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하면 영덕대게가 떠오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스포츠산업을 통해 '축구 메카' 고장의 수식어가 한 가지 더 따라 붙었다. 영덕군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철저한 방역 속에 20일부터 고교와 대학축구 팀들의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 K스포츠티비

코로나19 확산으로 군민들의 살림살이가 줄어든 요즘이다. 여기에 혹한과 폭설 등이 기승을 부르고 있는 가운데 대게와 축구의 고장인 경북 영덕군이 최근 들어 포근한 날씨와 잘 갖춰진 체육시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군민들의 살림살이 지원과 선수들의 기량향상을 돕는다.

영덕군에 따르면 20일부터 올해 창단된 가야대를 비롯해 동원과학기술대, 대구예술대, 위덕대, 대신대 등의 대학축구 5개 팀과 영덕고, 포철고, 이랜드FC U-18, 아산FC U-18, 마산공고, 오상고, 부산FC U-18, 천안블루FC U-18, 신라고, 평해정보고 등의 고등축구 10개 팀 등 총 15개 팀 1천여 명이 1월30일까지 영덕에서 동계전지훈련에 돌입하여 강구대게구장과 영해생활체육공원 등 군내 축구관련시설을 풀가동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사이 전지훈련 기간 영덕을 찾았던 중앙대와 건국대, 고려대, 영남대, 상지대 등은 21일부터 경남 통영시에서 열리는 대학 1,2학년 축구대회 참가로 이번 전지훈련에서 빠졌다. 영덕은 각 팀들에게 기회의 땅이자 힘찬 기운을 안겨주는 약속의 땅이다. 그동안 영덕서 전지훈련을 가진 건국대를 비롯해 중앙대, 영남대 등이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상지대는 왕중왕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교 팀들 역시 포철고와 보인고 등이 전국무대를 호령하는 등 영덕이 가진 축구기운은 매년 참가 팀들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했다.

군은 이번 전지훈련은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하여 무관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참가 선수단들에게는 학부모들이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군민들의 안전을 위하여 코로나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은 팀만 훈련참가가 가능하며, 식당과 목욕탕 등 관련 업소에 선수들과 군민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입장 시간을 구분하도록 했고, 관내에 머무는 동안 팀별 세부 동선표를 작성하는 등 철저한 방역 속에 전지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군은 코로나19로 인해 예년에 비해 인원은 많이 감소했지만, 지역경제가 가장 침체되어 있는 시기에 개최하기 때문에 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고등부와 대학부에 이어 1월말과 2월초부터 초등부와 중등부 팀들의 전지훈련을 연거푸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어느 정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등 특히 영덕이 고향인 박지호(가야대) 감독과 서정학(동원과학기술대) 감독 등이 고향 방문을 통한 전지훈련에 참가하면서 고향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영덕군관계자는 “철저한 방역을 통해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훈련을 마치길 바라며, 군행정과 영덕군축구협회 등이 참가 팀들에 대한 지원과 봉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며,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들이 줄어든 요즘,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지훈련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며 “전지훈련 유치로 축구메카의 고장으로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 전략 수립과 시설 관리, 스포츠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관내 숙박·음식업소 등의 친절 서비스 교육 등 다각적인 정책의 보완·수립도 병행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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