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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학 결승전 프리뷰] 한산대첩기 우승컵은 단 하나! 제주국제대-광주대, "대학축구 판도변화, 새 판은 우리가 짜겠다"
기사입력 2021-03-03 오전 12:22:00 | 최종수정 2021-03-04 오전 12:22:56

▲대학축구 판도를 확 바꿔났다. 오는 6일 오전 11시 경남 통영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바다의 땅 제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결승전 맞대결을 준비 중인 제주국제대 서혁수(좌측) 감독과 광주대 이승원(우측) 감독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기자

이제 진짜
'마지막 승부'. 이번 대회 연일 대학 강호들을 차례로 연파하면서 춘계연맹전 우승컵에 대한 갈망이 남다르다. 돌풍도 파란도 아니었다. 빠르게 변화해온 대학축구 춘추전국시대에 부합된 그런 팀 들이다. 이들 두 팀은 멀지 않아 대학축구 정상권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감지됐다. 매년 꾸준한 전력으로 호시탐탐 정상탈환을 노린 두 팀의 '마지막 승부'는 대학축구의 묘미를 마음껏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국제대와 광주대는 6일 오전 11시 경남 통영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바다의 땅 통영 제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결승전을 치른다. 지방 대표 강호인 두 팀은 사상 첫 대회 우승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가 활활 불타오르고 있고, 여기에 공통분모도 뚜렷하다. 마지막까지 대혈전을 기대케 하는 대목은 이들 두 팀 선수들 모두 그라운드 안에서 죽기 아니며 쓰러질 각오의 육탄전이 예상된다.

삼다도제주국제대 탄탄한 공-수 밸런스로 2019년 전국체전 우승에 이어 2년 만에 전국대회 품겠다.”

▲지난 2019년 전국체전 우승에 이어 이번에는 춘계연맹전 우승컵 사냥을 놓칠 수 없다. 결선 8강과 4강전에서 강호 경희대와 연세대를 연거푸 꺾으면서 사기가 더욱 충전됐다. 매년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아쉽게 분패하면서 중도에 보따리를 챙겨야했던 아쉬움도 훌훌 털어냈다. 주어진 우승기회 반드시 완성이란 단어로 마무리하겠다는 제주국제대 선수단의 모습 ⓒ 사진 김병 용 기자 

2019
년 전국체전 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제주국제대는 이번 대회에서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파죽지세를 거듭하고 있다. 5경기에서 8골을 넣고 4골만 내주는 파괴력을 선보이며 상대 팀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결선에서도 한려대(전남), 경희대(경기), 연세대(서울) 등 강팀들을 내리 꺾으면서 내용과 결과 모두 철저하게 챙겼다. 특히 경희대와 연세대 전은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 접전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승리를 쟁취하는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남기성(SOLFC, 2학년)과 전보민(풍생고, 3학년)이 절정의 기량으로 팀에 큰 플러스알파를 심어주고 있다. 이들 두 선수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왕성한 활동량, 날카로운 득점력과 패싱력 등을 앞세워 제주국제대 특유의 속도 축구를 이끌고 있다. 16강 한려대 전 2골과 2도움을 합작하는 등 전보민은 4강 연세대 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김현(수원고, 3학년)과 장재웅(수원고, 3학년), 김형수(동대부고, 3학년) 등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돌파력과 골 결정력 등이 탁월한 김현과 문전침투와 지능적인 플레이가 일품인 장재웅, 위기 때마다 팀을 위해 헌신해주는 '캡틴' 김형수는 각기 다른 조합으로 상대 수비를 곤혹스럽게 한다. 세 선수 모두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앞서 언급한 남기성이 8강 경희대 전과 4강 연세대 전에서 골 침묵을 했지만, 동료 선수들에게 질 높은 찬스를 제공하며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기대케 한다.

