 이뤄내고 있는 결과물 역시 강한 전투력을 앞세운 욕구가 뒷받침됐다는 점 묵과할 수 없다.

"최근 몇 년 동안 토너먼트 대회에서 상당히 아쉬움이 많았다. 출전한 대회마다 모두 상위 입상을 이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챔피언 문턱에 주저앉았기에 더 그랬다. 올해 우리 팀은 전국대회 우승을 희망하고 있다. 여기에 앞 서 권역리그 우승은 당연시하고 있다. 우승 경쟁을 펼칠 동북고는 선수들의 능력치와 팀 밸런스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팀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강한 팀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선수들 자체가 강팀들에게 자신감이 충만하고, 팀 전체적인 결속력도 더 단단함을 입히고 있다. 권역리그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동북고 전을 반드시 승리로 가져와야 된다는 것을 저나 선수들 모두 인지하고 있다. 승리를 통해 올 시즌 우리가 목표하는 부분을 하나하나씩 이루어 나가겠다." -이상 경희고 변윤철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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