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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권역 리뷰] 경주정보고-신라고-예일메디텍고, 나란히 개막전 ‘승리 합창’…영덕고-자연과학고-오상고-글로벌선진고, 무승부 승점 1점 만족
기사입력 2021-03-26 오후 10:27:00 | 최종수정 2021-03-26 오후 10:27:48

▲26일 오전 11시 40분 경북 청송군 청송군민운동장에서 개막을 알린 ‘2012 전국고등축구리그경북리그 1라운드 오상고와 글로벌선진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찾아온 축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개막에 이어 대한민국 축구의 풀뿌리인 전국 학원축구도 일제히 기지개를 활짝 켰다. 1~2월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기량을 끌어 올린 각 팀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그라운드 펼쳐 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낭랑 18세들의 겁 없는 플레이 하나하나는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기에도 충분했다.

26일 오전 10시 경북 청송군 청송군민운동장과 진보생활체육공원에서 개막을 알린 ‘2012 전국고등축구리그경북리그 1라운드, 천년의 고도 경주시를 연고하는 경주정보고와 신라고가 나란히 승리를 합창했다. 영문고는 올해 들어 예일메디텍고로 학교명을 바꾼 뒤 첫 승을 학교에 선물했고, 영덕고와 자연과학고, 글로벌선진고와 오상고는 무승부를 기록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신생 팀들인 영주FC와 고령FC는 기존 팀들의 벽을 실감하면서 1패를 안았다.

지난해까지 승점 자판기의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경주정보고의 눈부신 발전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영주FC U-18을 상대로 백중세가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1년 만에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란 듯이 펼쳐냈다. 올 시즌부터 3학년생들로 스쿼드가 꾸려진 영주FC는 지난해보다 피지컬적으로 많이 성장했고, 꽉 찬 듯한 스쿼드의 무게는 상대팀들에게 위협감을 주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이날 경주정보고를 맞아 3-1 패배를 자초했다.

경주정보고는 이날 3선 라인 간격을 타이트하게 형성한 뒤 시종일관 빠른 템포의 공격축구로 영주FC를 괴롭혔다. 전반 14분 이도헌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는데 성공했고, 연이어 공격의 고삐를 당기면서 전반 20분 박익수의 추가골로 전반을 2골 차이로 앞섰다. 후반 들어 반격을 도모한 영주FC는 후반 25분 김태현의 만회골로 추격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만회골이후 중원싸움에서 경주정보고에 밀리면서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는 등 여기에 마무리 부재까지 더하면서 연거푸 땅을 쳤다. 영주FC의 반격을 유효적절하게 대처한 경주정보고는 막판 힘을 쏟았다. 추가시간 후반 45+1분 박익수의 쐐기골로 승리를 매조지었다. 박익수는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창단이후 빠르게 성장한 핫한 팀 신라고의 위용은 올 시즌 더욱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스쿼드 전체적으로 무게감을 더했고, 그동안 팀 색체인 아기자기한 패싱 게임을 떨쳐내고, 후방에서 빠르게 전개하는 빌드업과 그라운드를 폭넓게 활용하는 선 굵은 축구로 탈바꿈하면서 성인축구를 펼쳐냈다. 신생팀인 고령FC를 상대로 한 수 지도하는 플레이를 시종일관 펼쳐내는 등 후방에서부터 중원과 최전방을 거치는 과정은 간결하면서 군더더기가 없었다. 골키퍼 김규현의 눈부신 선방, 여기에 센터백인 하현수의 높이와 강한 프레싱은 상대 공격수들이 뚫어내기에는 역부족했다.

전반 28분 함태양의 선제골로 경기의 균형을 가른 뒤 볼 점유율을 최대한 높이는 동시에 조직적인 플레이를 더욱 펼쳐낸 신라고, 전반 41분 최재원의 추가골로 승리를 가져오는 듯 한 인상을 남겼다. 후반 들어 공격적인 색체를 더한 뒤 후방에서 길게 뿌려주는 스루패스에 의한 공격수들의 슈팅, 좌우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에 이은 슈팅 등 다양한 공격옵션으로 고령FC 문전을 연거푸 두들겼다. 이런 결과 후반 15분 강하면서 정교한 왼발임팩트를 자랑하는 이도영의 발끝에서 세 번째 골이 완성됐다. 이후 상대 박민규의 퇴장조치에 의해 수적인 우위까지 선점한 신라고는 남은 시간 리저브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는 여유를 부린 끝에 후반 34분 이의재의 네 번째 골을 더해 기분 좋은 4-0 대승을 마무리 지었다.

▲26일 오전 10시 경북 청송군 청송군민운동장에서 개막을 알린 '2012 전국고등축구리그' 경북권역,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경기장에 출입하지 못한 일부 학부모들이 청송군청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경상북도축구협회 조명식 사무국장은 "저 개인적으로 출입을 허용하고 싶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한 대한축구협회의 메뉴얼 지침을 지키지 않을 수 없다, 자식들의 경기를 보고 싶어 하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해를 부탁드릴 수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 K스포츠티비     

예일메디텍고
(구 영문고)는 학교명을 바꾼 뒤 첫 승을 신고했다. 평해정보고를 상대로 전반초반부터 밀고 당기는 시소게임을 전개하면서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전반 9분 아크정면에서 세트피스 찬스를 잡은 뒤 하정민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예일메디텍고, 전반을 1골 앞서면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평해정보고는 이선을 끌어 올리면서 공격전술에 힘을 쏟아냈다. 이에 예일메디텍고는 평해정보고의 뒷공간을 훔치는 빠른 역습을 통해 추가골 생산에 골몰했다. 후반 14분 조원빈의 추가골, 남은 시간 평해정보고는 조급했다. 선수들 간 동선이 겹치는 등 패스미스와 문전 앞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그래도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결과 후반 40분 안호중의 만회골로 ‘0’의 행렬을 지우는데 성공했고, 예일메디텍고는 남은 시간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2-1 승리를 낚아챘다.

이밖에 오상고와 글로벌선진고는 경기시간 90분 내내 헛심을 발휘한 결과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두 팀 모두 중원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했지만, 정작 문전 앞에서 마무리부재는 두 팀 모두 남은 레이스에 대비한 숙제로 남겼다. 올 시즌부터 오상고 지휘봉을 잡은 김두영 감독은 주축선수들의 이탈로 인해 전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빠르게 팀을 정비하면서 자신의 축구를 하나둘씩 입혀나갔다. 글로벌선진고 역시 지난해보다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탄탄한 전력과 박준환이라는 걸출한 공격수의 발견은 남은 레이스에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부산MBC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전국고교축구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바 있는 영덕고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펼쳐낸 결과 신생팀인 자연과학고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9분 김형우의 선제골이 이른 시간 터져 나오면서 대량득점까지 기대한 영덕고였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것. 전반 18분 자연과학고 김진우에게 곧바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남은 시간이 충분한 가운데 영덕고는 시종일관 자연과학고의 문전을 두들겼다. 그러나 추가골은커녕 자연과학고의 빠른 역습에 역전골의 위기를 여러 차례 자초했다. 개막경기의 부담감이 작용한 듯 한 이날 영덕고의 플레이는 남은 레이스를 통해 목표로 하는 상위권 입상을 달성하려면 많은 숙제를 남겼다. 반면 용운고(상주상무 U-18)가 떠난 빈자리를 채운 신생팀인 자연과학고는 1~2학년 스쿼드로 영덕고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내면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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