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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대학교 축구부, “창단 첫 해 전국대회 경험, 가능성 입증”
기사입력 2021-02-26 오후 1:18:00 | 최종수정 2021-02-26 오후 1:18:11

▲지난 17일부터 경남 통영시에서 열린 바다의 땅 통영 제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통해 창단 첫 선을 보인 대경대학교 축구부, 비록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향후 이들의 발전가능성에 시선이 쏠렸다. ⓒ K스포츠티비

비록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발전가능성을 엿 볼 수 있는 무대였다.”

창단 첫 해 경남 통영에서 열린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 참가한 대경대학교(총장 이채영), 12패의 성적은 초라했지만, 그래도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조별리그 3경기 동안 조선이공대 전 2-0 패, 인천대 전 3-0 패, 명지대 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록상 모든 면에서 부족했지만 팀을 창단하고 짧은 기간 훈련을 실시한 점을 미뤄볼 때 나름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특히 조별리그 최종전 명지대 전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결과는 대회관계자들조차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명지대는 지난 2019년 제55회 대회 우승팀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등 대학축구 명문 팀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이 팀을 상대로 대경대는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대등한 경기를 펼쳐냈고, 결국 1-1 무승부로 대회를 마감했다.

창단 첫해에도 불구한 대경대는 끈끈한 팀 컬러로 수비진은 물론이고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가세한 협력수비로 상대를 당혹스럽게 했고, 빠른 역습과 조직적으로 찬스를 만들어가는 플레이로 단연 압권이었다. 상대보다 부족한 피지컬을 기동력과 협력플레이를 통해 커버하는 등 조직력도 최고였다. 대부분의 팀들이 창단 첫 해 승점 자판기의 이미지가 따라 붙지만, 대경대는 이를 보기 좋게 잠식시켰다.

"지도자라는 직업이 스트레스를 안고 살지만, 제자들의 성장을 보면 스트레스도 눈 녹듯이 사라진다. 이번 대회는 대경대 축구부를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너무 흐뭇하다. 창단 팀으로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지만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자랑스럽고 고마울 따름이다. 대경대 진학 후 기량이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 굉장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

현대축구의 흐름 변화는 'LTE'급이다. 2000년대 중반 짜임새 높은 패스 게임이 대세를 이뤘다면 2014 브라질월드컵을 기점으로 스위퍼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가져가며 빠른 공-수 전환을 주 모토로 삼고 있다. 패스와 압박, 속도 등 모든 면에서 정교해지고 있어 같은 틀로 이어가다가 도태되는 것은 한 순간이다. 아직 젊지만 탄탄한 내공을 자랑하는 정우진 감독도 빠른 공-수 전환과 함께 선수들의 멀티플레이 능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성 함양을 통해 '원 팀'이라는 정신도 심어준다.

▲심판과 지도자 경험을 두루 거친 정우진 감독(위 사진)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좋은 인성을 갖춘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발굴, 성장시켜 이른 시간 안에 프로선수 배출이 목표라고 말했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
최근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다. 공간 압박이 워낙 심하게 이뤄지기에 스피디한 경기운영과 경기를 읽는 눈도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의 기술이 갖춰져야 한다. 볼 컨트롤을 비롯한 기술적인 부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술 소화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제는 선수들이 특정 포지션만 소화하는 시대는 지났다. 나는 선수들에게 최소 2가지 이상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주문한다."

"선수들에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인성이다. 현역 은퇴 후에도 올바른 인성이 갖춰지면 사회생활에도 용이한 부분이 많다. 기술이 좋아도 인성이 갖춰지지 않으면 발전하기 어렵기에 선수들에게 항상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한다. 축구는 11명이 같이 움직이는 단체 종목이다. 특정 선수가 잘 한다고 해서 팀 전체가 좋아질 수 없는 스포츠다. 그래서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팀으로서 파생되는 능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경대의 모토는 특급 선수보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키워보는 것이다. '흙 속의 진주'들을 발굴해 화려한 '보석'으로 키워내는 인재 양성론은 단연 높은 평가를 받을만하다.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원과 선수 개개인의 하고자하는 의욕은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 정우진 감독의 열정 또한 남다르다. 심판과 지도자 경험을 두루 갖춘 정 감독은 형님 리더십을 통해 팀을 빠르게 성장시키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고교 유망주들의 수도권 선호도는 점점 짙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선수 스카웃에서 어려움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검증된 선수보다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키우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고교시절까지 빛을 보지 못하다가 대경대에서 기량이 만개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당연 최고다. 이러한 상황을 반복하다보면 이른 시간 내 프로선수도 배출될 것으로 내다본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키우는 재미는 지도자들 모두의 희망이다."

"학교에서 축구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보내주신다. 선수들의 장학 혜택 등은 어느 학교에 뒤지지 않는다.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은 수도권 팀들보다 떨어져도 조직력을 극대화해서 빠른 공-수 전환을 바탕으로 득점할 수 있는 축구를 구사할 생각이다. 대경대를 끈끈한 팀워크가 강점인 팀으로 만들 것이다. 질 때 지더라도 대경대하면 스포츠맨십을 잘 구현하는 팀이라는 인식을 확립시키도록 노력하겠다." -이상 대경대 정우진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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