'거미손' 한경찬은 승부처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8강과 4강 경희대와 연세대 전에서 단 한 골만 내주는 '철벽방어'로 상대 공격의 숨통을 조였다. 특히 두 차례 승부차기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통해 승리를 이끌어 내면서 결승진출까지 최고의 수훈갑이나 다름없다. 이재석(이랜드FC, 3학년)과 민준식(상문고, 3학년)은 타점 높은 제공권과 안정된 수비 리드 등으로 상대 타깃형 스트라이커들의 움직임을 꽁꽁 틀어막으며 수비의 안정을 꾀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거듭할수록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최근 몇 년간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인 제주국제대는 이번 대회가 정상 등극의 절호의 찬스다.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도 매년 8강과 4강을 끝으로 마지막 방점을 찍지 못했다. 이번만큼은 광주대를 제물로 오랜 갈증을 해소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집중력만 잃지 않으면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스쿼드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높고, 팀플레이 등도 어느 해보다 탄탄하다. 서혁수 감독의 전략과 전술 등이 선수들에게 어떻게 춤을 추게할지 또한 궁금하다. 

'승리 DNA'로 승승장구 거듭하는 광주대, “특정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팀플레이로 승부수를 띄운다.”

▲조별리그와 결선 토너먼트 6경기를 통해 14골과 3실점을 기록하는 등 기록적 면에서 제주국제대를 압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승후보들인 중앙대와 고려대, 숭실대, 청주대 등을 꺾은 기세는 이번 대회 우승컵 입맞춤에 절호의 찬스다. 2013년 춘계연맹전 우승 이후 8년 만에 정상탈환을 외치는 광주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기자  

2013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춘계연맹전 우승을 노리는 광주대는 이번 대회 자타가 공인하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 이승원 감독의 지휘 아래 강한 압박과 탄탄한 조직력을 팀 색깔로 입히며 대학 정상권으로 우뚝 섰다. 조별리그부터 특유의 빠른 빌드업과 조직력을 극대화하며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낸 광주대는 조별리그 1~2차전 대학축구 대표 강호들인 중앙대(3-1 )와 고려대(2-0 )를 연거푸 제압하면서 우승후보의 면모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어 16강 숭실대(1-0 ), 8강 한남대(4-0 ), 4강 청주대(2-1 ) 전을 승리로 이끌며 초지일관의 집중력을 유지했다.

광주대는 에이스 설현진(영문고, 3학년)과 박규민(삽교고, 2학년)의 한 방이 위력적이다. 이들 두 선수는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 승리를 불러왔다. 광주대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플레이보다는 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어느 시점, 어느 지역에서 득점포가 가동될지 모르는 게 매력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설현진은 돌파력과 공간 침투, 마무리 능력 등으로 팀의 주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찬스메이커' 역할도 마다하지 않으며 무르익은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캡틴' 오건택(현풍고, 4학년)과 김태민(형풍고, 4학년), 김명순(과천고, 3학년) 등도 공격과 중,, 수비 등을 고루 소화하면서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공간 침투 등으로 2선의 화력을 높이는 등 동료 선수들과 패스를 끊임없이 주고받은 뒤 질 높은 패싱력은 상대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하다. 골키퍼 문상준과 센터백 박에녹, 김재홍(부경고, 4학년)이 이끄는 수비라인도 든든하다. 두 선수는 빼어난 제공권 장악과 안정된 팀플레이 운영으로 제 몫을 다해내고 있다. 수비의 기둥으로서 전체적인 밸런스도 잘 조율하고 있다. 문상준은 결승 진출에 큰 수훈갑이다. 순발력이 일품인 문상준은 6경기 동안 3실점을 허용하는 선방쇼로 팀 승리를 이끌어 냈다.

춘계연맹전 우승컵이라는 목표 의식은 광주대 선수들의 투지를 더욱 자극한다.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으로 볼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상대 수비라인을 괴롭히는 부분은 여전히 위협적이고, 주전과 리저브 구분 없이 저마다 고른 기량을 지닌 점도 큰 무기다. 6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하지만, 팀 분위기가 최고 수준이라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우승 갈증 해소와 함께 성공적인 리빌딩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일념도 함께하는 가운데 본래 특색 극대화 등을 통해 이승원 감독에게 첫 챔피언 타이틀을 선물할 기세로 가득해 기대가 크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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