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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학] 건국대 골키퍼 김선국, 16강 중앙대 전 수적 열세 뚫고 미친 선방쇼로 승리 주역…"연세대와 8강전, ‘황소 군단’ 건국대의 자존심으로 싸우겠다."
기사입력 2021-02-26 오후 3:37:00 | 최종수정 2021-02-26 오후 3:37:45

26일 경남 통영시 산양스포츠파크 2구장에서 열린 바다의 땅 제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16강 중앙대 전에서 수적인 열세에 불구하고 상대 선수들의 슈팅을 미친 선방으로 막아내면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건국대 골키퍼 김선국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현대축구는 빠른 몸놀림을 갖춘 골키퍼들의 주가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 정통 필드플레이어 못지않은 뛰어난 발 밑 기술과 넓은 수비영역 등은 정상급 골키퍼로 자리 잡기 위한 중요한 잣대가 됐다. 골키퍼로선 단신 축에 속하는 183cm의 신장을 뛰어난 순발력과 상황 판단력으로 극복하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황소 군단건국대 김선국(3학년)이 신장이 골키퍼에게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건국대가 26일 경남 통영시 산양스포츠파크 2구장에서 열린 바다의 땅 제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16강서 문성후(2학년)와 하지훈(4학년)의 연속골로 중앙대에 2-1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전반 40분 정채건의 퇴장조치에 따른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골키퍼 김선국(3학년)의 선방쇼는 이날 승리에 주역이나 다름없었다. 상대의 수많은 슈팅을 멋진 다이빙 캐칭으로 선방했고, 공중볼 처리 등 다양한 선방쇼를 펼쳐 낸 이날 김선국의 플레이는 동료선수에게 사기를 북돋아주는 매개체가 다름없었다. 또 값진 승리를 통해 우승고지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등 남은 레이스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드높였다.

서초 MB U-12, 15(이상 서울) 출신으로 부평고(인천) 3학년이던 지난 2018년 대통령금배 대회에서 팀의 챔피언 등극에 크게 일조한 김선국은 건국대에 입학한 뒤 기량이 더욱 단단해진 느낌이다. 단신이지만 뛰어난 공중볼 처리능력과 빠른 순발력, 반사 신경 등과 두둑한 배포로 팀의 시너지 효과 창출의 싹을 드러내고 있고, 빠른 몸놀림과 순발력, 캐칭 능력 등으로 후방을 잘 지켜주는 덕분에 수비라인의 불안감마저 사그라지면서 시간이 거듭될수록 수비 밸런스 유지와 패턴 인지 등에서도 팀 전체적으로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건국대 입학 후 선배들과 함께한 지난 2019년 추계연맹전 우승은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우리는 지금 그 당시 기억을 떠올리면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당시 선배들이 우승했을 때 매 경기가 쉽지 않았지만, 매 순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플레이를 하려고 했던 것이 우승까지 이어졌다는 것을 지켜봤다. 좋은 선배들과 그라운드에서 함께할 수 있었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큰 영광이었다. 이제 우리는 당시 선배들이 이뤄낸 우승을 재현하기 위해 대동단결을 외치고 있다. 오늘 중앙대 전에서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채건이 형이 퇴장으로 빠져나가면서 수적으로 불리했지만,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생각과 모두가 그라운드에서 쓰러지겠다는 각오로 싸웠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동료들이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내가 실점을 하지 않으면 된다. 8강 연세대 전을 앞두고 전의를 불사르고 있는 건국대 골키퍼 김선국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오늘경기 활약상을 토대로 김선국은 기량과 자신감이 더욱 일취월장했다
. 큰 경기 경험을 통해 경기를 바라보는 시야가 한층 넓어졌고, 온갖 돌발 상황도 숱하게 겪으면서 순간 임기응변능력 역시 더욱 향상됐다. 고교 3학년이던 2017년은 김선국의 축구인생에 최고의 커리어를 완성한 시즌이었다. 부평고에 금배우승을 선물하며 '우승청부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이제 건국대에서 자신의 손으로 우승을 안겨주고 싶어 한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오늘 중앙대 전까지 김선국은 상대의 숱한 유효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연거푸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휘하는 등 경기의 실속도 알찼다. 기복 없는 활약으로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 김선국의 존재는 팀 전체를 춤추게 하는 원동력이나 다름없다.

우승후보 0순위로 칭송받았던 중앙대 전에서 극한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팀 승리를 인도했다. 극한의 상황에서 오히려 여유로움을 잃지 않는 김선국의 '포커 페이스'는 상대에 극도의 피로감을 선사했다. 골키퍼로선 다소 작은 신장을 뛰어난 반사 신경과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극복하는 김선국의 플레이 스타일은 케일러 나바스(파리 생제르맹)를 쏙 빼닮았다. 뛰어난 상황 판단력과 반사 신경 등으로 신장의 불리함을 극복하는 나바스의 플레이는 김선국에게 좋은 학습 효과를 누리고 있다.

16강에서 중앙대라는 큰 산을 뛰어넘은 건국대지만, 8강 역시 지난해 춘-추계연맹전을 동시에 석권한 최강 연세대라는 녹록치 않은 벽이 도사리고 있다. 김선국은 8강 연세대 전 역시 자신만만하다. 현재 팀 분위기가 워낙 좋은데다 좋은 팀에서 이기는 맛을 터득하면서 자신감도 최고조다. 단기전의 특성상 집중력만 잘 발휘하면 연세대를 꺾고 상위입상까지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대학에 들어와 수도권 강호들과 매치가 많지 않았던 이유는 김선국을 더욱 자극한다.

"연세대는 지난해 춘-추계연맹전 우승을 차지했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보다 분명 낫다고 본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좋고, 팀 조직력도 잘 갖춰졌다. 거기에 입상 경력도 많아 상대하기에 껄끄러운 상대다. 하지만, 우리 팀 역시 올 시즌 선수들이 이기는 맛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결코 밀린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연세대 전에서도 우리의 경기력만 잘 보여준다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건국대입학 후 연세대와 첫 매치인 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잃지 않을 것이다. 현재 분위기만 잘 이어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통영에 우승컵을 가지러왔다.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 또 명문 황소 군단건국대 축구부의 자존심을 걸고 싸우겠다." -이상 건국대 김선국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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